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우이천 청둥오리 · 흰목물떼새 · 백할미새 / 풀꽃2 나태주

나효선 2015. 1. 12. 20:00

우이천 청둥오리 · 흰목물떼새 · 백할미새 / 풀꽃2 나태주

 

2015년 1월 5일 우이천 중간동네

 

여덟 마리의 마당을 나온 청둥오리들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궁금했던 연노랑부리는

‘새침이 아들 연노랑’입니다.

 

12월 30일에 담은 ‘새침이 아들 연노랑’

목에 흰 줄이 선명합니다.

   

   

중간동네의 연노랑부리가 자연으로 돌아갔군요.

 

이제는 중간동네 청둥오리들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시커먼스(왼쪽), 청돌이, 청둥이, 중간동네1, 중간동네2, 연노랑(오른쪽 앞)

   

   

시커먼스와 함께 있는 중간동네1

얘는 새침이의 아들들보다 날개의 색이 진하기 때문에

털갈이를 다한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중간동네1이 짝짓기를 하는데

시커먼스와 하는 줄로 알고 연노랑이 안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연노랑은 중간동네의 시커먼스를 사랑하여

두 형제를 떠나 ‘중간동네 청둥오리족’들과 함께 살면서

중간동네 청둥오리 수컷들의 견제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중간동네를 떠나지 않고 시커먼스 곁에 있으려고 애를 썼지요.

 

나중에 보니 중간동네1은 비올라와 짝짓기를 했군요.

  

   

새침이의 아들 청둥이, 청돌이 그리고 나홀로(오른쪽)

얘들은 겨울이 되어 아래쪽으로 와서

‘중간동네 청둥오리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에는 서로 영역 다툼이 있지만

매섭게 추운 겨울에는 같이 모여서 지냅니다.

   

  

청돌이

나를 보는 눈이 다정합니다.

  

  

청둥이

역시 다정~

 

  

청둥이는 부리 끝이 진한 노랑입니다.

 

누가 청돌이일까요?

  

   

위쪽의 청둥오리가 청돌이

       

청돌이

    

     

청돌이는 2013년 초에 개 또는 고양이에 의해 심하게 다쳤다가

이정희 선생님이 구조하여 돌봐준 후

아픔을 의연하게 이겨낸 청둥오리라서

정이 더 갑니다.

  

위에서부터 중간동네1, 중간동네2, 청돌이, 청둥이

  

   

왼쪽으로부터 청둥이, 중간동네2, 중간동네1, 연노랑, 청돌이

   

             

중간동네1, 연노랑, 청돌이

           

     

시커먼스, 중간동네1, 비올라

  

   

중간동네1과 중간동네2는 구별하기 쉽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진 않았습니다.

  

  

나홀로

자유로운 영혼!

  

  

낮잠을 자는데 오늘의 불침번은 중간동네1

   

  

‘자연’을 소개합니다.

   

 

얘는 자연산 청둥오리로 작년 여름에 한 쪽 날개를 다쳤습니다.

옆에 같이 있던 청둥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우이천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군요.

‘마당을 나온 청둥오리’들 곁에서

    

 

   

어울리듯 어울리지 못하고 지냅니다.

더 오래두고 봐야 확실하지만~

 

청돌이와 자연

    

 

    

   

   

     

2014년 12월 30일

중간아래쪽 ‘자란 아기청둥오리’

6월 24일에 만난 다섯 마리 중 세 마리만 알 수 있습니다.

공동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따로 지냅니다.

     

  

그 중에서도 얘만 아기 때부터 구별이 가능합니다.

   

   

부리의 색깔이 독특하지요.

   

   

중간아래동네

여기 청둥오리들의 구성원은 미스터리입니다.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가 중간아래동네 청둥오리들과 함께 있는 것도 같고~

 

여름이후로는 중간아래동네 공동부모 청둥오리 일곱 마리의 생존 숫자를 알 수 없습니다.

수컷이 두 마리임은 분명한데 저번에는 네 마리였고 이 날은 세 마리입니다.

여기에 ‘자란 아기 청둥오리’가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직 나를 좋아하는 청둥오리(공동부모 청둥오리)만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얘는 내 발밑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있습니다.

    

    

중간동네

마당을 나온 청둥오리들의 세리머니(ceremony)

얘들이 나를 보고 반갑다고 환영해줍니다!

     

            

12월 30일의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건진 사진이 얼마 없습니다.

  

 

1월 5일에 다시 우이천에 갔습니다.

  

쇠오리

여기에는 열한 마리가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일곱 마리를 더 보았습니다.

    

 

 

              

             

흰목물떼새

도요목 물떼새과 · 멸종위기종 2급

≪ 머리와 가슴에 옅은 검은색 줄무늬를 자랑하는 흰목물떼새는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 야생조류다.

흰목물떼새는 꼬마물떼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흰목물떼새의 부리와 다리가 더 길다. 또 다른 점은 꼬마물떼새가 여름철새이지만 흰목물떼새는 텃새이자 나그네새라는 것이다. 겨울에 봤다면 흰목물떼새이다. ≫

 

  

    

 

 

백할미새

눈에 검은 줄이 있는 것은 백할미새

          

          

 

          

     

      

지난동안 마당을 나온 청둥오리들이 많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가 되었지요.

한동안 우이천에 가지 않기도 하고,

이름을 불러주지 않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쭉 보아온 대장청둥오리의 생존여부는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나 우이천 청둥오리들의 삶은 계속 되지요.

 

나는 우이천 청둥오리들의 친구!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납니다.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봄까치꽃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5:14,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