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을 자주 보는 편이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지만 몇 번 내 얼굴이 추해보일 때가 있었다. 동그란 얼굴이 찐빵 같이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심술궂은 여자가 들어앉아 있기도 했다. 내 마음이 추해질 때 얼굴도 같이 추해진다. 미움, 실망, 분노 등이 내 마음을 짓누를 때 내 얼굴이 추하게 변화되었다.
지난 10월에 전에 있던 학교에 가니 선생님들이 “얼굴이 편안해 보여요.” “살이 빠졌어도 얼굴은 축나지 않고 좋아요.” 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골난 사람같이 보인다는 어머니 말씀에 “개구리 뒷다리” 하여서 ‘볼 굴대’를 올려보고, “히” 하고 웃으면 두뇌활동을 활성화시킨다고 해서 “히” 웃어본 결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마음 속의 미움, 실망, 분노를 비워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얼굴이 편안해 보이는 것이다.
“얼굴만 봐도 은혜가 됩니다.”의 경지에 이르려면 ‘얼굴 근육 운동’과 ‘마음 다스리기’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마음 다스리기
몇 년 전 새마을호를 타고 대전에서 서울로 올 때의 일이다. 그때의 새마을호를 타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휴대폰을 진동으로 하고, 전화가 오면 얼른 객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옆에 앉은 사람이 술 냄새를 풍기면서 전화를 아주 길게 사용했다. ‘오늘은 재수가 없구나.’ 생각하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기차에서 내렸는데도 술 냄새가 난다. 바로 나에게서 나는 것이다. ‘이게 웬일일까? 사과정과 몇 조각만 먹었을 뿐인데…’ ‘저런 사과가 잘못됐다.’ 적포도주가 몸에 좋다고 해서 샀는데 내 입맛에는 떫기만 해서 먹자니 그렇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사과정과를 만들 때 적포도주를 넣었다. 색깔이 예쁘게 잘 만들어졌다. 나는 그 사과정과를 먹었을 뿐인데 사과라는 것이 포도주를 머금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 포도주를 먹은 사과를 먹었으니 술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생명이 몸 안에 이식(移植)이 되어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 생명을 얻고,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랑을 받았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야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다.
내 마음에 더러운 것이 있으면 그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도록 노력하여 내 영혼이 맑고, 기분 좋게 해주는 향기를 품고 있으면 나에게서 아름다운 향기가 저절로 뿜어 나오게 된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덕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날마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에서 악을 물리치고, 비워내고, 좋은 것으로 채우도록 노력한다.
믿음
누군가가 “한 돈 쭝의 사랑을 얻으려면 수천 근의 믿음을 치러야지.” 라고 했다. 인간관계에서 차지하는 믿음의 무게는 매우 크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을 원하신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누가복음 17장 5, 6절)
∘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는가?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의 대명사이다. 아주 작은 씨이지만 그 안에 생명을 간직하고 있다. 그 작은 생명의 씨앗이 땅 속에 심어져 자라나서 나무가 되어 가지에 새들이 깃들만큼 된다.
나의 믿음은 분명한 믿음인가? 믿음의 질이 중요하다. 하나님을 전재하지 않은 사랑 ·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과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해주신 사랑이 내 안에 겨자씨 한 알 만큼이라도 있는가?
∘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는가?
뽕나무는 뿌리가 땅 속으로 깊이 뻗어나가 단단히 박혀 있는 나무의 대명사이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단단히 박혀 있는 뽕나무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겨지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역사가 이루어진다.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도 도전해야 한다.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분명한 믿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겨자씨 한 알 만큼 있는가?
가장 작은 씨앗이지만 폭발적 생명력을 지닌 겨자씨이므로 비록 한 알의 믿음이지만 분명하고 진정한 믿음의 싹을 틔워서 믿음이 성숙한 사람(겸손하고, 충성되고, 진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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