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안녕! 우이천 오리

나효선 2011. 7. 28. 03:00

 

안녕! 우이천 오리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우이천 오리의 안위가 궁금했다.

엄청나게 불어난 세찬 물살로 오리들이 있을 곳이 없다.

 

 

 

4월 16일과 7월 27일의 우이천

 

 

어디에 있나 찾아보니 건너편 강북구에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있다.

 

 

 

어떤 분이 아침에 보니 3마리만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어젯밤에 우이천 물이 걷기 운동하는 곳까지 찼었다고 하신다.

백조 같은 흰 오리와 검은 오리가 보이지 않는다.

거센 물살에 떠내려갔는가 보다.

 

다리를 건너 강북구로 갔다.

 

우이천의 대장! 청둥오리와 암컷 청둥오리 2마리가 함께 있다.

 

 

 

나는 1.5m정도 거리를 두고 오리들을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오면 얘들이 얼른 피한다.

 

 

 

 

 

 

후드득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니 목을 움츠린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몇 사람이 오리들에게 아주 가까이 간다.

오리들이 물속으로 갈 수도 없고 그때마다 안타깝게 왔다 갔다 한다.

몇 번 내가 제지를 했지만 계속 있을 수가 없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떼야 했다.

 

4월 11일 아래쪽에 있던 4마리의 오리를 누가 위쪽으로 데려왔다.

 

5월 15일에는 4마리 중 검은 오리가 대장 청둥오리와 함께 있고

3마리는 조금 아래쪽에서 따로 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다.

 

 

6월 26일 잠시 한자리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 후 계속 3마리 2마리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오리들 간에도 임계거리가 있는 것 같다.

≪ 물리적 임계거리

사자는 얼룩말을 잡아먹기 위해, 얼룩말은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서로 동시에 움직일 때 얼룩말이 달아날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 ≫

 

서로의 서열? 위치가 있는 것 같다.

 

 

7월 17일의 흰 오리

그 후에도 두어 번 보았는데…

 

 

내가 관찰한 바로는 흰 오리와 검은 오리가 수컷이다.

몇 달 전 4마리 오리가 아래쪽에 있을 때 흰 오리의 한쪽 발이 다쳐서 잘 걷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검은 오리가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것을 보았다.

 

 

그 두 마리가 안 보여서 슬프다.

훨훨 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수요예배 후 다시 우이천에 갔다.

강북구로 먼저 가니 안 보였다.

도봉구 쪽에 있었다.

아까보다는 비교적 괜찮은 곳이어서 다행이다.

어떻게 건너 왔을까?

 

내 주여 뜻대로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간 주 인도하시고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큰 근심 중에도 낙심케 마소서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네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 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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