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북한산 진달래능선 이야기

나효선 2010. 5. 1. 13:25

북한산 진달래능선 이야기

 

    4월 29일 백련공원 지킴터에서 진달래능선을 올라 대동문까지 갔다.

평지체질인 내가 왠지 작년부터 이름도 고운 진달래능선에 가고 싶었다.

며칠 열이 나서 이제 겨우 나은 상태지만

진달래꽃을 보고 싶은 열망이 솟아나서 산행을 했다.

 

진달래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 

 

 

복사꽃

 

드디어 진달래능선에 도착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도봉산과 오봉이 멀리 보인다.

 

이런 바위사이도 지나갔다.

 

여기가 길?

기어서 간신히 올라갔다.

 

올라가니 노랑제비꽃이 나를 반긴다.

≪ 제비꽃과에 속하는 제비꽃속의 다년생초. 꽃말 : 수줍은 사랑, 농촌의 행복 ≫

 

대동문

 

북한산성

사적 제162호. 조선 숙종 37년(1711)에 대대적으로 축성공사를 하였다. 

 

 

 

다람쥐 두 마리가 후다닥 내 앞을 지나가더니 한 마리는 멀리 가버렸는데

한 마리는 딱 멈춰서더니 나의 모델이 되어준다.

 

내려올 때는 대동문 500m전에 만났던 현영님을 대동문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함께 내려왔다. 무박2일로 산을 타실만큼 산을 잘 아시는 분이라서 험악한 곳을 돌아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내려올 수 있었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는 말씀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시간정도만에 금방 내려왔다.

≪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따로 세상이 있지만 인간 세상은 아니라는 뜻으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거나 그런 세계가 왔을 때 쓰는 표현이다. (출전: 산중문답 山中問答) ≫

 

 

 

 

진달래능선 여정

    28일 비가 와서 예쁜 진달래꽃이 많이 떨어졌을까 염려했지만

다행히 가도 가도 진달래꽃 길이었다.

 

20세기에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누가『진달래꽃』시를 읊어주던 추억이 생각난다.

1.6㎞의 진달래능선을 걸으며

지난날 낭만도 있었구나!

 

2009년 9월 도봉산 보문능선을 올라간 후 산행은 하지 않았는데

진달래능선을 올라 대동문까지 갔는데도

몸이 많이 힘들지는 않으니 기분이 좋다.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그가 이같이 내게 말하매 내가 곧 힘이 나서 이르되

내 주께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사오니 말씀하옵소서”

(다니엘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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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북한산 

    5월의 첫날 북한산이 ‘쨍’하고 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날씨로 인해 찍지 못했는데 얼른 사진을 찍어 ‘북한산의 봄’을 알린다.

 

대동문이 보인다.

전에는 봐도 뭐가 뭔지 몰랐다.

직접 올라가보니 이제는 능선에 있는 대동문이 눈에 들어온다.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마음이 움직여야 보인다.

마음이 동하면 행동으로 실천해야 깨닫게 된다.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마태복음 13장 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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