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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201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2 요시야의 회개와 종교개혁

나효선 2012. 3. 6. 17:25

기독교대한감리회 201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2

 

2 . 요시야의 회개와 종교개혁

                                                    이사야 목사님 (남서울대학교 교수)

 

● 성경봉독 : 열왕기하 23:1~25

● 참고성경 : 열왕기하 18:1~8

●요 절: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 23:25)

 

 

서론

남유다왕국의 역사에서 가히 성군(聖君)이라고 할 만큼 좋은 왕이 두 명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이 바로 그들입니다(왕하 18:5; 13:25). 주전 8세기경 남유다왕국은 정치적으로는 앗수르의 압제 밑에서 신음했고, 종교적으로는 온갖 종류의 우상숭배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는 대대적인 정치적·종교적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심지어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 마저도 일종의 우상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을 때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놋조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므낫세와 아몬은 히스기야의 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히스기야가 제거했던 우상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예루살렘 성전에 이방인의 신상을 세우고 히스기야가 애써 없앴던 산당들을 재건했습니다. 이로써 히스기야의 정치적·종교적 개혁은 영원히 실패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그러나 유다왕국의 종교개혁은 아몬의 아들 요시야에 의해 다시 살아납니다.

 

 

본론

율법책의 발견과 회개

요시야로 하여금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소위 ‘율법책의 발견’입니다. 요시야 통치 18년, 즉 주전 622년에 서기관 사반이 요시야에게 제사장 힐기야가 야훼의 성전에서 ‘율법두루마리’를 발견했다고 보고합니다: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왕하 22:8)

 

대제사장 힐기야가 발견한 이 책의 본문을 사반이 요시야 왕에게 들려주었을 때, 요시야는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왕하 22:11). 고대 근동에서 옷을 찢는다는 것은 극심한 고뇌와 회개의 표현입니다. 요시야는 한 여선지자에게 율법의 의미를 물었고,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면서 범국민적인 의식을 열었습니다. 백성의 동의를 얻은 요시야는 즉각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증조부 히스기야가 종교개혁을 단행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왕이 먼저 회개하고 백성의 회개를 이끌어냅니다. 이때 요시야가 단행한 종교개혁은 므낫세와 아몬이 원점으로 돌려버린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을 회복시키는 것 이상이었습니다. 열왕기하 23장 1~27절은 히스기야의 종교개혁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긴 분량의 종교개혁이야기를 요시야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종교개혁

요시야는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들을 위해 만든 모든 그릇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끄집어내어 불사르고(4절), 우상을 섬기던 자들을 폐하고(5절), 모든 산당을 헐어버리고(8절), 바벨론과 앗시리아의 태양신 샤마쉬를 섬기기 위해 만든 말과 수레를 불사르고(11절), 각종 우상을 섬기는 제단들과 솔로몬 시대에 세운 산당들을 불살랐습니다(12~14절). 더 나아가서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유다왕국을 넘어 옛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이 세운 산당들과 우상들까지 찾아내어 불사르고 빻아버렸고(15~18절), 사사시대 이후로 가장 성대한 유월절을 지키기도 했습니다(21~23절). 온갖 종류의 우상을 부수고, 성전을 정화한 요시야는 예루살렘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한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다른 장소에서는 여러 가지 이방 종교의 영향으로 변질된 예배가 성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모든 백성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희생제물을 성전의 중앙제단에까지 가지고 와야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던 제사장들은 성전 제사장을 돕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불려왔습니다. 인터넷과 방송예배가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반드시 성전을 찾아와서 드려야 합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이 그만큼 철저했기에 성경은 요시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시야가 일으킨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율법책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왜 그 책이 전 국민적인 회개와 종교개혁을 일으켰을까요? 대부분의 구약학자들은 이 책이 바로 지금의 신명기의 근간이 되는 원신명기(Proto Deuteronomy)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백번 양보해서 설령 우연이었다 하더라도 그 우연이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이 오랜 시간을 지난 요시야 시대에도 역사하였던 것이고, 하나님은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셨던 것입니다.

 

 

결론

오늘 본문은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요시야를 보면서 이 땅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지도자들을 생각해 봅니다. 교회 지도자들 모두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와 헬퍼들입니다. 앞으로 전개될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의 정점(頂點)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혹시 내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내 신앙과 삶에 전환점을 이룬 적이 있습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2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훈련하며 성장하는 평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