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산당화 · 매화 · 제비꽃

나효선 2012. 5. 3. 16:48

 

산당화 · 매화 · 제비꽃

 

산당화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산당화 · 명자꽃이 피었는지 궁금하여 4월 20일 국립 4.19 민주묘지에 갔다.

작년에는 꽃망울만 맺혀 있었는데 올해는 활짝 핀 얼굴로 나를 반겼다.

 

 

 

산당화(山棠花, 문화어: 명자나무), 명자꽃이라고도 한다.

≪ 장미과에 속하며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

4~5월에 붉은색 꽃이 짧은 가지에 달려 핀다.

분홍색·흰색 꽃 등, 여러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은은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는 꽃 때문에 ‘아가씨나무’라고도 한다.

이른 봄을 수놓는 대표적인 꽃으로 꽃나무의 여왕이라고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꽃이 아름답다. ≫

 

 

 

자유!

 

 

 

 

 

 

 

 

 

엄청 큰 벌이 내 얼굴을 빙빙 맴돌고 있다.

내가 꽃인 줄 알아주는 것은 고맙지만 가까이 하기엔~

할 수 없이 다른 곳에 갔다.

북한산둘레길의 전망대가 보인다.

개나리의 황금 띠를 두른 듯~

 

 

 

2010년처럼 화조화(花鳥畫)를 담고 싶었다.

다시 산당화 · 명자꽃 앞에 서서 “직박구리야!” 하고 텔레파시(?)를 보냈다.

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게 불쑥 직박구리가

딱 2커트(오후 4시 31분, 32분)를 찍게 해주고 날아갔다.

어떻게 담았는지 궁금하고 무척 아쉬웠다.

 

 

 

 

 

다시 한 번 “직박구리야!”

 

 

 

 

 

 

놀랍게도 직박구리가 날아왔다.(오후 4시 40분~42분)

친구 되어 숨바꼭질하자고 한다.

 

 

 

 

 

 

 

 

 

 

 

 

 

 

 

 

 

즐겁게 놀더니 날아갔다.

화조화(花鳥畫)를 담아서 매우 기쁘다!

 

 

 

 

 

산당화(山棠花, 문화어: 명자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풀명자나무가 있다.

≪ 풀명자라고도 한다. 산지의 밝은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1m 내외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밑부분은 비스듬히 옆으로 자라며 가시로 변한 가지가 있다. 명자나무에 비해 소형이다. ≫

이번에 풀명자나무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이천 가는 길에 있는 것과 어린이대공원, 용산가족공원에 있는 것은

풀명자나무이다.

 

 

 

 

 

풀명자꽃도 예쁘지만

내 마음에 담은 것은 산당화 · 명자꽃이다.

 

 

매화

4월 12일 정동제일감리교회에 갔다가 매화를 담았다.

1897년 준공된 정동(문화재)예배당(벧엘예배당)은 근대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사적 256호

 

 

 

새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직박구리!

매화를 찍고 있는데 직박구리가 날아와 그림을 만들어 주었다.

흐뭇~

 

 

 

 

 

 

 

 

 

 

 

 

 

 

제비꽃

4월 24일 아버지 생신날

미국에서 온 큰오빠와 작은오빠 내외와 함께

부모님의 육신이 안식하고 있는 금촌에 갔다.

누가 일부러 심은 것처럼 묘소에 제비꽃이 만발하였다.

잔디와 잡초를 구별 못하는 나를 위하여

아니,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로 인하여

아름다운 꽃동산이 되었다.

 

 

 

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제비꽃이 신기하여 검색하였다.

≪ 원줄기는 없고, 잎은 땅바닥에 모여 달린다.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고, 끝은 뭉뚝하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는 매우 길다. 짙은 자주색의 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는데, 5장의 꽃잎 중 아래쪽에 있는 꽃잎은 거(距)를 형성한다.

학명 : violet , 꽃말 : 성실, 겸양

 

제비꽃은 그 종류만도 수십 종에 이르며 원예종으로 개발된 것도 대단히 많다. ≫

 

많이 알아본 결과 수십 종의 제비꽃 중 서울제비꽃 같다.

 

서울제비꽃은 우리나라 특산으로 서울, 경기 지역의 들에서 자란다.

 

 

 

 

민들레

우리 가족의 꽃인 민들레 한 송이가 부모님 옆에 예쁘게 피었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10년 이전에는 존재가 있는지조차 몰랐던 꽃이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에 들어와 의미가 있는 특별한 꽃 산당화가 되었다.

 

세상살이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서로의 빛깔과 향기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상대의 참된 가치와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서 진정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마태복음 10: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