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감리회 201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3 율법을 지키는 자의 삶

나효선 2012. 3. 16. 23:00

 

기독교대한감리회 201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3

 

3 . 율법을 지키는 자의 삶

 

                                                  이사야 목사님 (남서울대학교 교수)

 

● 성경봉독 : 신명기 5:5~21

● 참고성경 : 출애굽기 19:1~6

●요 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 5:3)

 

 

서론

우리는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혹시 율법은 낡고 진부한 옛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복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율법은 여전히 그 효력을 지니고 있을까?” 흔히 율법은 구약시대의 유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 40:8)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진리입니다.

 

 

본론

하나님의 백성된 특권과 책임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입니다(출 19:5~6).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을까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특별히 사랑받을 만한 조건이 구비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스라엘로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더 말할 수 없는 영광이요, 다른 백성이 누릴 수 없는 크나큰 ‘특권’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에는 이스라엘이‘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선민답게 살아야 한다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일까요? 그리고 선민으로 사는 길은 무엇일까요? 어떠한 삶이 하나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바른 삶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을 직접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인 ‘토라’(=율법)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원래 ‘토라’라는 말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인데, 그 형태가 주로 율법규정으로 되어 있어서 흔히들 율법이라는 뜻으로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내산과 모압평지에서

구약성서에서 율법이 기록된 부분은 두 군데입니다. 한 군데는 출애굽기 19장~민수기 10장 10절에 기록된 것으로 이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신명기 12~26장에 기록된 것으로 이는 출애굽 공동체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압평지에서 모세가 들려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출애굽한 지 ‘삼 개월’ 후에 시내산에 도착하고(출 19:1), 출애굽한 지 ‘둘째 해 둘째 달 스무 날’에 시내산을 떠납니다(민 10:11~12). 출애굽 공동체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40년간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이 긴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 중 시내산에서 체류한 기간은 채 1년이 안 되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내산에서 보낸 이 짧은 기간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이유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한 백성답게 살아갈 길을 가르쳐 주시면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율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구약에 등장하는 율법은 모두 613개입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형태, 즉 “~하지 말라”는 부정계명과 “~하라”는 긍정계명으로 분류됩니다. 부정계명의 숫자가 365개이고, 긍정계명의 숫자는 248개입니다. 특이한 것은 365라는 숫자는 일 년의 날 수와 일치하고, 248이라는 숫자는 사람의 몸마디 숫자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매일 매일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우리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닐는지요.

이 613개의 모든 계명의 뜻과 정신을 열 가지로 요약, 압축해 놓은 것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말씀을 압축한 율법의 정수입니다. 여기서 또 십계명을 둘로 축약하면, 하나는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율법의 근본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도 바울이“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한 것(롬 13:10)도 아마 이런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모세는 모압평지에서 다시 율법을 선포하기 전에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 5:3)고 말합니다. 왜 모세는 40년 전의 사건을 현재의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성 때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율법과 복음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값진 선물입니다. 그러나 율법에 얽매여 사람이 참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그 근본정신인 사랑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결국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서 그 사랑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기를 요구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암송하고 즐겨 묵상하는 성경구절이 있습니까?

 

2. 신앙생활하면서 내 삶에 큰 도전을 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2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훈련하며 성장하는 평신도

 

 

이스라엘의 출애굽 경로

                    

사진 출처 : 포토 바이블

 

시내산

 

사진 출처 : 포토 바이블

 

모압 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