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유람59
창경궁 봄나들이
화창한 5월!
언제든지 쉽게 갈 수 있는 창경궁에 가서 ‘봄꽃의 향연’을 즐겼다.
≪ 창경궁은 성종이 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 어머니인 ‘덕종 비 소혜왕후’, 작은어머니인 ‘예종 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만든 ‘효의 궁궐’이다. 창덕궁이 점차 좁아지자 대비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창덕궁에 이웃해 창경궁을 건립했다. ≫
명정문(明政門)
곳곳마다 화려하게 철쭉이 활짝 피어있다.
회화나무
창경궁에 갈 때마다 내가 가장 반갑게 만나는 나무이다.
들배나무
장미과의 낙엽 관목인 아그배나무, 야광나무, 들배나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사진을 찍으시는 분에게 이름을 물으니 ‘야광나무’라고 하셨다.
꽃의 색깔이 아름답다.
애기사과나무
야광나무 가까이에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지나가던 분이 “애기사과나무꽃이 피었네.”
그래서 알게 되었다.
관천대(觀天臺 보물 제851호)
천문을 관측하던 곳
왼쪽에 있는 것이 관천대
문정전(文政殿)
임금이 신하들과 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누던 창경궁의 편전이다.
문정전은 동향인 명정전과 다르게 남향 건물이다.
명정전 천장의 봉황무늬 장엄 장식물
함인정(涵仁亭)
영조가 문무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들을 접견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환경전(歡慶殿)
왕과 왕비의 침전이었다.
경춘전(景春殿)
대비의 침전이었다. ‘효와 공경의 공간’
왕비의 산실청으로도 쓰여 정조와 헌종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사도세자가 대리청정할 때 경춘전을 침전으로 이용하였다. 어느날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경춘전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꿈에서 본 용을 비단에 그려 경춘전 동쪽에 붙였는데 그 후 정조가 태어났다.
정조는 자신이 태어난 이곳에 '탄생전'이라는 현판을 써서 경춘전 남문에 걸었으며, 자신을 낳을 때 겪었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고통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경춘전기 341자를 써서 이를 북문에 걸어 바쳤다.
훗날 이에 감동한 순조 역시 경춘전기를 다시 써 바치며 공경해 마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현판도 순조의 글씨다.
이렇게 경춘전은 정조에서 순조 대에 걸쳐 효와 공경의 공간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통명전(通明殿 보물 818호)
창경궁 안에 있는 왕의 생활공간으로 연회 장소로도 사용했던 곳이다. 규모는 앞면 7칸·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지붕 위에 용마루가 없다.
궁궐 안 내전 중 가장 큰 건물로 옛 격식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19세기 건축 양식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는 문화재이다.
남산이 보인다.
춘당지
춘당지 안의 섬이 새순과 꽃으로 단장했다.
항상 나를 반기는 수양버들과 백송.
수양버들 춤추는 춘당지
원앙 수컷
원앙 암컷
원앙 :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텃새로 천연기념물 제327호
왼쪽의 원앙 두 마리는 심심함을 깨뜨리는 장난 중.
금낭화, 병꽃나무, 세잎양지꽃, 매발톱꽃 (시계방향)
다정큼나무, 각시둥글레, 철쭉, 작은매발톱 (시계방향)
백송
겹철쭉꽃
느티나무와 회화나무의 어울림
화살나무
자태가 멋있는 봄의 푸릇한 화살나무
2010년 11월 4일 가을의 곱게 단풍 물든 화살나무
나는 요즘 ‘옷에 몸 맞추기’ 프로젝트를 실천하고자 한다.
비, 황사 등으로 스트레스리스 의자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다보니 절로 벌떡 일어나게 된다.
5월 3일 봄꽃으로 단장한 창경궁에 가서 처음 보는 꽃들도 만나고
예쁜 원앙도 반갑게 만나고 춘당지를 세 번 돌았다.
새들이 나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직박구리가 나를 한참 바라보았고
원앙 암컷이 내 발 가까이 다가오다 제풀에 놀라 춘당지로 ‘풍덩’
까치는 돌 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다가 맴돌았다.
산비둘기는 내 앞을 ‘아장아장’
어김없이 소생하는 봄의 힘찬 생명력!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하나님 은총!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전도서 7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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