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의 경사 아기오리 탄생!
우이천에는 5월 18일에 백운대에 올라갔다 오면서
잠시 들린 후에는 바빠서 가지 못했다.
그 날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만 있어서 ‘새침이’는 어떻게 되었나
몹시 궁금해도 생각만 했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우이천에 대한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아기오리가 태어났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6월 19일 우이천에 나갔다.
‘새침이’와 아기오리들
‘새침이’와 아기오리들이 보인다.
‘새침이’는 나를 알아보았는지
“사진 찍는 여자. 내 아기오리!”
(4월 6일에 짝짓기 하는 것을 보았다.)
당당한 자태를 드러낸다.
“장하다! 새침아.”
아기오리는 모두 몇 마리인가요?
아홉 마리!
“괙괙” 부드러운 소리로 아기오리들을 이끈다.
또랑또랑한 눈망울!
아름다운 모성애!
그런데 그 옆에 새로운 새끼오리 다섯 마리가 있다.(아기에서 조금 더 자란 듯)
얘들이 처음 보는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나쁜 사람들에 의한 해를 입을까봐.)
1~2m 지척에서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새침이네 가족을 바라보면서 표정이 밝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도 함께 있어서 의지가 되는 듯~
빗방울이 좀 떨어진 후 해가 다시 나왔는데 해바라기 중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이쁜이’가 있다.
표정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대장청둥오리’는 늘 ‘이쁜이’와 함께 있다.
아기오리들의 아빠인 ‘대장청둥오리’
처음 방문하신 분은 어떤 사연인지 모르겠구나.
‘대장청둥오리’, ‘이쁜이’, ‘새침이’의 사연!
‘대장청둥오리’는 아픔이 있다.
2010년 친구오리 5마리와 함께 있다가 11월말에 홀로 있게 되었다.
“괙괙” 낮은 소리로 갑자기 없어진 친구오리들을 찾으며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매서운 겨울을 홀로 이겨내고
2011년 4월 11일 ‘대장청둥오리’에게 4마리의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그러나 ‘대장청둥오리’가 ‘이쁜이’, ‘새침이’와 함께 있지는 않았다.
2011년 6월 26일 이 날만 5마리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2011년 7월 27일 장맛비로 우이천의 물이 불어나서
흰 오리, 검은 오리가 행방불명.
그날로부터 ‘이쁜이’, ‘새침이’와 ‘대장청둥오리’가 가족이 되었다.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는 사이가 매우 좋았다.
‘새침이’는 조금~
그런데 ‘새침이’가 아기오리의 엄마가 되었다.
마치 성경 창세기에 있는
야곱, 라헬, 레아의 사연과 비슷하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창세기 29:31)
‘마당이’와 ‘새내기’ 그리고…
‘마당이’와 ‘새내기’가 있는 우이천 중간 동네로 갔다.
여기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오리가 무려 6마리가 더 생겼다.
‘마당이’, ‘새내기’와 비슷한 오리도 있어서 언뜻 구별하기 어렵다.
얘가 ‘새내기’인가? “알 수 없어요.” 부리로도 구별이 안 된다.
얘는 틀림없는 ‘마당이’
얘들이 헛갈리는 새내기2
동네 주민들이 사진 찍는 나에게 제보를 한다.
< 새끼오리 9마리, 11마리…
저기 검은 오리는 날 수 있는 오리. >
9마리는 이미 만났고, 11마리는 아직 못 보았다.
나보고 ‘아가씨’라고 불러주신 아저씨.(뒷모습 보고~)
검은 오리가 날 수 있는 자연산이라고 한다.
8마리의 다문화 오리!
이럴 수가 원앙!
처음에는 새끼오리 또는 쇠오리인가 했다.
컴퓨터로 사진을 보니 암컷 원앙 한 마리.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우이천에 어떻게?
‘마당이’, ‘새내기’와 원앙의 크기를 보세요.
‘마당이’, ‘새내기’(마당이와 함께 있으니~)
이럴 수가 흰 아기오리!
풀숲에 숨어 있다. 세상이 궁금한지 두 마리가 고개를 번갈아 내밀며~
우이천 오리 미스터리.
이 두 마리의 흰 아기오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마당이’, ‘새내기’가 4월 6일에 짝짓기 하는 것을 보았다.
청둥오리와 흰 오리 사이에 흰 오리가 태어날까?
새‘새내기’와 ‘새내기’ 사이의 아기오리일까?
“알 수 없어요.”
얘가 새‘새내기’인 것 같다. 부리가 좀 새 것?
서울 우이천에 제비!
어렸을 때 제비를 보고 그 후로 눈으로 직접 본 적이 없다.
재빠르게 몇 마리의 제비가 왔다 갔다~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꼬리 끝이 마치 연미복처럼 갈라진 것이 제비인 것 같다.
다시 윗동네로 왔다.
‘대장청둥오리’와 ‘이쁜이’는 자고 있다.
‘새침이’는 아기오리들과 함께.
그 옆에는 새로 온 5마리 흰 새끼오리들.
우이천이 아주 풍요로워졌다.
모든 오리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우이천에서 살고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착하고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디모데전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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