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산 노적봉폭포공원, 성호공원(단원조각공원)

나효선 2009. 9. 4. 16:46

전철 유람9

안산 노적봉폭포공원, 성호공원(단원조각공원)

 

쌍문역 → 중앙역, 한대앞역 → 쌍문역 (왕복 3400원)

 

   안산에서 15년 정도 부모님이 사셨는데 ‘나이든 고아’가 되어 옛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기도 하고, 안산에 새로운 공원들이 많이 생겼기에 어떻게 변화되었나 보기위해 9월 3일 추억여행을 떠났다.

8월초부터 가려고 했는데 다른 일이 생기고, 비가 오고, 감기에 걸려서 못 갔는데 몸이 거의 다 나아서 가려고 하니 생기가 돌고 기뻤다.

노적봉폭포공원의 인공폭포와 단원조각공원의 조각 작품들을 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지만 어디로 가는 것이 빠른 길인지 잘 알 수 없어서 아는 길로부터 가기로 했다.

안산 중앙역에서 내려 전에 살던 집에 갔다가 성어공원을 거처서 안산종합여객자동차터미널을 지나 장미로 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노적봉 인공폭포가 나왔다.

노적봉폭포공원에는 수많은 장미들이 아름답게 많이 피어있다.

산책로를 지나 나드리길을 건너서 단원조각공원으로 갔다.

조각 작품들을 찍으면서 가다보니 안산식물원이 나왔다.

늦은 시간이라 식물원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다.

검색한 지도대로 한대앞역을 찾아가는데 초행길이라 거리 가늠을 할 수가 없어서 잘못 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중에 검색한 건물이 보이니 반가웠다. 제대로 가고 있었다.

3시간여 안산의 공원들을 거닐고, 사진을 찍었다.

 

노적봉폭포공원 

 

노적봉 인공폭포

 

 

 

 

 

 

 

성호공원(단원조각공원) 

 

 

 

 

『하이힐』 조각가 최은동 

 

『꿈결같은 세상』 조각가 정기웅

 

『삶-관조』 조각가 김학제 

 

『전환기(대망)』 조각가 권치규

 

『희망의 약속』 조각가 임한희 

 

『교류』 조각가 박종헌 

 

『기원의 형상』 조각가 김시찬 

 

『비상의 공간』 조각가 김원용 

 

『화목』 조각가 유경원 

 

『만남의 공존』 조각가 최병춘

 

『삶-존재의식』 조각가 윤기호

 

 

안산에서의 추억담

부모님이 안산으로 이사를 가셔서 1987년 2월 7일에 처음 찾아갔다. 그 후 15년 정도 한 달에 한두 번 대전에서 안산으로 가서 부모님을 뵙고, 작은오빠가 목회하는 서울에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다시 대전에 내려가는 생활을 했다.

대전에서 안산에 갈 때마다 산이 깎여져서 낮은 언덕이 되더니 어느 날에는 평지가 되고, 또 조금 지나니 길이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이 은퇴하신 후 안산에서 모처럼 번듯한 집에서 살게 되었고 언니, 오빠, 조카들이 미국에서 오면 성어공원에 가서 놀았다.

아버지가 2000년 2월 하나님 나라로 가시게 된 곳이 안산이다.

1999년 여름 갑자기 부모님의 간병인이 되어서 어설프게 음식을 만들어드렸던 기억, 아버지 얼굴 면도를 내 생일날에 처음 해드린 기억, 손수건 한 장으로 얼굴을 덮고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 긴 의자에서 쭈그리고 잔 기억, 알부민을 구하려고 안산 시내 약국들을 안타까이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여름방학이 되어 집에 가면 꼭 삼계탕을 아버지가 끓여 주셨다. 나에게는 삼계탕이 체질적으로 맞는 것 같다. 아버지가 하나님 나라로 가신 후에는 삼계탕을 네다섯 번 정도만 먹었다.

어머니를 서울로 모셔온 후에는 안산에 7년 정도 가지 않았다.

중앙역에서 내려 어머니가 안산에서 서울의 교회로 가시던 길을 다시 가보았다.

팔십 여세의 노쇠한 몸, 아픈 다리를 벤치에 앉아서 한 번 쉬신 후 집으로 가셨다. 아버지가 마중 나와서 어머니를 기다리시던 곳이다.

집이 보이기 시작하니 “울면 안 돼.” 노래를 속으로 부르며 마음을 다졌는데 눈물이 나왔다.

 

 

아버지가 집 앞에 심으신 대추나무!

대추가 아주 탐스럽게 열려 있다. 

 

성어공원

집 앞이라 미국에서 언니, 오빠, 조카들이 오면 놀러 나온 곳이다.

 

뇌졸중으로 한쪽다리가 불편해지셨어도 안양, 서울로 다니신 85세이셨던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

86세이심에도 불구하고 목회하는 작은아들 교회에 가시느라 안산에서 서울로 다니신 어머니!

조문사 장로님.

두 분의 강한 의지를 본받는 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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