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유람24
석창원 두물머리
1월의 마지막 토요일 30일은 마음이 두물머리로 끌려서
회기역에서 중앙선 전철로 갈아타고 양수역에 도착했다.
양수역은 이제 4번째 오니 익숙해졌다.
양수역 → 체육공원삼거리 → 양수교 → 두물머리 산책로 → 석창원 → 두물머리
석창원 앞에는 오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창원에서는 매화가 반겨주었다.
‘겨울이라 흑백사진이 되겠지’ 생각했는데 나를 위해 아름다운 색깔을 입혀주었다.
석창원에서 사진 찍는 허락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석창원
≪ 육군자원(六君子園)
조상들께선 꽃과 나무를 사랑하면서도 꽃과 나무의 외모만 취하지 않고
꽃과 나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품성을 인격완성의 자료로 삼았습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소나무, 연꽃 ≫
석창원 온실 안에서 계절에 앞서 꽃을 피워낸 매화를 봐서 즐거웠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 그림을 입체적으로 구성하여 만든 석가산(石假山)
두물머리
세 번째 만나는 두물머리의 느티나무(높이 30m 둘레 8m 수령 400여년)
한여름에 왕성한 생명력으로 푸르름을 자랑하였는데
지금은 에너지를 공급하던 잎을 떨어뜨리고,
새 힘을 얻기 위한 ‘쉼’의 절제를 보여준다.
자연을 벗 삼으니 참새들도 나를 무척 좋아한다.
우이천에서도 그러더니 두물머리에서도 나와 숨바꼭질한다.
수밀원 미술관이 생겼다.
수밀원 미술관에 들어가서 쌍화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의 ‘쉼’을 얻었다.
조망이 좋은 창가에서 두물머리 느티나무를 찍었다.
미술관에서 나오니 아까와는 달리 꽁꽁 얼은 강에 사람들이 있다.
나도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강으로 내려가서
‘강에서 바라본 느티나무’를 찍었다.
두물머리의 낙조가 아름답다.
2009년 8월 4일에 찍은 느티나무와 두물머리 산책로의 연밭을 같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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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1일은 매우 긴 날이었다.
1월 31일 밤에 안산에서 대전으로 와서 자고, 1일 오전 학교에 가서 개학준비를 미리 다 해놓고,
백화점에 가서 상복을 구입하고, 안산으로 가서 18:30-19:00시 까지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를 뵙고,
22시 55분 미국에서 막 도착한 작은 언니와 함께 가족들이 아버지를 뵈었다.
한 시간 후 하나님의 백성이 되신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장 4절)
아름다운 가족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추도예배를 드렸다.
‘아침 해가 돋을 때’는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이 평소에 즐겨 부르시던 찬송이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요한계시록 21장 5절)
머지않아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이 어김없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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