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야성을 회복하자. 강하게 살자. 2

나효선 2007. 10. 15. 21:37

“야성을 회복하자. 강하게 살자.” 2

몸을 강하게 하자.

   몸과 정신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2006년 9월 건강검진을 하니 몸무게가 엄청나게 나갔다. 음적인 체질인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살이 쪘다. 9월 중순부터 ‘제자리 걷기’ 만보 걷는 것을 6개월 정도 했다.(만보를 채우지 못한 적도 있었다.) 2007년 3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두 번 걷기를 했다.(4·5·6㎞) 가장 살이 쪘던 작년 9월에서 1년이 지난 10월 현재 체중 7~8㎏이 빠졌다. 하지 않던 운동을 하고, 어머니의 소식하는 것에 맞추어 먹는 양이 줄고,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압박감이 없어지니 살이 빠진 것 같다. 정신적으로 힘드니 몸이 살찌고, 그 정신적 문제가 없어지니(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살이 빠졌다. 몸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니 서로 연관이 있다. 『치유』라는 책을 보니 ‘감정으로부터의 도피로 인하여 과체중이 된다’ ‘감정에 있어서 평화를 느껴야 과체중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1990년대의 몸이 되었으니 좀 더 빠지면 1980년대의 몸이 될까? 지금의 몸을 유지할까?

정신을 강하게 하자.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성격이 무척 활달했다. 키가 작은데도 키가 큰 아이들과도 친하고 같이 어울려 인사동, 명동 잘 돌아다녔다. 그러나 입학시험에 떨어지는 경험을 한 후에는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 교사들은 방학동안 연수를 많이 받는다. 2005년 직무연수를 하기까지 시험을 보는 것이 무척 싫었다. 그러나 배운 내용을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시험이라는 것을 통해야 많은 도움이 된다. 1998년 컴퓨터 다루는 능력 시험을 본다기에 컴퓨터에 대해서 열심히 배웠고 잘 사용하고 있다. 필요하면 배우기 마련이다.

목사의 자녀로서 교인들의 기대치와 비교 등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싫은 적도 있었다. 몇 친한 사람들하고만 같이 어울리고 사교적이지 않다. 페르소나(가면)를 가지고 남을 대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므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의와 외식(가식·위선)의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영혼을 강하게 하자.

   목사의 자녀로서 교인들의 주시하는 눈과 기대치에 부응하는 것이 싫었고, 목사 사모인 큰언니가 힘들게 사는 것을 보니(결핵에도 걸렸었다) 목사 사모는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다짐했다. 대학교 생활 4년 동안은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등으로 열심히 활동을 했다. 대전으로 내려가게 되니 해방감을 느꼈다. 한 달에 한두 번 서울에 가니 그만큼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니 믿음이 장성하지 못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했다. 대전으로 가서는 교만해졌다. 1999년에야 예수님의 겸손을 닮아야겠다고 깨닫게 되었다. 겸손해지려니 무시하려는 사람도 있어서 힘들었다. 선을 악으로 이기려는 또는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으니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

2007년 4월 교회에서 기도합주회를 할 때 모두들 열심히 기도를 하는데 무슨 뜨거운 바람이 휙 하고 머리위로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이성이 강한 사람이라 ‘그냥 이상하다’라고만 생각했다. 아니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서 약간 무섭기까지 했다. 그러나 창문을 열어놓은 것도 아니고 난방을 한 것도 아니었다.

5월 기도합주회 때는 이틀 동안 나철진 목사님(생명문감리교회)방언하는 것을 들었다. 성경에 방언이라는 말이 나오고, 또 남들이 방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는 봤지만 내가 방언을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장 1절~4절)

5월 23일 수요일 존 웨슬리 회심 269주년 기념성회 셋째 날 저녁집회(도봉감리교회)에서 어느 목사님이 안수를 하셨는데 그 안수가 뜨거웠다. 내 머리가 매우 뜨거워졌다. 그 목사님이 안수하신 뒤에 조금 있다가 다른 목사님이 안수를 하셨는데 그 때는 그냥 ‘손을 머리에 얹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을 뿐이다. 안수기도라는 것은 그날 처음 받아보았다. 그래서 ‘손이 따뜻한 사람도 있고 찬 사람도 있지’ 하고 그 놀라운 경험을 확실하게 검증하고 싶은 마음에 내 손을 여러 번 머리에 얹어보았다. 그러나 무척 뜨거운 기운이 머리에 가득 꽤 한참 있었음을 생각하니 바로 성령님께서 함께 하심을 경험한 것임을 믿게 되었다.

 

  악한 사단의 궤계를 물리치려면 영혼이 강해져야 한다.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린도후서 11장 14절)

 

나의 속사람(영혼)이 변화하기를 전 존재를 바쳐서 간절히 구하고, 의지만으로 될 수 없으니 성령의 역사하심(도우심)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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