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감리회 2011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9 다니엘의 금식기도

나효선 2011. 5. 12. 00:40

 

기독교대한감리회 2011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9

 

9. 다니엘의 금식기도

 

                                                        정진권 목사님 (삼양교회)

 

성경봉독 : 다니엘 6:10~16

참고성경 : 다니엘 10:1~12

요 절 :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니엘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게 포로로 잡혀가서 바사 왕 고레스 때까지 산 사람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바벨론에 살면서 수많은 환난과 핍박을 당했지만 하나님 신앙의 지조를 지켰던 자들입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느부갓네살 왕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음으로써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 던짐을 당하고, 다니엘은 다리오 왕을 신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다가 사자굴 속에 던짐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극심한 박해에서도 야훼 신앙을 보전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뜻을 확정하였습니다(단 1:8). 뜻을 확정하고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만이 환난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뜻은 어떻게 세웁니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예루살렘이 칠십년 동안 황폐한 상태로 있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이 본 것은 유다지방을 비롯해 주변지역에서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었습니다.

 

뜻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 권력의 배후에 사탄의 세력이 있음을 보고 준비합니다. 신(新) 바벨론이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게 망하고, 페르시아는 헬라에게 망하고, 헬라는 마케도니아에게 망할 것을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미리 보여 주셨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 및 마케도니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왕과 같은 절대 권력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보았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신격화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심하게 박해하고, 살생을 일삼는 적그리스도였습니다. 이런 정권 뒤에는 반드시 배후 조종하는 흑암의 세력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이것을 보고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엡 6:12)

 

다니엘처럼 뜻을 가지고 사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대적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중심을 보신다는 것은 뜻을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택한 것은 다윗의 속에 있는 뜻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뜻이 있는 사람을 보호하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서도 죽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유라굴로 광풍 속에서 구원해 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울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뜻, 즉 복음을 가지고 가이사 앞에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27:24). 바울은 이 사명을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받았습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하나님께서는 이 사명을 품에 안고 나아가는 바울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바울을 살리려고 풍랑을 죽인 것입니다. 그 틈에 바울과 함께 탄 사람들까지도 다 구원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사탄도 살아 있는 고기 먹기를 탐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뜻이 살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뜻이 있는 자는 언제나 대적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대적자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대적자를 이기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대적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견디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세 번째 방법을 택했습니다. 환난 중에서 끝까지 견뎌 낼 자가 누구입니까?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강력한 조직과 힘을 가지고 있는 대적자들을 이겨 낼 방법은 기도뿐입니다. 사자굴 속에 들어간 다니엘은 하나님께 눈을 고정시키고 기도하였습니다.

 

피터 폴 루벤스의 그림 “사자굴 속의 다니엘”이라는 작품을 보면 다니엘이 하나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사자들은 입을 꽉 다물고 있는데 그 사자들의 모습은 순한 강아지 모습이었습니다. 기도는 사자도 입을 다물게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자들도 순해집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로 버티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환난과 박해에서도 야훼 신앙을 순수하게 지키는 길이 무엇일까요? 믿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세우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바벨론의 문화 속에서 하나님 신앙을 똑바로 세웠습니다. 그는 느브갓네살 왕의 호의까지 거절하였습니다. 네로와 도미티안 황제의 박해에서도 초대교회 성도들이 이길 수 있었던 것 역시 뜻을 분명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고한 뜻이 있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믿었습니다.

 

뜻을 분명하게 하는 교과서가 있습니다. 성경입니다. 성경은 해답을 주는 책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일어날 것을 예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계시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과거를 보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풀 수 있는 해답을 주십니다. 미래를 보고 미래를 희망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어떤 대적자가 핍박한다고 할지라도 신앙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다니엘은 위급한 시대에 민족을 위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한 사람입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도 기도밖에 없습니다. 다니엘은 자기 민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인식하고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고백하며 간청하여 기도했습니다. 세이레 동안 금식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집중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미가엘 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기도가 민족의 문제를 푸는 열쇠입니다. 사업가는 돈을 가지고 민족의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요, 정치가들은 정치를 가지고, 군대는 힘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들은 오직 기도함으로써 민족의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기도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다니엘이 무엇을 위하여 기도했습니까? 다니엘의 기도의 주제는 회개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한 패역한 백성의 죄를 생각하고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잿더미 위에 앉아서 기도했습니다. 주의 분노를 주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떠나게 해 달라고 간청하며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역사 속에는 사탄의 세력을 등에 업은 세상을 다스리는 세력과 하나님의 뜻을 안고 핍박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 속 믿음의 선한 싸움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적대자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옛날처럼 이 시대는 적대자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일제시대, 공산치하에 살던 그리스도인들은 대적자들이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쉽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눈을 크게 떠야 보일까말까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보십시오. 지금도 여전히 세계 도처에는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지금도 다니엘처럼 이에 대항하다가 핍박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적대자가 있습니다. 가정에도 있습니다. 사실은 내 안에도 있습니다.

 

진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옥에 갇히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며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당하면서도 능히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가진 자가 지혜자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지닌 지혜자는 환난 날에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마지막 날에 궁창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존재가 되게 하신다고 하십니다(단 12:3).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을 가진 지혜로운 자되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하여서 마지막 날 하늘의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존재로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믿음의 순수성을 지키다가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여러분은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하면서 믿음의 순수성을 보전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2. 다니엘은 하나님의 성전을 향하여 매일 정시기도하고, 나라가 위급할 때는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정시로 기도하십니까?

새벽기도는 정시기도입니다. 여러분은 위급한 일을 놓고 수시로 금식 기도한 경험이 있습니까? 기도 응답을 받은 경험을 서로 나누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1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감리회를 기도로 회복시키는 평신도

 

“사자굴 속의 다니엘”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jswoo001  향기님

 

≪ “사자굴 속의 다니엘”

작 가 :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 1640)

아무런 자기 방어의 수단도 없이 거의 나신인 다니엘이 걸친 흰색의 수건은 그의 깨끗한 영혼을 상징하며, 옆에 펼쳐진 붉은 천은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살아가는 그의 흔들림 없는 신앙을 상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