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석창원 매화 · 두물머리 여정

나효선 2012. 1. 9. 22:25

 

전철유람 85

석창원 매화 · 두물머리 여정

 

석창원 매화

 

엄동설한(嚴冬雪寒)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에

석창원에 갔다.

 

눈 속에 꽃을 피운 설중매(雪中梅)?

온실이지만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매화꽃을 피워냈다.

 

 

≪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의 네로구나

가만히 향기(香氣)놓아 황혼월(黃昏月)을 기약(期約)하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고종 때의 시조작가 안민영은 시조 '매화사'에서 이렇게 매화의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아담한 풍치와 높은 절개를 상징하는 '아치고절'의 꽃이자

얼음같이 투명한 모습과 옥 같은 바탕이라는 뜻의 '빙자옥질'의 상징인 매화 ≫

 

 

 

 

수양매화

장미과.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늘어진다고 해서 수양매화

 

 

고난의 추위를 견디고 이겨내는 삶!

아치(雅致 아담하고 우아한 운치)의 매화가

향기롭게 피었다.

생명력이 샘솟는 봄을 기다리는 희망!

내 마음에 담았다.

 

 

고운 붉은 빛! 동백

 

 

폭포

 

 

 

두물머리 여정(旅程)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남한강 자전거길 5경 북한강 철교에 갔다.

양수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가면

남한강 자전거길이 나온다.

 

 

운길산과 전철

 

 

운길산을 담았다.

 

 

수종사와 수령 500년인 은행나무

 

 

2010년 10월 22일에 찍은 운길산

 

 

은행나무

 

 

중앙선 전철 개통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북한강 철교를 자전거길로 만들었다.

쭉 가면 운길산이 나온다.

 

남한강 자전거길 5경 북한강 철교

 

 

바닥이 유리로 된 곳이 있어 북한강이 보인다.

 

 

꽁꽁 얼어붙은 북한강

보이는 다리는 양수교

 

 

양수리로 찾아온 백조가 있다고 했는데

꽁꽁 얼어서 다른 데로 갔나보다.

 

 

 

두물머리로 가는 길에

건너편에 보이는 세미원

 

 

‘큰섬’에 있던 가마우지들이 하나도 없다.

남한강도 꽁꽁 얼어 먹이를 얻을 수가 없으니~

 

 

2011년 3월 4일 ‘큰섬’의 가마우지

 

 

팔당에 있던 가마우지 군단이 ‘큰섬’에서 왔나?

 

(2011년 12월 12일 팔당)

 

남한강

 

 

두물머리 고목

 

 

두물머리 느티나무

잎들을 다 내려놓고 ‘쉼’

 

 

왼쪽의 남한강과 오른쪽의 북한강이 서로 만나는 두물머리

 

 

양수리로 오시게

                                                   박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산비둘기

 

 

강가라서

엄청 추워 뜨거운 쌍화차를 마셨다.

‘풍경(風景) 속의 풍경’이 되어 여유를 즐겼다.

창밖의 남자가 풍경 속의 나를 찍었다.

나도 풍경을 담았다.

 

 

땔감의 풍성함!

 

 

오른쪽의 여자 분은 두물머리 산책로가 끝나가기까지 3번을 만났다.

걷기운동을 열심히 한다.

 

 

족자도

두 물이 합쳐져서 한강이 되어 흘러간다.

 

 

참새들

 

 

흰뺨검둥오리들이 길에 있다가 날아갔다.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친구들이 날아간 것을 몰랐는지

어디 있니? 꽥꽥~

얼지 않은 연밭에서 모델이 되어준다.

 

 

 

두물머리 산책로

 

 

 

1월 5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체감 온도는 그 이하로 더 내려가는 매우 추운 날!

연말연시에 감기에 걸려 최소한의 활동만 하다가

조금 괜찮아지고 맑은 날이어서

2012년 첫 번째 전철유람을 했다.

백조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매화를 만나서 매우 기쁜 날!

매서운 추위를 ‘아름다운’의 선물인 손난로로 녹이고

즐거운 유람을 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요한계시록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