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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3동 주민센터 시가 있는 골목길 / 송년인사

나효선 2018. 12. 28. 00:00

쌍문3동 주민센터 시가 있는 골목길 / 송년인사

      

시가 있는 골목길을 소개합니다.

쌍문3동 주민센터(동장 강부원)에서

주민들을 위해서 시가 있는 골목길을 조성했습니다.

 

쌍문삼성래미안 아파트와 쌍문브라운스톤 아파트 사이의 골목길

노해로40길에 좋은 시들을 감상할 수 있게 골목길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오며가며 주옥같은 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쌍문3동 시가 있는 골목길

                    

        

쌍문3동 시가 있는 골목길

                   

       

참 좋은 당신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

생각만 해도

좋은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여름일기   이해인

              

              

              

7월의 시

                                           김태은

 

산이나 들이나 모두

초록빛 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보일 듯 보일 듯 임의 얼굴 환시를 보는 것도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한적하고 쓸쓸한 노을 지는 창가에서

눈물을 견디고 슬픔을 견디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눅눅한 그림자까지

초록빛으로 스며드는 7월의 녹음

나무는 나무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모여사는데

홀로 있어 외롭지 않음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 속 작은 옹달샘을 찾아

애절히 불타는 이 가슴을 식혀볼까

7월도 저물어 한 해의 반나절이 잦아드는데

노을빛 가슴을 숨기고

애연히 그리움으로 흐르는 것은

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을 사랑   도종환

                

      

국화 옆에서   서정주           

             

         

겨울 편지   김현태 

         

     

수선화에게   정호승  

         

         

귀천   천상병 

       

         

님의 침묵   한용운

            

         

선운사에서   최영미

             

       

단풍 드는 날   도종환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진달래꽃   김소월

             

           

폭포   김수영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풀   김수영

             

         

광야   이육사 

                

            

사슴   노천명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나그네   박목월

              

     

인연   피천득    

              

      

단감   김경숙 

               

              

        

송년인사

                                                 오순화

 

그대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대 올해도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눈물 받아 웃음꽃 피워주고

그대 올해도 밉다고 토라져도 하얀 미소로 달래주고

그대 올해도 성난 가슴 괜찮아 괜찮다고 안아주고

아플 때마다 그대의 따스한 손길은 마법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대의 품은 오늘도 내일도 세상에서 가장 넓고 편안한 집입니다

그대가 숨 쉬는 세상 안에 내 심장이 뛰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대 올해도 살아줘서 살아 있음에 큰 행복 함께 합니다 

               

         

눈사람 부모님   이해인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가을의 기도   김현승

        

          

칠월   이수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봄비

                       용혜원

 

봄비가 내리면

온통 그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겨우내 움츠렸던 세상을

활짝 기지개 펴게 하는

봄비

봄비가 내리면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내 마음에도

흠뻑 봄비를 맞고 싶다

내 마음속 간절한 소망을

꽃으로 피워내고 싶다

           

                

      

    

시편 23편 다윗의 시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