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야베스의 기도’를 본받아 지경을 넓히고 복을 풍성하게 받기를 원한다. 나도 2월 퇴임이 승인된 후 서점에서 이 책을 보니 마치 하나님의 계시인 것 같아 흥분되었고, 가르치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내 삶의 지경이 새로운 넓은 것으로 바뀌게 되기를 기도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내용을 살펴보니 ‘나의 구태를 벗어버리고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함’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가를 치러야만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저 기도만 열심히 하면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구한 것보다 더 크게 많은 것을 구하기만 하면 능히 주실 줄로 착각을 한 것이다.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과연 내가 넓어진 지경을 유지·관리할 능력이 있을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능력이 있는가?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다. “나의 자신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변화를 바라면서도 ‘내 모습 이대로’가 편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사랑하기는 주저하니…
기한이 정해진 교육과정을 짜야 하는 것이 아니므로 ‘느림의 철학’을 배워야겠다.
아직 높이 서있는가 보다. 더 엎드려야겠다. 납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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