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에니어그램 9번 유형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마태복음 5 : 9)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디서나 가장 편한 사람이 있다. 누구를 대하나 편안하고, 아무에게도 싫은 소리 안 하고 누가 부탁하거나 요청해도 좀처럼 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잘 참고 견디며 자신이 불편한 것조차 잘 드러내지 않는다.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좀 더 심하면 다른 사람들이 듣기가 힘들 정도로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울 정도다.
이런 사람은 갈등과 긴장이 높거나 불화가 있는 곳에서는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데 한 몫을 한다. 분위기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 주면서 평화를 만든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들이 어려서부터 흔히 드러내는 특징이다. 그들은 일찍부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하고 착한 편이다. 뭐든지 크게 바뀌는 것이 싫어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며 보존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그들은 속에 있는 에너지를 드러내는 데 그만큼 조심스럽다.
에너지가 워낙 큰 이들은 그 숨은 힘을 맘 놓고 드러내기 시작하면 누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크다. 그러나 자신의 목소리만 커도 남들이 움츠러들거나 압도당할까봐 염려되어 말소리도 작고 부드럽게 조심하던 습성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큰 에너지를 좀처럼 드러내기를 꺼려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양친 부모로부터 무난하게 사랑받으며 편하게 자란 덕분에 갈등을 모르고 만 6세를 넘기며 자란 이들은 갈등을 무서워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기를 느끼고 어렵게 느껴지면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으로 여기게 된다. 그 때에 에너지는 정지된 것처럼 되다가 움츠러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9번 유형이 격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나태에 빠진다.
예를 들자면, 한 아이가 밀고 한 아이는 안 밀리려 하는데, 미는 아이가 공격적이라면, 안 밀리려고 힘쓰는 아이가 수세적으로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의 격정을 상징하는 것과 같다. 가만히 참고 견디다 못해 나태해지거나 미루게 될 때 수동적이지만 에너지 소모는 제법 커지는 것이다. 여기서 더 밀리면서 감정을 억제하게 되면 9번 유형은 더욱 움츠러들며 위축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매우 커진다.
나태 그 자체가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기를 비하하는 데에 이르고 보면 에너지 낭비는 한층 더 심해진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기운이 있는 대로 다 빠지는 것’을 경험한다.
이런 현상이 9번 유형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예를 보게 된다. 이를테면 9번 유형은 어떤 문제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거기서 오는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해결할 생각을 먼저 하기보다는 그것이 저절로 (자연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안 되면, 갈등을 피하기 위하여 눈을 감는다. 눈을 감았다 떠도 그대로 있으면 아예 잠을 자버린다. 격정에 사로잡힐 때 갈등을 피하는 데서 시작하여 나태해지고 자기 비하에 빠지기까지 하는 과정 속에서 9번 유형의 에너지 손실과 유실이 높은 누수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되면 9번 유형은 정신의학자가 표현하는 대로 ‘후피 동물’ pakydermic animal처럼 둔감해져서 아무 것도 안 느끼는 상태가 된다. 옛 어른들의 표현처럼, ‘옆에서 벼락이 친대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9번 유형이 마음 속 깊이 막연히 느끼고 있는 일종의 애정 결핍 때문이다.
에니어그램 상징 가운데 삼각형 구도의 정점에 있는 9번은 6번 유형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과 3번 유형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다른 친구들에 비하여 자신은 그런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상대적 애정 결핍 때문에 생긴 속성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몹시 받으면, 안 보고 안 느끼려고 이를테면 ‘차단벽’ Firewall을 내리니까 아예 안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에 스트레스는 덜 받고 갈등은 적게 느끼겠지만, 이미 에너지 흐름의 방향은 부정적인 마이너스 방향으로 치닫기 때문에 당장은 편한 것 같으나 에너지 낭비가 심하여 결과적으로 힘이 다 빠진 상태에 이른다. 게다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9번 유형은 관성 inertia의 법칙이 강하여 뭔가 한번 시작하면 줄곧 그 방향으로 가는 끈기와 지속성이 매우 강하다. 그러니까 이 점을 유념해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관성/타성이 붙지 않도록 자각하고 각성해야 한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이 격정에 사로잡히면 미루기 잘 하는 데다 지각을 잘한다. 한 때 한국인들이 ‘코리아 타임’ Korean Time으로 악명이 높아 30분 늦는 것을 예사롭게 하였고, 스스로를 비하하여 ‘엽전 근성’을 탓하며, 걸핏하면 ‘우리는 뭐가 안 돼’ 소리를 입버릇처럼 하였다. 그러나 이런 쪽으로 계속 흘러가다가는 자신이 너무 불편하고 불안해서 갈등과 긴장을 못 견디는 심리 기제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나는 특징이 스스로를 구제하는 미덕이 된다.(그래서 위기에는 강한 민족이라는 말을 듣는다.)
9번 유형이 이런 특징을 살릴 때 에너지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호전되고 개선되는 것을 보면서 개인이 자신에 대해서나 공동체가 자체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나아가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다른 모습으로 일어선다. 이른바 9번 유형의 ‘저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그토록 미적거리며 에너지를 그렇게 낭비하고도 남들처럼 웬만큼 살아온 그들이기에, 에너지 누수 현상과 손실을 방지하기만 하여도 무서운 저력/ 잠재력을 나타내는 것이 9번 유형의 특징이다.
더욱이 개인이 자신의 삶이나 가까운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집단이나 공동체가 전체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은 모든 것을 적극 수용하면서 승화시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면서 장래를 신나게 가꾸어 나가려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때 나타나는 근면과 적극적인 활동성은 누구도 따라잡기 힘들다.
이제까지 지나치게 조심하면서 문제가 커질 때까지 무시했거나 외면하던 습성을 벗어던지고, 빠르고 쉬운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안일한 사고방식을 벗어나며, 의존적거나 둔감하려던 성향을 벗어나서 두려움 없이 내면을 통찰하고 깨어있는 맑은 의식으로 자신감과 강한 독립심을 세워 나갈 때, 9번 유형은 가히 에니어그램의 대표라 할 만큼 품이 커지고 능력이 누구도 못 따를 경지에 이른다. 평화를 이루는 필수 요건으로서 용기 Courage와, 독창성 Creativity과, 지속성 Consistency을 고루 갖추는 성숙한 9번 유형은 평화의 사도로서 역할을 감당해 낼 것이다.
출처 : 공동체성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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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양친 부모로부터 무난하게 사랑받으며 편하게 자란 덕분에 갈등을 모르고 만 6세를 넘기며 자란 에니어그램 9번 유형.
에니어그램 상징 가운데 삼각형 구도의 정점에 있는 9번 유형은 6번 유형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과 3번 유형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 다른 친구들에 비하여 자신은 그런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상대적 애정 결핍이 있다. >
인간관계는 상호작용,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와의 사랑을 주고받은 자녀도
그 사랑을 느끼고 수용하는 정도가 다 다르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과거의 부모 탓만을 해서는 안 된다.
에니어그램을 배운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부모도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실수도 하고, 허물도 있다.
성인이 된 자녀도 부모가 되면 자신의 자녀 양육에 완전할 수 없다.
남을 판단하기 위해 에니어그램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 에니어그램을 배우는 것이다.
한 사람의 유형을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에 대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먼저 터득한 사람은
나이와 성별과 지위에 상관없이 상대방을 더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베스트를 끌어내는 일에 이바지할 따름이다.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 : 의식수준이 낮은 사람
건강한 상태 : 불건강한 상태
성숙한 사람이라도
의식이 깨어있지 않으면 후퇴하게 된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12)
참고 :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혁명
의식수준 밝기표
LUX | 의식수준 | 감정 | 행동 |
700-1000 | 깨달음 | 형언할 수 없는 | 순수의식 |
600 | 평화 | 축복 | 자각 |
540 | 기쁨 | 고요함 | 거룩함 |
500 | 사랑 | 존경 | 자비 |
400 | 이성 | 이해 | 통찰력 |
350 | 포용 | 용서 | 초월 |
310 | 자발성 | 낙관 | 친절 |
250 | 중용 | 신뢰 | 유연함 |
200 | 용기 | 긍정 | 힘을 줌 |
175 | 자존심 | 경멸 | 과장 |
150 | 분노 | 미움 | 공격 |
125 | 욕망 | 갈망 | 집착 |
100 | 두려움 | 근심 | 회피 |
75 | 슬픔 | 후회 | 낙담 |
50 | 무기력 | 절망 | 포기 |
30 | 죄의식 | 비난 | 학대 |
20 | 수치심 | 굴욕 | 잔인함 |
우리는 다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누구든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는 온전한 사람입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는 우선 순결하고, 다음으로 평화스럽고, 친절하고, 온순하고, 자비와 선한 열매가 풍성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정의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하여 그 씨를 뿌려서 거두어들이는 열매입니다.
(야고보서 3:2, 17, 18)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
(요한일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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