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8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8과 창세기에 나타난 창조 영성과 정화의 길
* 성경봉독 : 창세기 1:26~31
* 요절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8)
시작하는 말
지구온난화로 여름은 점점 더워지고, 겨울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칩니다. 더운 여름에는 추운 겨울이 기다려진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겨울 추위는 아주 매섭기만 합니다. 한파는 지구온난화 로 북극지방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북극지방의 한파가 남하하지 못하게 제방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발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극지방의 한파가 남하해 동북아시아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혹 독한 추위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지구온난화는 현재 인류가 직면하는 가장 끔찍한 재앙입니다.
본론
하나님은 지구를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별로 만드셨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우리가 잘 감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는 창세기에 나타난 인간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해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피조물과 관련한 인간의 사명이 무엇일까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는데 그 형상이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을 관리하는 청지기 직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6~27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주로 존재론적 차원에서 이해했습니다. 일찍이 성 어거스틴의 견해에 따라 형상을 지.정.의의 세 가지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영어로 보면 (“Let us make mankind in our image, … so that they may rule over the fish”) 그 형상이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는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만물을 다스리라는 인간의 사명은 창세기 1장 28절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번성하고 충만하는 것만이 아니라 잘 다스릴 사명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만을 자신의 형상을 닮은 대리자로 창조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영성의 역사에는 피조물을 잘 관리한 선한 청지기들의 이야기가 무수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그는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과 함께 지음 받은 형제와 자매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피조물들에게 창조주를 사랑하고 찬양하도록 설교했는데 셀라노의 토마스가 쓴 그의 전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그는 잡곡밭, 포도밭, 돌, 숲, 그리고 들에 있는 예쁜 열매들, 흐르는 샘물, 동산의 푸른 풀이나 나무, 땅 그리고 불, 공기, 바람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꺼이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가장 성실 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권하였다.”
이제 우리가 영성가들을 본받아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할 때가 되었습니다. 예들 들면, 자가용을 적게 타고 냉난방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겠지요. 하지만 영성가들을 본받아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를 사랑한다면 기꺼이 불편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합시다.
맺는 말
친환경적 삶의 실천은 기관이나 환경단체의 캠페인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신자들은 더 자발적으로 지구를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피조물에 대한 청지기로 부름 받은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했음을 먼저 회개하십시오. 지금부터라도 각자 삶의 자리에서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환경적인 삶을 실천하십시오. 우리 신자들이 모두 그렇게 살 때 실추된 한국 교회의 권위를 다시 회복할 것입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청지기 정신으로 살지 못한 우리의 삶을 회개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 봅시다.
(예: 종이컵 등 일회용품 쓰지 않기, 겨울철 내복 입기, 여름철 에어컨 덜 사용하기 등등)
2. 각자 실천 방안들을 하나씩 나누고, 꼭 실행하도록 서로 응원하는 중보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18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영성 형성의 길 The Way of Spiritual Formation
지구 사진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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