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유람 149
소요산(逍遙山) 단풍축제
가을의 단풍은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소요산 단풍놀이를 했다.
소요산(逍遙山)은
김시습(매월당)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고 한다.
‘소요(逍遙) :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이라는 말처럼
소요산은 힘들게 산행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서
평지체질인 나는 정말 좋았다.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곱게 물든 단풍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그림
불꽃을 피워내는 열정!
≪단풍의 붉은 빛 속에는 치밀한 생존전략이 숨어있다.
붉은 빛깔을 만드는 색소 안토시아닌은 생존 경쟁에 필수적이다.
안토시아닌이 땅에 흡수되면 다른 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른바 타감 작용을 한다.
화학물질들이 외부로 배출되어 타 식물에게 영향을 주는 작용을
타감 작용(allelopathy 알렐로파시)이라 한다.
한 생물이 다른 생물들의 성장, 생존, 생식에 영향을 주는
하나 이상의 생화학물을 만들어내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가을마다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단풍은
이런 고도의 생존 전략이 빚어낸 결과이다.≫
인생의 가을을 살고 있지만
나름 ‘살아 배기기’의 치열한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원효굴
원효폭포
소요산 등산 종합 안내도
전에는 자재암 쪽으로 갔지만
올해는 구절터 쪽으로 갔다.
구절터 쪽은 돌로 된 험한 길
구절터
조금 더 올라갔다.
돌탑들이 보인다.
험한 산길!
등산하려던 것이 아니었기에 다시 내려왔다.
단풍사이로 보이는 구절터
일주문
평지에서도 곱고 붉게 물든 단풍을 즐겁게 만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
소요산 국화 전시회가 소요산 주차장에서 열렸다.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일 년에 한 번 맞이하는 소요산 가을 단풍놀이.
붉게 물든 고운 단풍 · 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 기쁜 날!
10월의 멋진 날이 다 가기 전인 30일의 나들이.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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