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로그 첫 돌
2008년 7월23일은 나의 블로그 첫 돌인 날이다.
2007년 7월 23일 ‘산이 내게 오지 않으니 내가 산에 간다.’는 심정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명퇴를 하고 구십이 넘은 어머니의 간병인으로 지내다 보니 나의 머리가 녹슬어 퇴화될 것 같아서 ‘블로그’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개설했다.
처음에는 내가 찍은 사진이나 기도문 등을 올렸다. ‘나의 이야기’를 올리다보니 소재의 한계도 있고, 너무 나를 드러내는 것이어서 ‘하지말까?’ 할 때도 있다.
1961년 서울에 와서 1966년까지는 오남매가 한 방에서 살았다. 내게 남아 있는 그때의 기억은 불편했던 것은 전혀 없고, 동화책이 전집으로 있고 각종 책들이 방안에 가득 있던 기억만 있다. 동네 아이들에게 읽은 동화책의 내용을 말해준 기억이 난다. 책을 읽을 때는 밥 먹는 것도 잊고, 열심히 읽었기에 어머니께서 “책을 그렇게 많이 읽으니 나중에 글 쓰는 사람이 될 거냐.” 하셨다. 글 쓰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가정학’을 전공했지만 읽은 책들이 머릿속에서 자양분이 되어서인지 저절로 글 쓸거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중요한 단어들을 적어놨다가 살을 붙이고, 보고 또 본 후에 글을 올린다.
내 글에는 댓글이 거의 없다. 댓글이 없어도 좋고, 있으면 고맙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여태까지 악성 댓글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댓글을 단다는 것은 열정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받는 일이 있다. 나는 2003년부터 “교감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친한 교사들에게는 말을 했다. 그런데 내가 신년도 교무분장 조직 희망업무에 적어 넣지 않은 진로상담부장, 교육과정부장을 맡게 되니 “교감이 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편한 것을 좋아하고, ‘시험울렁증’이 있어서 직무연수도 받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알아야 면장을 하니’ 할 수 없이 연수를 받고, 더구나 교육과정부장이 된 2004년은 양성종양을 맘모톰으로 2월 18일에 수술한 직후여서 생각지도 않은 일이었다.
힘이 드는 일이지만 남에게 인정을 받았고, 내가 일을 성취한 만큼 당당하고, 나의 입지를 굳히게 되므로 내 이름을 걸고 열심히 한 것뿐이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올바로 책임감 있게 완수해야 다른 사람이 바르게 하지 못할 때 지적할 자격이 있고, 같은 교사지만 이끌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내 블로그는 나의 영역이다. 좋은 글, 도움이 되는 글, 긍정적인 생각을 주는 글 등으로 채우고 싶다.
나는 내 정신력을 붙잡기 위해 블로그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한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하나님과의 소통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Daum블로그와 만난 지 365일째인 7월 22일 우이천에 나가서 사진을 찍었다.
우이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우이천 화우회’ 할아버지들이 꽃밭을 가꾸어서 꽃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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