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지혜
아버지의 유머1
1970년대에 아버지가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자르면 된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나이차가 42년이나 되어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이 말씀이 농담이라면 너무 이상했다.
늦둥이로 유머감각도 엄청 느려서 30여년이 지나서 근래에 생각하니 ‘반어법’을 쓰신 것이다.
일을 너무 쉽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교훈인 것 같다.
요즘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걷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아버지! 무릎 위쪽으로 자를까요?”
아버지의 유머2
“우리들은 ‘라가’(羅哥)야”
이 무슨 당연한 말씀(진담)을 밑도 끝도 없이 하시는가?
우리는 나주 ‘羅’씨이다. 두음법칙으로 ‘나’로 쓰지만 아버지는 ‘라’로 하셨다.
≪ ‘라가’는 히브리인의 욕설 중의 하나로서 뜻은 미련한(fool), 텅 빈 머리(empty-head) 등인데, 이것은 심한 멸시를 나타내는 갈릴리 지방의 방언으로 되어 있었다. ≫
이 말씀 역시 근래에 생각하니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는데 깨우침을 주기위해서 하신 말씀이었다. ‘나’의 잘못을 ‘우리’로 표현하셔서 가족공동체로서 공동의 책임을 말하신 것일까?
어린 딸이 잘못할 때에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은 심오한 말씀을 하셔서 당시에는 이해를 못하고 머릿속에 저장해두었다가 30여년이 지나서야 알듯하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의의 면류관’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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