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 지경(삶의 영역) 넓히기 4
2007년 10월 16일 생명문감리교회에서 기도합주회 때 ≪ 용서한 후에 기도를 하자. 미움 · 다툼으로 용서하지 않는 심령으로 기도하지 말라. ≫고 목사님이 말씀하셔서 아직도 내가 용서하지 않은 것이 있나 생각해보니 기억 저편에 남겨두었던 미처 용서하지 못한 것이 생각났다. 인간관계에서 황당함을 당한 그 일을 용서하는 기도를 하니 입에서 형형색색의 알록달록한 큼직한 애벌레 한마리가 나가는 것이 보였다.
마음그릇 비우기
그릇 안을 채우기만 하면 흘러넘치게 된다. 쓸모없는 것은 비워내야 한다.
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안으로 침잠하여 무엇이든 하기가 싫어지게 된다.
내 안의 근심, 걱정, 분노 등을 비워내야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된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자리 잡게 된다. 남에 대한 여유를 찾게 된다. 생명력을 얻게 된다.
자아라는 집을 지어나갈 때 이 방, 저 방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차있으면 아기 예수가 누울 방이 없다. “빈 방 있습니까?”하고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나의 중심에 모실 수 있도록 헛된 교만을 비워내는 노력을 한다.
≪ 옛 사람을 벗으라! 내 생각, 내 활동, 내 인생 다 벗고 하늘 인생으로 살아라. 세상의 자랑도 내려놓고, 실패도 내려놓고, 이력서 내려놓고 하나님의 자녀로만 서십시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로마서 6장 6절)
“‘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이유는 뭔가.” 예수와 하나가 되려면 ‘나의 마음’이 ‘예수의 마음’이 돼야겠죠. 그런데 좁아터진 ‘에고의 마음’은 결코 무한한 ‘예수의 마음’이 될 수 없죠. 아무리 크게, 크게, 크게 키워도 말입니다. 그럼 어찌할까요. 방법은 있죠. ‘에고의 마음’을 없애는 겁니다. ‘에고의 마음’이 죽는 곳에, 에고에 가렸던 ‘예수의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에고의 마음’이 죽는 순간,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예수가 산다” ≫
≪ 성 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 354~430]에게 어느 날 한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덕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은즉 답하기를 “겸손이니라”하였다. 다시 제자가 묻기를 “두 번째로 큰 덕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은즉 답하기를 “역시 겸손이니라” 하였다. 또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세 번째로 큰 덕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은즉 여전히 답하기를 “세번째로 큰 덕도 겸손이니라”하였다. 그 제자가 이어서 묻기를 “겸손의 반대되는 덕은 무엇입니까?”한즉 “교만이니라”고 답하였다.
제자가 마지막으로 묻기를 “그럼 교만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어거스틴이 답하기를 “나는 겸손한 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이니라”하였다. ≫
내가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발 앞에 내려놓기를 어려워하는 것이 ‘교만’이다. ‘교만’을 깨뜨려야 내 헛된 자아가 없어지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붙들고 있다. 내가 없어지는 것이 싫은 자아의식이 아직도 남아있다. 내 안의 ‘교만’을 비워내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하나님께 열납 되기를 바랍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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