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유람 214
소요산 단풍축제 · 소요산 국화 축제 / 아름다운 관계 박남준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생각에
느림으로 살고 있다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전철 시간에 맞추기 위해 재바르게
소요산에 갔습니다.
전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어서
단풍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나무
단풍의 붉은 빛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도의 생존전략이라고 합니다.
매서운 겨울을 대비하는 지혜!
봄에 다시 생명을 일구어 낼 준비~
자연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
다양한 빛깔로 표현하는 단풍의 고귀한 작품
여기는 매표소로 가기 전에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남녀노소 누구나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어요.
소요산에서 내 마음에 제일 든 곳~
문화재 관람료 1000원을 내고 더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봉
관음봉 바위 곳곳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잠시 간식을 먹으면서
소나무를 위해 바위가 몸을 틀어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을 읊은
‘아름다운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운 관계
박남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솔씨 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 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몸의 한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본 적 있었던가
나는 아직도 젊은가?
품안을 너르게 해야 하니…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자재암 쪽으로 가지 않고 계단을 내려와서
공주봉 구절터 쪽으로 갔습니다.
구절터 쪽은 돌로 된 험한 길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더 만나고 싶은 마음에 올라갔습니다.
≪ 소요산은 덩치는 작지만 산세는 제법 험하다. 『동국명산기』에서는 '골짜기와 봉우리가 모두 돌'이라고 전하고 있고, 『봉선사 본말사지 소요산기는 '골짜기 어귀 버려진 샘가에 돌난간이 있고, 산으로 들어서면 산도 온통 돌로 이뤄져 있다. 묏부리도 돌이요 골짜기도 돌, 등성이 다리 할 것 없이 모두 돌이다. ≫
매우 험한 산길이지만 고운 단풍으로 인해 아름다워요.
어여쁜 단풍사이로 돌탑들이 보입니다.
구절터
공주봉까지 올라가지 않고
내려갑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
아름답게 삶의 불꽃을 피웁니다.
소요산 등산 종합 안내도
위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소요산 국화 축제
소요산 주차장에서 열렸습니다.
다양한 국화들로 아름다운 모양들을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예쁜 국화
I ♥ U
귀여운 어린이들도 함께 축제의 즐거움~
국화 작품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언 27:17)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창세기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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