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과 에너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차이는 에너지로 나타난다.”
토마스 풀러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통하여 자기를 발견하는 사람은 에니어그램, 곧 먼저 자아라는 감방을 열고 나갈 수 있는 마스터 키를 얻습니다. 그 에니어그램이 자유와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열쇠가 됩니다. 에니어그램을 좁은 의미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성격 유형 검사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MBTI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차별성은 성격 유형을 발견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한 것입니다.
에니어그램은 성격 유형을 발견하는 것을 계기로, 성격 형성의 배경과 과정에서 변화와 성숙과 통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릅니다. 그 결과로 에니어그램의 진수가 나타나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파워 에니어그램’입니다. 나를 아는 자기 지식과 세계를 아는 객관적 의식의 조화와 균형을 통하여 에너지를 증진시킵니다. 격정을 빠르게 관찰하며 그 속에 있는 최선의 힘을 신뢰함으로써 무서운 저력을 끌어냅니다.
옛부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사람이 자신을 알면, 잠재력을 훨씬 더 크게 끌어내게 되고, 저력을 살리게 되어 본래의 사람됨을 누리게 됨을 가리킵니다. 요즘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기를 쉽사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결과로 바라던 이익은 얻을지라도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잃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모르고 살면, 주어진 에너지를 제대로 못쓰고 맙니다.
먼저 에니어그램의 상징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원은 원만한 통합, 조화, 일치, 완전을 상징합니다. 이를 수치로 표현하자면 100%입니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이렇게 온전한 상태로 태어납니다. 만 2살 때까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됩니다. 그 다음에 삼각형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만 3살을 넘어가면서부터 1/3로 줄어드는 것을 나타냅니다. 33% 정도로 축소됩니다. 나를 내세우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나밖에 모르는 아이로 커갑니다. 그래도 큰 사람들에 비하면 에너지가 큽니다. 마음도 순수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누구하고도 잘 지낼 힘이 아직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옥타브 선이 있습니다. 삼각형이 3의 법칙을 상징하듯이 옥타브 선은 7의 법칙을 나타냅니다. 만 3살이 되면서 원에 삼각형이 더해진 것처럼 만 6살이 되면 옥타브 선이 더해지면서, 그 결과로 에니어그램이 나타나는데, 9가지 유형, 9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에니어그램의 상징과 구조를 들여다보면, 사람이 태어날 때의 잠재력을 100%라 한다면, 만 6살이 되어 성격 유형이 확정되는 시점을 계기로 1/9로 축소됩니다. 이를테면 잠재력의 11.111% 즉 12% 정도를 쓰게 됨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IQ수치로 바꾸면 120 정도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체로 IQ 110 내지 IQ 120 정도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크게 공헌한 사람들 가운데는 IQ가 200에서 250 정도로 나타난 천재들이 있습니다. 이를 에니어그램으로 설명하면 사람들이 대체로 잠재력의 1/9을 쓰는데 비하여 위인들은 2/9를 썼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같은 잠재력을 타고 난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2/9를 썼는데 어떤 사람은 1/9을 쓰는 데서 그치는가 하는 문제로 초점이 모아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에니어그램의 상징을 통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전한 상태로 태어나는 사람의 본래적인 모습은 순수하고, 원만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본성이라 합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데이비드 코쏘프가 말하듯이 만 3살이 지나면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대로 개체 발달이 시작되면서 자기 보존 본능이 작용합니다.
이 때부터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버릇이 들면서부터 마음이 그만큼 좁아지고, 마음이 좁아지는 데 따라서 의식과 생각이 좁아지고, 그 결과로 에너지가 축소됩니다. 따라서 잠재력은 8/9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듯이 남아있는데 비하여, 수면 위로 나타나는 능력은 1/9로 줄어든 것입니다. 빙산의 일각으로 나타나는 것이 각자의 에니어그램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이 아홉 가지 가운데 하나로 확정되면서부터 격정이 그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각자 개인에게 반복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뚜렷한 현상”입니다.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에 따라 각자의 에너지 표출 방식과 방향이 고착되어,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고정된 한 방향으로 주로 나타나다 보니 에너지 표출의 폭이 1/9로 축소되고, 그 방향으로만 주로 에너지가 나타납니다.
기본 성격 유형에 따라 격정이 독특하게 작용하는데 비하여 부차적인 성격으로 날개가 작용하지만, 두 날개 가운데, 한 날개는 접혀있고, 한 날개만 펼쳐져서 작용합니다. 이것 또한 우리가 잠재력의 1/9을 쓴다는 반증이 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신의 성격 유형을 발견하고 격정을 확인하고 날개를 찾고 접힌 날개를 알게 되면 변화와 성숙을 거쳐서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성격 유형과 함께 격정과 강박 충동을 확인하고 나면, 자신의 성격을 알게 되고, 그와 더불어 속성과 특징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기피하는지, 어떤 함정에 빠지며 무슨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지를 알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욱하고’ 실수하게 되던 것을 밝히 보고 자제할 수 있게 됩니다. 천천히 자기를 객관화하기 시작해서, 마침내 감성(느낌=Feeling), 지성(생각=Thinking)과 본능(행동=Doing) 셋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D-F-T사이의 균형을 이루게 되면 격정을 사로잡고 늘 함정에 빠지던 습관적인 걸림돌을 바꾸게 되는데, 이거야말로 ‘버전을 바꾸는 것’(Conversion=회개)이 이루어져서 변화와 성숙을 거쳐 덕목을 살리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두고 ‘통합’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는 균형 감각과 안정감을 가지며,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힘차게 발휘됩니다.
에니어그램을 모르고 살았던 과거를 돌이켜보더라도 알 수 있는 진실이 있습니다. 공부나 놀이나 시험이나 일 등, 어떤 경우라도 우리가 베스트를 드러냈을 때를 기억하고 보면, 가장 편한 마음으로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누구하고도 경쟁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먹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다보면 이런 경험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배우면 성격 유형과 강박 충동과 격정을 알고, 접힌 날개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한계와 걸림돌을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관찰과 자기기억을 날마다 새롭게 함으로써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와 횟수를 줄이고, 펴진 날개는 더욱 힘차게 움직이는 반면에 접힌 날개를 열심히 펴는 노력을 계속합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시에 넓어지고, 의식과 생각이 열리고, 감정이 부드러워지면서, 결과적으로 커다란 에너지가 분출합니다. 1/9에서 2/9를 향하여! 이때에 ‘파워 에니어그램’이 그 위력과 함께 빛을 드러냅니다.
출처 : 공동체성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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