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8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10과 욥기에 나타난 이유 없는 고난을 통한 조명의 길
성경 봉독 : 욥기 42:1~6
요절 :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욥 42:5)
시작하는 말
살면서 이유 없는 고난을 당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유 없는 고난으로 힘들어합니다. 그런 고난은 대개 다른 사람들의 잘못으로 겪습니다. 사실 그러한 고난은 인간의 역사에서 언제나 있었습니다. 신자도 예외는 아닌데 그때마다 신자는 자신이 믿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라면 왜 이런 고난을 야기하는 저 악한 사람들 또는 악마를 내버려 두십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신학적 대답이 욥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을 다루는 주제를 신학적으로 신정론(神正論)이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 하면 신적인 정의에 대한 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론
이번 달에는 삶의 영원한 물음인 신정론을 생각하며 진리 안에서 자유를 경험하고자 합니다.
욥은 잘못이 없는 완전한 의인으로, 10명의 자녀를 두고 물질적으로 복을 받은 모범적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고 온몸에 심한 종기가 나서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때 욥에게 세 명의 친구가 찾아와서 차례대로 조언하는데 그들은 당시 인간의 지혜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잘못을 찾을 수 없었던 욥은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욥이 더 괴로운 것은 그런 자신에게 하나님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혹시 당신이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는 않은가요?
하나님은 욥기 전체 42장 중 38장에 가서야 욥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욥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자연 세계를 통해 설명하십니다. 특별히 41장에서 하나님은 악어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악어는 하나님이 만드셨는데 악어가 동물 세계에서 긍정적인 역할보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악어를 제어할 수도 제거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이 악어 이야기는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악마와 악한 사람들을 다스리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않고 인내하며 구원을 위해 애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통해 삶과 우주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연 욥은 42장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고백합니다. 사실 욥도 친구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과응보의 원리에 따라 받은 복을 이해했지만, 그것이 틀렸음을 안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바로 물질에 관한 관점이 사탄의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욥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욥에게 고난을 주려고 의도한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이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욥기 1장에서 욥의 재산을 빼앗으면 그가 하나님을 원망할 테니 자신에게 욥을 시험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계획을 욥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으셨습니다. 욥이 깨달은 것은 자신이 불공평한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께 속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악한 사람들을 정의로 다스리기보다는 그들의 구원을 위해 사랑으로 다스립니다. 이제 욥은 세상이 악마와 악마적인 사람들로 인해 공정하지 않아도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사랑의 하나님께 속해 있기에 비록 선한 삶을 사는 자신에게 복이 임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욥은 이제 자유 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담대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5,37).
맺는 말
영성가들은 고난이 없는 삶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난이 올 것을 준비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고난이 왔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맞았습니다. 고난과 함께 살았지만, 현실을 초월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욥처럼 불공평한 세상에 살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소속된 곳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그 진리 안에서 좀 더 넓은 시야로 우리의 고난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침묵하면서 내가 경험한 이유 없는 고난을 3분간 회상하고
그때 느낌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2. 각자 이유 없는 고난을 겪었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겪을 때 우리 반응에 주목하십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지만,
진리 안에서 자유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일 때 신앙인들은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18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영성 형성의 길 The Way of Spiritual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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