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삶7 - 하나님 사랑

나효선 2008. 12. 8. 00:16

  그리스도인이면 알고 있는 『탕자의 비유』(누가복음 15장 11~32절)를 생명문교회 나철진 목사님에게서 다른 관점으로 배웠다. 탕자가 중심인물이 아니고 아버지가 중심인물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에 비추어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 알 수 있다.

 

아버지의 사랑

  집 나갔다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아들을 대하는 아버지의 일반적인 반응은 ‘1. 보자마자 내쫓는다. 2. 품꾼으로 쓰고 시험기간을 두고 지켜본다. 3. 용서하지 않고 못 본척한다.’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아버지는

20절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집을 나가 재산을 탕진하고 추레한 거지꼴을 하고 오는 아들의 모습이 전과는 전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가서 맞이하였다.

날마다 둘째아들을 생각하고 기다렸으니 눈도 잘 보이지 않았을 텐데도 금방 알아보았다.

22절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아들의 체면이 손상될까 염려하여 아들로서의 권위를 회복시켜주고, 자유인의 신분을 표시하게 해주는 아버지의 끔찍이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32절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집을 나간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이하는 아버지의 심정에서 회개하는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배운다.

 

회개란 무엇인가?

  방향을 전환하여 당연히 내가 살던 집(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들이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고 있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맏아들(회개할 것이 없는 자칭 의인)은 풍족한 아버지의 집에 살면서도 감사하는 마음도 잃어버리고 은혜도 잃어버렸다.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는 즐거움이 없이 살았다.

29절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라고 원망한다.

⇒ 풍족한 아버지의 집에서 충성하며 산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고, 영적인 기쁨이 된다. 그러나 맏아들은 풍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노동만 했다. 어떤 날은 친구도 불러서 살진 송아지를 잡고 즐겼어야 한다. 즐기면서 일을 해야 한다.

 

둘째아들의 삶은 비록 실패했지만 주도적인 선택을 하였다. 자기 의지가 없이 남에게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 집에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지는 못했다. 허랑방탕하여 망하고,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삶에 처하게 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 집의 풍족함과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어서 회개하고 잘못된 길에서 화끈하게 돌아서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나님 선물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영원한 삶을 값없이 거저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공짜는 싫어합니다, 시시하니까 거저 주는 것이지요. 대가를 치러야 귀한 겁니다.”

“저 찬란한 태양 빛을 보십시오. 숨 쉬는 공기, 부모의 길러주시는 은혜(사랑)에 대가를 지불하셨습니까?”

“너무 비싸서 대가를 지불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너무 비싸서 대가를 지불할 수 없는 것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

≪ 한 돈 쭝의 사랑을 얻으려면 수천 근의 믿음을 치러야지. ≫

 

부모님의 사랑

  1987년 2월 7일 부모님이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를 가신 후 처음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대전에서 기차를 탄 후 영등포역에서 내려서 시외버스를 타려다가 ‘총알택시’라는 것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사 간 집을 찾아갔다. 벨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일까 걱정하며 45분을 기다려서야 부모님을 만났다. 다 큰 딸을 위하여 버스정류장에 나가서 기다리셨던 것이다. 나는 볼멘소리로 “집에 계시지 않아서 못 들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신다고만 생각했지 부모님이 추운데서 기다려주신 고마움(사랑)은 생각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집에만 가면 책, 성경, 볼펜, 카메라 등 무엇이든 주시려고 하셨다. 여름이면 삼계탕을 꼭 끓여 주셨다.

어머니는 당신 옷을 빨려고 하거나 청소를 하려고 하면 “깨끗한데 왜 그러니? 하지 않아도 돼.” 하셨다. 나는 더러워진 것이 안 보이시는가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너는 피곤하게 살려고 하지 마.” 하셔서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딸이 힘들까봐 염려하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었다.

 

즐기면서 살자.

  나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 자유의지로서 올바르게 선택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족함을 즐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기쁨과 감사함이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후서 2장 1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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