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왕산 수성동 계곡 · 윤동주 시인의 언덕

나효선 2012. 7. 31. 20:45

 

전철유람 104

인왕산 수성동 계곡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작품 ‘수성동(水聲洞)’ 그림 속

원형에 가깝게 복원 하였다고 하여 만나러 갔다.

 

 

나는 인왕산을 바라보며 20년을 살았다.

유년시절에 인왕산에 올라가서 골짜기를 내려다보았던 기억이 있다.

하도 오래전이라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인왕산이 그리웠다.

 

7월 27일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종로09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옥인아파트’에서 내렸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仁王山 水聲洞 溪谷)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水聲洞)’의 배경인 인왕산 수성동 계곡.

우리나라 산천을 직접 답사하고 소재로 하여 그린 산수화를

진경산수화라고 한다.

‘장동팔경첩’은 당시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던 장동(현 효자·청운동 일대)의

명승지 8곳을 진경산수화풍으로 그린 작품이다.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고,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교량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

서울시 기념물 31호

 

 

 

 

 

 

 

기린교(麒麟橋)

≪ 조선시대 안평대군의 옛 집터에 있었던 '기린교(麒麟橋)'로 추정되는 돌다리가 종로구 옥인동 옥인시범아파트 옆 계곡에서 최근 발견됐다.

서울시가 철거할 예정인 이 아파트의 옆 계곡 암반 벽 사이에서 발견된 돌다리는 가로 세로 약 35㎝, 높이 3.7m의 장대석 두 개를 붙여 만들었고 다리 폭은 70㎝ 정도다.

수평으로 놓은 다리이면서 교각이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 소박하면서도 품위가 있으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 2009년 9월 14일

 

 

 

 

인왕산

 

 

 

석교(石橋)

 

 

사모정

 

 

 

 

계곡에 물이 풍성하게 흘렀으면 보기에 좋았을 텐데~

 

 

 

인왕산 정상에 올라가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불볕더위에 늦은 시간이라 창의문 쪽으로 갔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나왔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서시정(序詩亭)

 

 

서울성곽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장안연우(長安煙雨)

                                                       정선(鄭敾)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내리는 날에 북악산 서쪽 기슭에 올라가

서울 장안을 내려다 본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오른쪽은 인왕산 동쪽 기슭, 가운데 남산이 뚜렷이 보인다.

 

인왕산길에서 바라본 남산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

 

 

오른쪽이 북한산 보현봉

 

 

종로구 부암동, 신영동, 구기동이 보인다.

 

 

북악산

 

 

왼쪽에 서울성곽길이 보인다.

 

 

서울성곽길

서울의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고 4대문인 숙정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터(서대문)와 4소문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터, 창의문을 지나는 21km의 성곽길은 성곽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 문화탐방로이다.

 

서울 성곽길 지도

위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 창의문이 보인다.

 

 

 

창의문

창의문(彰義門)을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자하(紫霞) : 신선이 사는 곳에 서리는 노을이라는 뜻

 

종로 동네 골목길 관광 지도

 

위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자하문은 알고 창의문은 몰랐다.

그래서 창의문으로 왔는데 지도에 ‘자하문터널’, ‘자하문로’라는

표기로 인해 혼동이 왔다.

어릴 때 세검정에서 자하문을 갔던 기억이 있는데 어디가 어딘지~

친절하고 예쁜 천사가 길을 안내해주어서

자하문 고개에서 7022번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렸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7월 27일 오늘은 아버지가 생각나는 날

민들레의 평안도 사투리인 문들레!

서울, 대전, 미국에 있는 오남매에게

‘문들레 편지’를 보내주시던 아버지.

 

윤동주 연표(신동아 2005년 4월호)에

≪ 1939년(23세)

연전 문과 2학년으로 진급.

기숙사를 나와서 북아현동, 서소문 등지에서 하숙생활. 북아현동에서 살 때,

라사행과 함께 정지용을 방문,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

아버지 함자가 나온다.

 

계획하지 않았던 창의문 쪽으로 와서

용정(龍井) 은진(恩眞) 중학을 나온 아버지 라사행 목사님과

친분이 있던 윤동주님의 시에서

정겨운 ‘문들레’를 만났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 곳은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네게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하리라

(신명기 8장 6, 7, 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