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룡산은 많이 올라갔다. 동학사에서 계룡산을 넘어 갑사까지 가기도 했고, 남매탑까지 소풍 인솔과 교사 연수로 수차례 갔고, 신원사 쪽으로도 갔고, 언니, 조카들과 은선 폭포도 갔다.
그러나 나 혼자서는 가지를 못했다. 혼자 배낭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지난 28년 동안 방학 때 가볼까 생각만 했지 겁이 나서 실행하지를 못했다.
3월 31일 학교에서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긴장된 때에 서울로 완전히 이사를 가게 된 기념으로 계룡산에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진단평가와 학업성취도평가가 있을 때는 교육과정부 주관이어서 전날 문제지 보안과 당일 평가 과정 및 성적 처리에 신경을 쓰느라 힘들고 긴장된 며칠을 보냈다.
나는 계룡산 남매탑까지 올라갔다.
돌로 된 험한 길을 왜 올라가려고 선택했는가? 나의 연약함을 극복하고 연단하기 위해서이다. 전에는 앞길을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있어서 따라가면 되었는데 혼자 가니 올바른 길을 찾아서 올라가야 했다.
조심스럽게 방심하지 않으려고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찬양하면서 갔다. 내려오는 길은 가뿐하게 잘 내려왔다.
남매탑 근처 거의 다 올라가서는 이동통신 통화불능 지역이 있었다. 거기에서 실족했다가는 큰일이어서 매우 긴장하였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보이는 천황봉과 쌀개봉
벚꽃은 꽃망울 상태였다. 며칠 후 만개하면 무척 예쁠 텐데 다시 올 수 있을까?
남매탑 올라가는 길에 ‘현호색’이라는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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