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삶12 - 행복

나효선 2009. 1. 11. 00:16

행복

  2009년이 되자마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행복하다. 대전 집 정리를 위해 대전에 가서 아파트 현관을 바라보니 “법원 판결에 의하여 토지등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12월 24일자로 공고가 붙어있었다. 나는 ‘성탄절’ 대신에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빈손으로 대전에 가서 7년 만에 아파트를 구입할 때 200만원을 아버지께서 주셨다.(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은퇴를 하셨으니 그 돈을 갚으라고 하셔서 서운했다. 언니오빠들처럼 유학이나 결혼한 셈치고 주셔도 될 텐데… 나는 부모님 생존해 계실 때에 재정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번 돈으로 집을 구입했다.

1996년 10월 어느 토요일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중도금을 내니 통장에 몇 만원의 돈만 있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의 가로수는 붉게 물들어서 예뻤지만 내 마음은 울적했다. 내가 가장 돈이 없을 때였다. 1997년 1월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아파트 짓는 것이 중단되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암담했다. 아버지가 하지 말라는 것을 분양받아서 그런가? 아버지께는 아무 말씀도 못 드렸다. 육영수여사 서거 후 학교에서 단체로 광화문에 가서 데모를 한 이후로 처음 시청 앞에 가서 데모도 하고, 여기저기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다행하게도 다른 건설사에서 완공을 하여 입주하였지만 대지권이 없었다. 소송을 통하여 드디어 대지권 등기를 조만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온전한 내 집이 된 것이다.

요즘 나는 대전에서 지낸 ‘28년의 삶’과 헤어짐을 즐기고 있다. 빨리빨리 정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사진 한 장, 문서 한 장, 책 한 권 등 하나하나 내용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고 버릴지 말지 판단하면서 즐겁고 행복하다.

 

행운

  나는 복권, 로또 등을 사거나 백화점 영수증복권 등에 응모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 당첨될 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2004년에 휴대폰 판매회사로부터 금 열 돈의 ‘행운의 열쇠’를 탄 일이 있다. 그때까지 휴대폰이라는 것을 살 필요가 없어서 사지 않았다. 그러나 방학 중에 유방종양 수술을 하기위해 서울에 갈 일이 생겨서 교육청에 보고할 일 등으로 학교와 연락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입장이라 휴대폰을 샀다. 판매자가 응모를 해주었는데 ‘행운의 열쇠’를 타게 됐다고 연락이 왔다. 당시 72만 원짜리 ‘행운의 열쇠’를 22%의 세금 158,400원을 내고 서울로 와서 타가라고 했다. 쓸 일이 없는 ‘행운의 열쇠’를 십여 만원인가를 내고 굳이 타야하는가?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마침 시카고에서 조카가 서울에 와서 겸사겸사해서 가서 받아왔다. 지금은 금값이 많이 올랐다. ≪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비자 물가가 2007년 대비 4.7% 상승한 가운데 금반지는 46.1%나 올라 주요 품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반지 가격도 세공비를 포함하면 1돈 당 18만원 안팎을 형성했다. ≫

‘행운의 열쇠’를 팔 일도 없고 있어도 별 쓰임새가 없지만 ‘행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지고 있다.

 

≪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많은 사람들이 얻기 힘든 행운(네잎클로버)만 찾느라고 자기 곁에 있는 수많은 행복(세잎클로버)을 짓밟고 다닌다는 것을 모른다.

90%의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찾아다닌다.

5%의 사람은 지식인으로서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것은 안다.

3%의 사람은 행복을 누리고 산다.

1%의 사람은 ‘클로버’의 꽃말을 알고,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남에게 알려준다.

1%의 사람은 ‘행운’(네잎클로버)만 찾다가 똥 밟고 인상을 쓴다. ≫

 

≪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에게 행복이 온다. ≫

 

≪ 행복한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

 

≪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행복에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

가진 것이 적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에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 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

 

≪ 가장 행복한 사람은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대부분의 것들을 저절로 다가오게 만듭니다.

꿈꾸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꿈꾸세요.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세요.

되고 싶은 것은 되도록 노력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인생은 오직 하나이고 기회도 오직 한번이니까요.

진정한 친구란 그 사람과 같이 그네에 앉아 한마디 말도 안하고 시간을 보낸 후 헤어졌을 때,

마치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

 

≪ 『행복에 이르는 7가지 비결

                                                               풀톤 J. 쉰 대주교

1.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불만에 찬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체에 물을 채우려고 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물을 많이 퍼부어도, 밑에서 세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물이 고일 수 없는 것이다. 즉 만족할 줄 모르면 영원히 행복감을 느껴볼 수 없다.

2. 노동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육체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이 썩는다. 정신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썩는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온 힘을 다해 일한다 해도, 그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면 그것은 부지런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3.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실제 모습을 버리고, 상대방의 마음속에 그려진 모습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를 선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실이 우리를 선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사랑은 개선을 위한 계기와 자극을 준다.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4. 열정과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

목표를 향한 열정이나 도전정신도 없이 그저 헛되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질타의 대상이 된다. 건강한 육체를 부여받았지만 영혼을 내버린 채 하루하루를 빈껍데기처럼 살아가는 것이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5. 휴식과 명상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육체적 피로이든, 정신적 피로이든 그때그때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에너지는 폭발하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나오게 된다. 지친 육체에 정신이 따라서 지치는 것보다도 지친 정신에 육체가 따라서 지치는 정도가 한층 심하기 때문이다.

6. 가진 것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받는 기쁨보다 베푸는 즐거움이 훨씬 크다.

7.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어야 한다.

추억만 곱씹으며 사는 사람, 과거의 영광에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미 지나간 것들은 잊어버리고,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인생의 행복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에 있는 것이다. ≫

 

  생명문 교회에서는 주일헌금봉투에 일주일 동안의 감사한 내용을 적어서 헌금한다. 그래서 헌금을 하기 전에 일주일 지내면서 감사한 일이 무엇이 있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감사할 일이 없다면 불행하지는 않더라도 무언가 비어진 삶을 산 것이다.

작은 것에 감사를 느낄 때 행복은 시작된다. 소중한 하루의 삶에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작은 일이라도 감사할 일이 무엇인가?

감사할 일이 없으면 감사할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행복한 삶’이 된다.

나는 호두파이를 특별식으로 먹을 때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음이 감사하고, 매끼 식사를 할 때마다 감사하다. 도서관에 갔다 오면 해야 할 일을 해냈음에 감사하다. 좋은 음악을 들을 때 감사하다. 십여 년전 제자 주형을 서울에서 만나서 감사하다. 블로그를 보면 내가 글을 쓸 수 있음이 감사하다. 사진 찍은 것을 많은 분들이 봐줄 때 감사하다.

 

  내일부터 3일간 거의 30년 만에 기도원에 가게 되었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벗어버리고 강하고 담대함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1~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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