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에니어그램 4번 유형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잠언 4:23)
에니어그램 수련의 목표는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에 있다. 생각과 느낌과 동작이 균형 잡힌 상태로 발전하는 것이다. 지성과 감성과 본능 및 행동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발달을 뜻한다. 이를 영성의 차원에서 말하자면, 통전적 영성 곧 온전함의 영성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처럼 다양한 교육의 기회와 경험이 많아진 사회에서는 지식은 크게 늘어나는데 비하여 정서를 순화시키고 함양하는 데는 부족함이 종종 지적된다. 교육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으나 감정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IQ 못지않게 EQ가 중요하다는 이론까지 내세우면서 감성 교육을 강조하여도 문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므로 현대인에게는 정서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고, 감성적 지능을 발달시키는 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 가운데서도,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으로 말하자면, 누구보다도 감정이 예민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은 예민한 만큼 상처 입을 가능성도 크기는 하지만,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만 있으면 가장 에너지가 높은 사람들이다.
격정으로 말하자면, 4번 유형은 아홉 가지 성격 유형 가운데서 가장 격정적이라 한다. 그래서 격정을 사로잡고 컨트롤하기로 말하면, 에너지가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 반면에, 격정에 사로잡히기로 말하자면, 다른 어떤 성격 유형보다도 가장 큰 상처를 입거나 에너지 손실이 제일 심하게 나타나는 유형이라 하겠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은 격정의 특징이 시기로 나타난다. 시기는 부족감을 고통스럽게 느낄 때 나타나는 감정의 상태이다.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갈망할 때 부러움에서 선망으로 거기서 더 발전하여 시기가 된다. 평범한 것을 기피하여 독특한 것을 찾는 과정에서도 시기는 나타난다. 그런데 갈망하던 것을 얻지 못하면, 좌절감을 느끼고 더 심하면 절망에 빠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4번 유형은 에너지 손실을 상당히 경험한다. 그 결과로 기운이 빠지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스스로 좌절하게 된다.
어린 시절에 양친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자란 4번 유형들은 형제자매 가운데, 아니면 누구라도 자기보다 부모의 사랑을 더 받는다고 느낀 것 때문에 시기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부모의 사랑을 갈망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 4번 유형은 그 이후로 자기가 갖고 싶으나 갖지 못한 것을 누군가 갖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에 대한 갈망이 시기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기는 갈망의 결과이기 때문에 시기를 극복하면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면의 깊이에서 꿈을 꾸며 바라고 또 바라던 것이 강해져서, 자신이 믿는 꿈이 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집중하기 시작하면 길이 열린다. 4번 유형은 이런 상황이 되면 꿈을 현실로 만들어 버리는 무한한 열정의 몰입 상태로 자신을 몰고 간다.
4번 유형은 갈망하는 것을 독특한 것과 늘 연결시킨다. 평범한 것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시기를 느껴서 그것을 갈망한 나머지 얻었다고 하여도 남이 지닌 것과 똑같은 것은 이미 독특성은 없고 평범하기 때문에, 그보다 나은 독특한 것을 찾아 나서게 된다. 여기서 4번 유형의 독창성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시기에서 독창성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야말로 4번 유형이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모티브가 된다. “시기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미워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를 느낀다. 4번 유형이 뭔가 갈망은 하는데, 그것을 얻기 위한 성취동기는 없고, 따라서 성취할 노력을 하지 않을 때 스스로 경쟁심은 느끼면서도 이루지 못하여 좌절감에 빠지고 우울해진다. 에너지는 그만큼 새어나가고 빠져나간다.
그러나 자기 경쟁심을 포기하고, 자신이 믿는 꿈을 이루기 위하여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시작하면, 상상력과 함께 독창성이 나래를 펴기 시작한다. 본디 감정이 풍부하고, 민감하면서 직관력이 높은 4번 유형이 잠재력을 방출하기 시작할 때, 평소에 자기표현을 억제하던 것까지 벗어나면서 무한한 열정과 함께 가능성이 솟아오른다. 플러스 에너지가 놀랄 만큼 나타난다.
4번 유형이 이쯤 되면 자신의 직관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게 되고 감정의 균형을 이루며 침착해지고, 하나님과의 일치를 지향하게 될 때,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감동적인 사람의 기운을 드러내게 된다.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각을 높이게 되면서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배합시키게 될 때, 4번 유형은 자기 쇄신을 경험하면서 이제까지의 모든 경험을 가치 있는 것으로 또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시키며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잠재력을 한껏 발휘한다.
어려서부터 상처에 민감했던 4번 유형이 잠재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때, 과거에 입었던 상처를 승화시켜 아름다움과 힘을 끌어낸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술적인 작품을 감동적으로 창작하던가, 일상생활 속에서도 주변 사람에게 ‘상처받은 치유자’의 역할을 하며 뜨거운 동정심을 나타내고 위로를 안겨주는 커다란 힘을 드러낸다.
건강한 자신감을 갖는 4번 유형은 성서 말씀대로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확인하면서 최상의 컨디션과 능력을 드러낸다. 이럴 때 4번 유형은 정서적으로 솔직하고, 진정하며, 자신에게 충실하다. 쉽게 감동을 받으면서도 정서적으로 강하다. 내적으로 침착성과 자신감을 유지할 때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창조하신다.”는 확신을 가지면서도 겉으로는 유연하다. 재치 있고 사려가 깊으며 다른 사람을 존경한다.
직관력이 높으면서도 자각을 높인 4번 유형은 객관적인 의식을 가지고 자기를 관찰하는 면에서도 빼어나게 된다. 그럴 때 자신의 부차적인 성격 유형으로서 작용하는 두 날개 가운데 어느 쪽 날개가 펼쳐져 있는가를 확인하여 그것을 더욱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접혀진 날개를 관찰하며 의도적으로 그것을 펴면서 의식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하게 될 때 평소의 1/9 에너지 수준에서 자타가 인정할 만큼 에너지가 높이 치솟게 된다.
감정이 예민한 만큼 외부 요인에 의하여 변화가 자주 크게 일어나던 때는 일희일비, 환희와 우울 사이를 쉼 없이 오고 갔다. 그럴 때에는 에너지가 한쪽 극단에서 다른 쪽 극단으로 흘러 빠졌다. 이와 극히 대조적으로, 맑은 의식으로 자기 관찰을 지속하며 포기와 확인의 수련을 통하여 감정의 균형과 침착함을 유지할 때, 가장 격정적인 4번 유형이 가장 창조적인 사람이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좌절과 상처를 극복하며 예술 작품을 통하여 세상에 아름다움을 안겨준 것이 대부분 4번 유형들의 모형들이었다. 그밖에도 4번 유형들은 어떤 일을 하던지, 시기의 격정에서 벗어나고 흠이 생길까봐 두려워하던 공포를 이겨내고, 꿈과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지금 여기”에 충실하게 ‘집중’하며 그야말로 ‘격정을 사로잡고’ 산 이들은 에너지와 잠재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문자 그대로 ‘첨단’ status of art 을 걷는 사람들로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다.
출처 : 공동체성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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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은 자기수련을 통하여
각자 속에 있는 아홉 가지 속성이나 잠재력 가운데 강한 것은 절제하고 약한 것을 북돋으며 발전 내지 강화시킨다. 이런 과정에서 먼저 의식을 깨우고 바꾸고 균형이 이루어지게 한다. 자기의식과 객관적 의식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게 한다. 느낌과 생각과 본능 그리고 행동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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