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4월 25일에 1995학년도 제자 진영이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던 중 제자의 얼굴이 점점 더 예뻐지는 경험을 했다.
5월 6일부터 ‘대전동구 국제화센터’의 영어교사로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학원 및 기간제 교사로서의 경험과 탄탄한 실력(현직교사들에게 도움을 줄 정도임)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준비된 교사’로서 새로 지은 우수한 시설의 좋은 교육환경에서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음을 말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열정과 앞으로의 계획과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 대한 봉사 등 희망을 말하는데 내면에서 차오르는 힘(자신감)에 의해서 시시각각 얼굴이 점점 더 예뻐져서 놀라웠다. 본인에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1996년 2월에 내가 해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으며 자기의 제자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준다고 한다.
≪ 자신감
복길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할머니, 선생님이 숙제를 내셨는데 ‘자신감’이 뭐예요?”
복길이 할머니가 수정과를 드시고 있다가 둥둥 떠 있는 잣을 집어 들면서 이게 “잣인감?”≫
내 안에 채워 넣어야 할 것이 ‘자신감’이고,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도 “자신감이 별것이 아니다. 앞으로의 삶에 잘 적응하고, 살아나갈 자신감을 가져라.” 하고 해준 당시의 우스개였는데…
국어사전을 검색해보니
≪ 자신감 [自信感] : 자신이 있다는 느낌.
자신 [自信] : [명사]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거나 어떤 일이 꼭 그렇게 되리라는 데 대하여 스스로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믿음.≫
자신이 없고, 떨리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해내야하므로 속으로 연습을 한다. 강당에서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봉사활동 연수를 한다든가 학부모 연수, 교사들 연수 및 학교교육과정위원회 회의, 워크숍을 진행할 때 위의 우스개를 생각하고 “별거 아니야. 이러이러하게 하면 되는 거야.” 하면서 순서 및 상황 등을 상상으로 시행[試行]해 본다. 시작하는 말, 끝맺는 말, 시간이 남았을 때 할 말 등도 시나리오를 써서 대비한다.
이러한 경험을 학생들에게 말해준 것인데 그것이 1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자에게 이어졌다니 무척 행복했다.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로마서 14장 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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