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우이천 청둥오리의 삶 · 논병아리 찾아 십리

나효선 2016. 1. 9. 20:00

우이천 청둥오리의 삶 · 논병아리 찾아 십리

 

우이천에 새로운 새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

하늘이 푸르른 날 우이천에 갔습니다.

             


            

두 시간 삼십 분 동안에 다녀와야 하므로

산책보다는 조깅에 가깝게 가면서

쇠오리, 쇠백로, 할미새 등은 슬쩍 바라보았습니다.

 

중간동네에 이르니 청둥오리 일곱 마리가 있습니다.

전에 있던 청둥오리들은 아래동네로 내려갔는데 얘들은 누굴까?

몸집이 작아지고 오랜만에 보게 되어 그런지 낯선 듯 아는 듯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새로운 새는 훨씬 아래쪽에 있다고 하니

잠시만 머물렀습니다.

 

청둥오리

 

얘들이 한겨울인데도 봄인 양 사랑과 활기가 넘쳤습니다.

얕게 날아다니며 생기발랄!

           


 

           

수컷 청둥오리가 가까이 다가오니

“싫어요.” 하는 것이 ‘나홀로’ 같아보입니다.

(나홀로가 아닌 것은 아는데)

나중에 컴퓨터로 자세히 보니 청둥오리 레

   

         

              

수컷 청둥오리가 암컷 청둥오리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얘는 부리가 검은색이라 ‘새침이’처럼 생겼어요.

         

               

얘는 ‘연노랑’임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전에 11월 12일에는 네 마리 + 열두 마리가 있었는데

나머지 아홉 마리는 한 달 반 사이에 어떻게 되었나?

아래로 가면 있을까?

         

            

아래동네로 왔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청둥오리들이 없습니다.

북한산은 여전한데

 

세라비(C‘est la vie)

“그것이 인생이다”

          

            

이제는 새로운 새를 보았다는 근처에 왔습니다.

건너편에 잘 알아볼 수 없는 새가 있어서 찍었는데 멧비둘기

           

              

우아! 드디어 새로운 새 하나를 만났습니다.

 

논병아리

논병아리는 전에 서울숲에서 처음 한 번 만났지만

우이천에서는 처음 봅니다.

어떻게 만날지 눈을 크게 뜨고 긴장하였는데

두 마리가 우이천에서 포드닥 날면서 존재를 알려주는군요.

            

             

≪ 논병아리는 몸길이 27cm 정도의 드문 텃새이며 겨울새

‘잠수의 도사’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단한 잠수능력을 갖고 있다.

잠수하여 먹이를 찾는데, 깊이 1.8m 정도에서 25초 동안이나 잠수한다. ≫

           

         


             

논병아리 반영

       

             

뒤에 삐죽 나온 다리는 푸른 회색

             


            

다른 새로운 새를 찾으러 두리번두리번

직박구리가 “나 여기 있어요.♬”

          

        

“반갑구나!”

 

전에는 월계2교까지 3㎞ 정도 내려왔는데

더 아래로 벼루말교까지 갔다가 안보여서 광운대학교까지 갔습니다.

만나려는 물총새는 결국 못보고

다정한 청둥오리 한 쌍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물총새는 여름철새이므로

지난 일주일 사이에 따뜻한 남쪽으로 잘 날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부지런히 위로 올라갑니다.

         

멋진 북한산!

           

               

다시 중간동네

아까는 저축해둔 지방을 소비해서 몸집이 전보다 작아져서 낯설고

날아다니느라 잘 찍을 수 없던 청둥오리들을 담았습니다.

이제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연노랑, 중간동네1, 청둥오리 레와 두 딸

     

  

중간동네1은 90%는 확신하지만 청둥오리 시와도 비슷합니다.

몸집이 연노랑보다 좀 작아보여서~

2015년 6월에 태어난 딸들이 엄마청둥오리 레보다 몸집이 더 큽니다.

          


            

오른쪽의 수컷 두 마리는 사이좋게 붙어 다닙니다.

청돌이와 청둥이

새침이의 아들입니다.

              

                   

열여섯 마리 중 살아남은 일곱 마리

그 중에 세 마리가 대장청둥오리와 새침이 사이에서 태어난

연노랑, 청둥이, 청돌이

부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청둥이는 부리 끝이 샛노랗습니다.

             

              

청둥이와 청돌이가 반갑다고 인사합니다.

2012년 6월부터 만났으니 정이 들었죠.

            

              

청돌이는 더욱 특별한 사이입니다.

           

           

청돌이는 2013년 초에 개 또는 고양이에 의해 심하게 다쳤다가

이정희 선생님이 구조하여 돌봐준 후

아픔을 의연하게 이겨낸 청둥오리라서

정이 더 갑니다.

     

       

암컷청둥오리 왼쪽은 시커먼스, 새침이 닮은꼴, 청둥오리 레

중간동네1은 나중에 더 살펴봐야할 듯

             


               

우이천 물이 맑습니다!

      

              

40여 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일곱 마리 청둥오리들이

2016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아까는 슬쩍 보기만하고 지나갔더니

백할미새가 “나도 있어요!”

 

백할미새

눈에 검은 줄이 있는 것은 백할미새

      

           

            

쇠오리

≪ 몸길이는 35㎝ 정도이다. 수컷의 머리는 다갈색과 초록색이지만 몸은 회색이고 어깨깃의 바깥깃은 흰색이다. 허리 양쪽에는 검은 선으로 둘러싸인 엷은 노란색의 3각무늬가 있다. 부리와 다리는 검고, 날 때 익경(翼鏡) 상하에 2줄의 흰 띠가 있으며 위의 띠가 굵다. 암컷은 갈색이며 흑갈색 무늬가 있다. 물이 고인 곳, 개울, 하천, 소택지 등 물가 주변과 드물게는 해안에서도 겨울을 나는 대표적인 겨울새이다. ≫

 

얘들은 카메라를 처음 보는지 눈이 휘둥그레

                  


             

수컷 쇠오리

         

                

암컷 쇠오리

        

              

암컷 쇠오리 한 마리가 혼자 있다가 수컷 쇠오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중

                 

                      

그런데 갑자기 수컷 쇠오리 두 마리가 날아왔어요.

              

                   

인기 있는 암컷 쇠오리

                 

                          

마른 풀숲에서 왜가리가 머리를 감추고 있네요.

             

            

오! 매서운 눈매.

        

          

우이천 ‘새로운 새 찾아 십리’를 내려가서

논병아리와 물총새 중 논병아리를 만났습니다.

왕복 이십 리를 걸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11, 13)

 

내가 내 형제와 친구를 위하여 이제 말하리니

네 가운데에 평안이 있을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시편 1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