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2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1
1 .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의 복
이사야 목사님 (남서울대학교 교수)
성경봉독 : 창세기 12:1~9
참고성경 : 창세기 22:1~19
요절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12:2)
서론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낯선 이방 땅 하란에서 아버지 데라와 헤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미 데라를 따라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이 다시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난 때의 나이는 75세였습니다(창12:4). 데라가 아브라함을 낳을 때의 나이가 70세였고(창 11:26) 205세에 죽은 것을 고려하면(창 11:32)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가 145세였을 때 그 품을 떠났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를 남겨두고 멈추었던 여정을 계속한다는 일은 고통과 용기를 수반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떻게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성서가 제시하는 이유는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오로지“여호와의 말씀을 따라”(창 12:4) 갔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여정은 분명 세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
본론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에게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 즉 혈연과 지연을 떠나라고 명하셨습니다(창 12:1~2). 이 명령이 중대한 이유는 아브라함 시대와 같은 고대 시대에는 사람이 태어난 집안(가문, 혈연)과 장소(지연)가 그 사람의 신분과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 그의 고향과 아버지의 집은 자연인(自然人) 아브라함을 보호해주는 인간적인 보호구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이러한 인간적인 보호구역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백성을 이루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지역의 우르는 유프라테스 강 하류지역으로 당시 최고의 인류문명 발달지역이었고, 수메르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또한 아버지 데라와 함께 잠시 머물던 하란은 우르에서 북쪽으로 96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최고로 발달된 최대 상업도시였습니다. 이에 비해 가나안 지역은 매우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나안 땅이 앞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살아야 할 땅임을 약속해 주셨습니다.(창 12:7; 13:14; 15:7; 17:8)
이 말씀은 자연인 아브라함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던 보호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시는 영역으로 옮기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실 큰 민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신앙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나’를 뜻하는 것입니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갈 터전으로서 땅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땅을 두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늘 같이 다녔습니다. 처음 가나안에 도착해서 먹을 것이 없어 떠돌아다니다 애굽까지 내려갔을 때만 해도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롯의 소유가 너무 많아 같이 살 수 없게 되자, 이들의 공동생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급기야 그 밑의 하인들이 자주 싸우게 되었습니다.(창 13:5~6)
우리 사회의 병폐의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못살고 굶주리던 시대를 지나 조금 잘 살게 되니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갖가지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물질에 대한 문제입니다. 거기에는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함께 있었습니다(창 13:7). 그들도 땅이 좁아서 함께 부대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더구나 삼촌과 조카 사이에 매일 분쟁하는 것을 보고 불신자들이 얼마나 비웃었겠습니까? 이들의 싸움은 분명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교회가 세상을 염려했는데,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아는 성(聖)과 하나님을 모르는 속(俗)이 있는데, 성이 속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속이 성을 염려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바로 서지 못하고,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부끄러운 일들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도 아브라함은 땅 때문에 생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카인 롯에게 제안합니다. 좋은 땅을 먼저 선택하라고 말입니다(창 13:8~9). 삼촌이기에 누릴 수 있었던 기득권을 조카를 위해 포기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아브라함이 보여준 양보와 배려의 미덕은 하나님도 기쁘게 하였습니다. 이미 룻이 차지한 동쪽 땅까지 포함해서 보이는 모든 땅을 아브라함에게 주신다고 하신 것을 보면 말입니다(창 13:14~15).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인간의 계산을 넘어섭니다.
결론
아브라함은 고향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면서 믿음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새로운 믿음의 역사가 펼쳐질 수 있었습니다. 신앙이란 머리로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참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다 보고 계셨습니다(창 13:14). 그런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셨듯이,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최근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믿음의 갈등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2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훈련하며 성장하는 평신도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우르파 Urfa 시)
사진 출처 : 카페 무빙스쿨 http://cafe.daum.net/mongol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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