나는 계룡산은 많이 올라갔다. 동학사에서 계룡산을 넘어 갑사까지 가기도 했고, 남매탑까지 소풍 인솔과 교사 연수로 수차례 갔고, 신원사 쪽으로도 갔고, 언니, 조카들과 은선 폭포도 갔다. 그러나 나 혼자서는 가지를 못했다.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지난 28년 동안 방학 때 가볼까 생각만 했지 겁이 나서 실행하지를 못했다. 3월 31일 학교에서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긴장된 때에 서울로 완전히 이사를 가게 된 기념으로 계룡산에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가 있을 때는 교육과정부 주관이어서 전날 문제지 보안과 당일 평가 과정 및 성적 처리에 신경을 쓰느라 힘들고 긴장된 며칠을 보냈다. 나는 계룡산 남매탑까지 올라갔다. 돌로 된 험한 길을 왜 올라가려고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