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북한산 · 우이천 오리 새침이

나효선 2012. 12. 16. 23:45

 

북한산 · 우이천 오리 새침이

 

12월.

겨울을 처음 경험하는 청둥오리 팔남매와

백조 같은 흰 오리들의

 

애련(哀憐) : 애처롭고 가여워 불쌍하게 여김.

애련(愛戀) : 사랑하여 그리워함.

 

애련(哀憐)하는 ‘깨아리’

애련(愛戀)하는 ‘새침이’

이야기

 

 

북한산

 

12월 4일

백운대, 인수봉

 

 

12월 6일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백운대

 

 

12월 8일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백운대

 

 

왼쪽 바위가 무엇을 닮았나요?

 

 

코끼리바위라고 한답니다.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12월 9일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오전 9시 6분인데 벌써 백운대를 내려가는 사람들

 

 

 

우이천

 

12월 6일

 

 

백조 같은 흰 오리 수컷들이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청둥오리들에게 밀리는 순둥이였는데

몸집이 커지니 공격성이랄까 또는 방어능력이라고 할까

감히 대장청둥오리를 쫒는다.

청둥오리 수컷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

위쪽에 ‘새침이 판박이’가 있다.

새침이면 좋겠다.

 

 

백조 같은 흰 오리의 겨울나기

“준비됐어요!”

 

 

오른쪽에 청돌이와 나나

 

 

안녕!

 

 

 

설원에 있는 것 같다.

 

 

오리들의 대화가 분주하다.

 

 

 

대장청둥오리

 

 

 

11월 24일에 갔을 때 안 보였던

새침이가 오늘(12월 6일)도 안 보인다.

사진으로 담기는 10월 26일이 마지막이었다.

 

“새침이는 어디 있니?” 하고 대장청둥오리에게 물으니

“괙괙괙괙괙괙괙괙괙” 낮은 소리로 무어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다.

전에도 두 번 새침이가 안보였다가 나타났기에

이번에도 희망을 가지려고 하지만 슬퍼지려고 한다.

 

나나와 청돌이

 

 

앞 오른쪽부터 나나와 삐삐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

 

 

갈대에 열린 참새들

 

 

 

12월 11일

 

청둥오리 칠남매

 

 

삐삐와 나나

 

 

이쁜이

 

 

대장청둥오리

 

 

아들 청둥오리가 대장청둥오리를 견제한다.

 

 

10월 26일에는 대장청둥오리에게 쫓겨나왔었다.

 

 

나는 황당한데

대장청둥오리는 괜찮은 것 같다.

 

 

 

떼 지어 아래쪽으로 가더니 이상한 행동을 한다.

무슨 의식을 치루는 듯

이리저리 추측해보니 ‘새침이를 추모하는가?’

 

 

 

 

청둥오리족과 흰오리족이 같이 어울려 먹이활동을 한다.

 

 

흰오리족

 

 

삐삐

 

 

흰오리족과 청둥오리족

 

 

이쁜이와 대장청둥오리

 

 

애련(哀憐)하는 ‘깨아리’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 않으나 관심이 가는 백조 같은 흰 오리들!

그동안 몇 마리의 흰 오리들이 다쳤다.

기쁜 일이 있어 ‘깨아리’를 마음에 담았다.

왼쪽 위는 11월 24일 건강할 때

오른쪽 위와 아래는 12월 11일

오른쪽 날개를 다친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다쳤을까? 얼마나 아플까?’

마음을 주지도 않았는데 나를 보는 표정이 다정하고

아프면서도 ‘이쁜 짓’을 한다.

왼쪽 아래는 12월 16일 오늘 보니 날개가 많이 나았다.

 

 

아픔을 잘 견디어 내고 있어 이름을 지어주었다.

백조 같은 흰 오리들은 비슷해 보이는데 부리가 특별하다.

주근깨 같은 것이 있어서 ‘깨아리!’

 

대장청둥오리의 변신이 늦다.

언제쯤 다시 화려한 옷을 입을까?

 

 

아아! 새침이!

 

새침이는 어떻게 됐을까?

‘새침이 붕어빵(판박이)’이 새침이라고 믿고 싶다.

전에도 두 번 보이지 않았다가 나타났기에 지금도 그러기를 바라지만~

대장 청둥오리에게 두 번 “새침이는?” 하고 물으니

마치 알아들은 듯 “괙괙괙!” 했다.

전에 같이 자란 ‘백조 같은 흰 오리’ 두 마리가 잡혀갔을 때

괙! 괙! 괙! 슬피 울던 음조와 비슷하다.

 

전에는 아빠인 대장 청둥오리가 팔남매를 견제했는데

이제는 아들 청둥오리가 아빠 청둥오리를 견제한다.

아들 청둥오리의 몸집이 아빠 청둥오리보다 더 커졌고

아빠 청둥오리는 털갈이 중이라 볼품이 없어졌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는 엄마 새침이가 없으니 그런 것 같다.

 

청둥오리는 새끼를 암컷이 키운다.

수컷의 몸빛깔이 화려한 종은 보호색을 띤 암컷이 새끼를 지킨다.

그러니 아빠인 대장 청둥오리를 살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새침이의 늠름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2010년 우이천 공사로 인해 물도 별로 없는 척박한 곳에 있던

새침이를 처음 만났다.

 

6월 19일 아름다운 새침이

 

 

10월 26일 마지막으로 담은 새침이

 

 

애련(愛戀)하는 ‘새침이’

슬프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