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웨슬리 속회 공과 9
웨슬리 속회 공과
김원경 목사 편
제 9 과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 (2)
성경 : 마가복음 1:15절
(요절) ……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지난 시간에는 본문 성경 구절에서 “하나님 나라” 라고 말씀하신 참 종교의 성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신 말씀에서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바 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멀지 않습니다. 이제 그 말씀인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십시오.
첫째로 “회개” 하십시오. 즉 여러분 자신을 아십시오.
이것이 신앙에 선행되는 최초의 회개입니다. 죄의 의식, 혹은 자신을 아는 일이 그것입니다. 영혼의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자신이 죄인이며, 어떤 종류의 죄인인가를 여러분 깊은 내면의 부패로 본래의 의(義)에서는 멀리 떠나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하지 않고 또 복종할 수 없는”(롬 8:7) 육신의 생각을 통하여 “언제나 성령을 거스르는”(갈 5:17) 여러분 자신인 것을 아십시오.
여러분의 이해력의 눈은 가리어져서 하나님, 세계, 여러분 자신에 대해 무지와 오류에 덮여있고,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싫어하며, 도리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가증스러운 것을 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온 땅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정열, 욕망, 기쁨, 슬픔, 희망, 두려움들은 틀에서 벗어나 있으며 정도에 지나치든가 혹은 적당하지 않은 대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전혀 건강하지 못하며 오히려 “머리에서 발바닥까지 성한 곳이 없고 상한 것과 터진 곳과 맞은 흔적”(사 1:6)뿐인 것입니다.
이런 마음, 타고난 부패의 본성에서 즉 이런 악한 뿌리에서 어떤 가지가 성장할 수 있을까요? 거기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점점 떠나가는 불신앙과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이 되려는 교만이 생겨납니다. 이 악의 근원에서부터 독한 허영, 칭찬에의 갈급, 야심, 탐욕,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세상 자랑이 흘러나오며 여기에서 분노, 증오, 악의 복수, 질투, 시기심이 발생합니다. 또 모든 무익한 악한 말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해 지지 않은 모든 악한 행위들까지 포함한다면 우리들의 현실적으로 범한 죄는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인 것입니다. “죄의 삯은 죽음”(롬 6:23)입니다. 즉 시간적인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죽음입니다. 그것은 둘째 죽음이며, 이 죄에 대한 선고는 끝나는 일이 없는 죽음이요, “그들은 주의 앞과 그의 권능의 영광에서 떠나게 되어 영원한 파멸의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살후 1:9) 당신은 영원한 죽음에 해당하는 죄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내적, 외적 사악성에 대한 보상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하나님의 진노에 또는 영원한 파멸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확신하고 있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이 참으로 회개하기를 허락하신다면, 당신은 자신이 당연히 거기에 해당하는 자임을 깊이 깨닫고 당신이 멸망 받지 않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당신의 생활을 온전한 악에서 온전한 선으로 바꿀 수 있습니까? 실제로 먼저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그것은 전혀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나무가 악한 동안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온전한 죄에서 온전한 성결로 바꿀 수 있습니까? 죄에 죽어 있는 영혼을, 하나님에 대해서는 죽고 세상에 대해서만 살아 있는 영혼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까? 죽은 육체를 살리고 무덤 속에 누워있는 자를 생명에로 다시 살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영혼을 어느 정도까지라도 다시 살리는 일은 당신에게는 불가능합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전혀 힘이 없는 자인 것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죄의 책임이 있는 자요, 죄가 많은 자인가 또 얼마나 무력한 자인가를 깊이 아는 일이 하나님 나라의 전조(前兆)가 되는 “후회할 것 없는 회개”(고후 7:10)입니다.
이제 당신이 내적 · 외적 죄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자요 무력한 자라는 강한 확신에 적당한 감정이 더하여진다면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당신은 하늘나라에서 멀지않다”(막 12:34)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당한 감정이란 하나님이 당신께 은혜로 주신 것을 멸시한 사실에 대한 마음의 슬픔, 후회와 자책, 당신 위에 머무르는 하나님의 진노나 저주 그리고 그리스도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분노에 대한 두려워하는 마음, 또 이 분노를 피하여 악을 그치고 선을 행하는 일을 배우려는 열렬한 욕망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당신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당신은 진정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복음을 믿으십시오.”
“복음” - 즉 좋은 소식, 죄의 책임 있는 무력한 죄인을 위한 좋은 소식 - 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쓰일 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인류에게 나타내신 모든 계시를 의미하며 때로는 예수께서 인간들 가운데 계실 때 하시고 고난 받으신 모든 일을 의미합니다. 그 요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딤전 1:15)는 일이요, 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 3:16), 혹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는 당신의 것입니다. 믿음으로 인하여 당신은 그 약속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으로 회개하고 거짓 없이 그 거룩한 복음을 믿는 자를 용서하며 사면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에 “안심해라 네 죄가 사해졌다”(마 9:2)고 말씀하시자마자 하나님의 나라는 오는 것입니다. 당신은 “의와 평강과 기쁨”을 가지는 것입니다.
다만 이 믿음의 본질에 대해 자신의 영혼을 속이지 마십시오. 성서의 진리나 믿음의 신조를 단순히 동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믿음이란 단순한 동의 이상의 일이어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자비를 확실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그 자신을 주셨다는 사실이 내가 이제는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신적 증거요 확신입니다.
이제 이렇게 믿습니까? 믿는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 마음속에 부어집니다.”(롬 5:5) 이 사랑으로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하게 되며 “사랑, 평강, 희락”이 충만해지며 성령에 의한 모든 열매로 채워집니다. 한마디로 거룩한 천적(天的)인, 신적(神的)인 기질로 채워져서 “주의 성령에 의하여 영광에서 영광으로 주와 같은 형상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고후 3:18)
아무리 당신 죄가 많을 지라도, 모든 죄를 가진 그대로, 지금 하나님의 어린 양에게 자신을 던지십시오. 그때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로 들어가는 은혜의 문이 당신에게 열릴 것입니다.”(벧후 1:11)
[연습문제]
1. 하나님 나라의 전조가 되는, “후회할 것 없는 회개”(고후 7:10)란 어떠한 것입니까?
2. 복된 소식 즉 기쁜 소식은 무엇입니까?
3. 하나님 나라는 누구에게 임하는가?
4. 믿음의 본질에 대해 설명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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