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21년 월례회공과
2월 감리교인의 경건 훈련 - 습관의 힘
제 1단원 거룩한 습관
성경봉독 : 디모데전서 4:7~8
요절 :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디모데전서 4:7)
고대 헬라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금의 나는 내가 그동안 반복해 온 행위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이란 우연이 아니라 습관의 결과이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미래에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나의 미래, 자녀의 미래, 우리 가정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너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습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곳에 우리의 미래가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나의 삶이 모여서 내일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곳에 나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사실 습관 덩어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습관을 따라 살아갑니다. 밥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말하는 습관, 일하는 습관, 노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걷는 습관, 여행하는 습관 등 다양한 습관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고 반복된 행위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습관을 잘못 들이면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최소한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어떤 행위를 지속할 때, 그것이 비로소 몸에 배어 습관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래서 어떤 운동이든지 처음 배울 때는 기본적인 자세를 먼저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훈련합니다. 기본자세의 반복훈련을 통해 그 운동에 적절한 습관을 신체에 각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럴 때 무의식 속에서도 원하는 행동이 자유자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영성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경건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경건에 이르는 연습과 훈련을 반복할 때 비로소 경건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권면합니다. 경건한 삶에 이르기 위해서는 ‘버리기’와 ‘취하기’,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바울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좇아 살아왔던 옛사람의 습관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청산할 것을 청산해야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옛사람의 의지, 옛사람의 생각, 옛사람의 감정, 옛사람의 삶의 습관을 청산해야 새 사람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버린 다음에는 무엇을 취해야 합니까?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라고 합니다. 경건이 무엇입니까? 경건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좇는 삶이 아닙니다. 경건은 우리 내면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입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기 자신을 훈련하고 연단해야 합니다.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18세기 인본주의가 팽배했던 대학 캠퍼스 한복판에서 철저히 경건에 이르는 영적 훈련을 규칙적으로 행했던 젊은이들에 의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존 웨슬리, 찰스 웨슬리, 윌리엄 모건, 로버트 커크햄과 같은 젊은이들이 옥스퍼드대 캠퍼스 한복판에서 경건 소모임을 전개하였습니다. 규칙적으로 성만찬에 참여하고,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고전을 읽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보고, 감옥을 방문하여 사랑을 나누는 등 규칙적인 경건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을 ‘홀리클럽(Holy Club)’, ‘거룩한 클럽”(Godly Club)’, ‘성서 벌레들(Bible Moths)’, ‘적선의 사람들(Supererogation Men)’이란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메소디스트(규칙쟁이, Methodist)’란 명칭은 후에 크라이스트 처치의 존 빙햄이 “‘새로운 규칙쟁이들의 모임(a new set of Methodists)’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포도원에서’란 설교에서 당시 함께한 젊은이들에 대해서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4명의 젊은이가 연합한 처음부터 각자는 한 권의 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 오직 하나의 판단 규칙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든 면에서 성서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성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열망했던 그들은 매시간 아니 매순간 자신들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래서 매우 규칙적으로 자신들의 영성 생활을 기록하며 자신을 훈련해 나갔습니다. 존 웨슬리는 그의 일기에서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시간을 분으로 나누어 자신의 결심을 깬 것과 지킨 것을 자세히 기록한다. 일상적으로 하는 독서, 심방, 글쓰기, 대화, 여타 활동들을 기록하는 것뿐 아니라 헌신의 정도(평가를 1에서 9에 이르기까지 나누어서 한다), ‘단순성(simplicity)’, ‘평정심(recollection)’의 정도를 평가한다.”
어느 유명한 피아니스트는 “내가 하루 동안 피아노를 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사흘을 치지 않으면 전문가들이 알고 일주일을 치지 않으면 내 팬들이 안다”라고 했습니다. 영성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영성 생활이 결정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부단히 경건에 이르도록 스스로를 연단할 때, 비로소 경건의 모양뿐 아니라 경건의 능력까지 소유한, 능력의 감리교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1) 우리는 감리교인으로서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열망하는가?
(2) 우리는 감리교인으로서 경건에 이르기 위한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가?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21년 월례회 공과』
자랑스러운 감리교인
거룩한 마음, 거룩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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