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오리 이야기
11월 18일 오리들이 잘 있나 궁금하여 우이천에 나갔다.
우이천의 새내기.
페킨(Pekin) 오리들은 오후의 꿀맛 같은 단잠을 즐기고 있는데
선임오리(집오리 두 마리와 청둥오리 한 마리)들이 안 보인다.
아래쪽으로 가서 징검다리를 건너 강북구로 갔다.
그랬더니 도봉구 쪽에서 미처 못 본 선임오리들이 단잠을 자고 있다.
잠을 자기에 조용히 바라보다가
도봉구 쪽으로 가려니까 가지 말라고 날갯짓을 한다.
선임오리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새내기의 봉긋한 날개가 예쁘다.
다리를 한번 펴보자. 쭉~
청둥오리가 한쪽 다리를 올리고 발레.
집오리도 ‘백조의 호수’ 아라베스크!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다리를 그 다리에 대하여 뒤로 직각으로 곧게 뻗친 기본자세.)
‘사진 찍는 여자’ 안녕!
(선임오리들이 나를 발견하고 인사. 정면 사진 ‘찰칵’)
옆모습도 예쁘게 ‘찰칵’
나는 얼른 우이교를 건너서 도봉구로 다시 갔다.
활개 치더니
갑자기 강북구로 진출.
오른쪽에 있는 두 오리는 무슨 시추에이션?
입맞춤을 하는 걸까요?
선임오리 중 한 마리가 새내기오리들을 깨운 겁니다.
“일어나. 깨어있어야지.” 하는 듯합니다.
누가 페킨오리이고 집오리일까요?
구별이 되나요?
페킨 품종은 발육이 빨라서 2~3개월 먼저 우이천에 온 집오리와 크기가 벌써 같아졌습니다.
다리를 보세요.
튼실한 다리의 소유자가 페킨오리입니다.
부리의 색이 짙은 것이 집오리입니다.
“추운 겨울 오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 돼.”
낮잠을 깨운 사명을 다한 듯 유유히 우이천을 헤엄쳐 도봉구 쪽으로 온다.
“아이, 더 자고 싶어요.”
“먹을 때는 행복해!”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로새서 4장 2절)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편 1-9절)
2010년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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