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21년 월례회공과
10월 감리교인의 사랑 실천 - 거룩한 사랑
제 4단원 거룩한 삶
성경봉독 : 요한일서 4:10~11
요절 :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11)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단편을 통해서,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산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겉으로 보면, 돈으로 사는 것 같고, 권력으로 사는 것 같고, 명예로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삽니다. 자식은 부모의 사랑으로 살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삽니다. 제자는 스승의 사랑으로 살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삽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한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살아갑니다. 만약 그 사랑의 에너지가 우리의 삶 속에서 완전히 고갈되어 버린다면, 우리는 모두 쓰러져 죽고 말 것입니다. 오늘을 살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사랑의 에너지입니다.
어느 날 한 율법사가 주님을 시험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 많은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가장 큽니까?” 그때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바로 이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고, 복음의 총화입니다.
“나는 아침에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는 말씀을 선포하였다.” 1740년 12월 21일 일기에서 웨슬리가 자신이 아침에 선포한 메시지를 기록한 말씀입니다. 누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까? 바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의 속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로 변화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아들 독생자를 화목제물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일은 너무도 마땅한 일입니다.
웨슬리는 ‘사랑에 대하여’란 설교에서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천사의 말도, 세상을 꿰뚫는 모든 지식도, 산을 옮길 만한 믿음도, 심지어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웨슬리는 말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존경이나 자기만족이 아닙니다. 사랑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영혼에 대한 자비와 선의입니다. 이 사랑은 박해자들과 영혼의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사랑인 것입니다. 웨슬리의 신학을 ‘거룩한 신학’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웨슬리는 1743년 펴낸 『이성과 경건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진지한 호소』에서 영국의 지성인 비평가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소디스트 종교는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곧 사랑에 대한 것이다”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웨슬리가 말했던 사랑은 육체의 욕망을 좇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즉 거룩한 사랑이었습니다. 감리교운동은 바로 그 거룩한 사랑을 나누고 전하는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웨슬리는 교회도 그 거룩한 사랑 안에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여럿이지만 하나이며 거룩한 사랑 안에 성령의 연합으로 완전히 하나가 되어 주님 안에서 하나의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간다.” 거룩한 사랑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가 된 공동체가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열은 사랑의 법을 파괴하는 죄가 됩니다. 웨슬리는 ‘분열에 관하여(1786년 3월 30일)’라는 설교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서로 하나 된 살아있는 몸의 지체로부터 우리를 이간시키려는 것은 사랑의 법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우리 모두를 연합하게 하는 것이며,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욱 연합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리를 위한 핑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결핍은 항상 이런 것에 대한 실제적인 원인입니다.”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랑운동입니다. 웨슬리가 말하는 ‘거룩함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바로 사랑입니다. 내적인 성화(Inner Holiness)와 외적인 성화(Outer Holiness)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가득 채우는 일이 바로 내적 성화입니다. 그리고 그 가득한 사랑을 가지고 세상을 섬기는 일이 바로 외적 성화입니다. 거룩함이 행복인 이유는 바로 거룩함의 내용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내적인 자기 성화의 과정을 통해서 누구보다도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웨슬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웨슬리의 최초의 옥외설교는 헐벗고 소외된 이들이 모여있는 브리스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감리교운동은 가난하고 헐벗고 소외된 이들 속에서, 그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복음만 전하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는 빵을, 병든 자에게는 약을, 억압당하는 자들에게는 해방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차별 없이 섬겼습니다. 사랑은 감리교운동의 본질이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자랑스러운 감리교인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1) 감리교회 운동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2) 거룩한 사랑이 감리교인으로서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21년 월례회 공과』
자랑스러운 감리교인
거룩한 마음, 거룩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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