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제천, 물 댄 동산

나효선 2011. 6. 25. 19:00

 

전철유람 68

홍제천, 물 댄 동산

 

며칠 전 나지막한 푸른 동산에

하늘로부터 물이 흘러내리는 꿈을 꾸었다.

물 댄 동산!

생각난 곳이 홍제천이었다.

 

 

 

 

주중에 비가 계속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틈을 내어

21일 홍제동에 1년 8개월 만에 갔다.(홍제역 4번 출구)

 

≪ 홍제천은 북한산 수문봉 · 보현봉 · 형제봉에서 발원하여

종로구, 서대문구를 관통하여 마포구 구간의 국가하천인

한강 우측으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입니다. ≫

 

안산 인공폭포

폭 : 60m, 폭포높이 : 25m

 

 

 

 

 

광채가 찬란한 무지개!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시편 25:14)

 

하나님의 언약. 무지개!

 

 

 

 

 

물 댄 동산 반영(反影)

 

 

 

맷돌탑

예전에 곡식을 가는데 쓰였던 맷돌들로 탑을 세웠다.(요즘도 사용하긴 하지만)

 

 

 

안산을 오르니 야생화 정원을 꾸며놓았다.

홍제천에 온 보람이 있다.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마음에 담았다.

레몬타임, 크리핑타임, 캐모마일, 잉글뤼쉬 라벤다,

스위트 라벤다, 람스이어, 야로우, 에키네시아,

폭스그로브, 세이지, 벨가못, 헬리오트로프 등

곱게 핀 야생화! 나비와 벌도 함께.

 

 

 

 

 

캐모마일

 

 

 

 

 

잉글뤼쉬 라벤다

 

 

 

람스이어

 

 

 

야로우

 

 

 

벨가못

 

 

 

 

 

 

 

조금 더 올라가니 안산 방죽이 나왔다.

 

 

 

 

 

 

 

 

돌아 나와서 다른 길로 가니 밤나무 꽃이 피어있다.

 

 

 

더 올라가니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부터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안산 건너편의 인왕산이 보인다. 서울성곽도 보인다.

 

 

 

 

 

 

 

북한산도 보인다.

북한산 봉우리 이름을 모르는데 보이는 북한산봉우리 중에

홍제천의 발원지인 수문봉 · 보현봉 · 형제봉이 있지 않을까?

 

 

 

 

 

 

 

 

 

계곡 위를 지나 가다가

 

 

 

저녁에 ‘기도합주회’가 있으므로 더 가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처음에는 다시 온 길로 되돌아가서

홍제천에서 홍제역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곳으로 자꾸 가다보니 되돌아가기는 먼 것 같고

잘 모르기에 약간의 긴장은 있지만 다른 곳을 통해 홍제역에 가려고

두 분의 아주머니와 어린 소년에게 물어 물어서 아는 곳에 이를 수 있었다.

 

내려가려는 입구에 시가 있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모래내로 24다’ 길로 내려오니 고은초등학교가 나왔다.

 

 

 

쭉 내려가서 엄마와 자주 갔던 홍제시장을 지나서

1961년부터 살던 동네로 갔다.

그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왔다 갔다 했다.

 

 

 

전에 20년 정도 살던 집!(예전의 모습은 없다.)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덤!

내부순환도로 교각에 모네와 르느와르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모네의 작품 시계방향으로

화가의 정원, 벨일의 바위, 아르장퇴유의 뜰, 개양귀비꽃

 

 

 

모네의 작품 시계방향으로

아르장퇴유 빨간 배, 수련정원, 해돋이 · 인상, 수련

 

 

 

튤립이 가득한 들판(클로드 모네)

 

 

 

테라스에서(피에르 오그스트 르느와르)

 

 

 

어린 소녀 눈망울의 영롱함!

(내가 사진을 잘 찍었나?)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복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를 얻고 크게 기뻐하리라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예레미야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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