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월례회공과 9과 로마서에 나타난 복음과 문화의 관계에 대한 조명의 길

기독교대한감리회 2018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9과 로마서에 나타난 복음과 문화의 관계에 대한 조명의 길

 

성경봉독 : 로마서 12:1~2

요절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시작하는 말

 

우리 사회의 우울함을 나타내는 단어 ‘헬 조선’을 아십니까? 헬 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헬 hell’과 ‘조선’의 합성어로 대한민국이 살기 힘들다는 풍자의 말입니다. 헬 조선이 암시하듯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안타까운 면들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그릇된 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갑질의 문화, 외모 지상주의 등등. 이러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해 봅시다.

 

 

본론

 

9월에는 문화에 대해 신앙인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로마서 12장 1~2절을 중심으로 생각해 봅시다. 로마서는 문체에 따라 1~11장과 12~16장으로 나눕니다. 11장까지는 직설법으로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12장 이후는 명령법으로 구원받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구원받은 우리가 살아야 할 윤리적 삶에 대하여 12장 이후에서 가르칩니다. 윤리적 삶에 대한 첫 번째 권면이 12장 1~2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상에서의 윤리적 삶에 대한 첫 번째 권면은 바로 세상 문화에 대한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는 말씀이 그것을 드러냅니다. 이제 그러한 삶을 위해 사도 바울은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하나는 1절에서 강조하는 ‘몸을 드리는 것’과 다른 하나는 2절에서 강조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몸을 드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타락한 존재인 총체적 인간 전체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드린 존재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바로 그렇게 드린 존재가 세상에서의 영적 예배로서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거룩하고 산 제사’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 까요? 우리의 의지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타락한 전체는 우리의 의지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문화에 반응하지 않습니까? 외모를 중시하는 삶을 살든지 아니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삶을 사는 것은 내 의지가 결정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는 의지가 약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약한 의지 자체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그 가운데에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생각의 태도, 관점, 그리고 방식’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가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말씀의 의미를 지속해서 분별하면서 자신의 구체적 삶의 상황에 적용해야 합니다. 문화적 흐름이 가치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가치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타락한 우리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릴 때 우리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우리의 약한 의지를 변화시켜 주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어두운 세상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반사하게 될 것입니다.

 

 

맺는 말

 

헬 조선이 된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사회적 사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올바른 문화를 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성이 올바로 형성되면 이 땅의 문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경제적인 선진국만이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 영적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될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이 ‘헬 조선’을 ‘파라다이스 조선’으로 바꾸는 꿈을 꿉시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한국의 부정적인 문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3분간 묵상하겠습니다.

    나는 어떤 문화들을 따라가는지 성찰하고, 극복할 방법을 묵상합니다.

 

 

2. 그릇된 문화는 무엇인지 한두 가지씩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18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영성 형성의 길 The Way of Spiritual 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