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유람 129
모란꽃 ·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봄꽃
나의 모란꽃을 만났다.
지난주에 가니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일 년을 기다렸는데 일주일을 못 기다리랴.
5월 11일 다시 가서 환한 얼굴로 만난 모란!
아름답고 화사한 모란을 만나느라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을 거니는 동안 부귀영화를 누리는 여왕이 되었다.
모란은 이팝나무길, 후원, 전통 염료 식물원, 석조물 정원 등에 있다.
5월 3일
‘모란꽃의 때’를 알 수 없어서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만나지 못하면 창경궁으로 가기로 계획했다.
지금은 ‘철쭉꽃의 때’이다.
철쭉꽃의 분홍색이 농담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피었다.
산철쭉
복사나무(복숭아나무)
복사꽃
5월 11일
박물관 나들길
이촌역 2번 출구와 연결이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안내도
오늘은 처음으로 자작나무길과 이팝나무길로 갔다.
모란이 여러 군데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모란
꽃의 빛깔은 보통 붉으나 개량 품종에 따라
흰색, 붉은보라색, 검은 자주색, 누런색, 복숭앗빛을 띤 흰색 따위가 있다.
꽃은 2∼3일 동안 피지만 꽃잎이 많은 종류는 7∼10일간 피기도 한다.
모란은 화려한 색채와 풍성한 모습 때문에 부귀와 영화를 상징한다.
문학적 전통으로는 꽃 중의 왕으로,
인간 중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상징한다.
분홍색 모란꽃
붉은보라색 모란꽃
이팝나무길로 가니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처럼 되어있다.
≪ 교태전 뒤쪽으로는 인공으로 조성된 언덕이 있는데
이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산의 이름을 빌어 ‘아미산’이라 하였다.
아미산에는 다양한 화초를 심어 화계를 꾸미고 교태전 온돌에서 나오는 연기가
빠져 나갈 수 있는 굴뚝을 세웠다. ≫
아미산에 모란과 금낭화가 피었다.
금낭화
분홍 꽃이 주머니 모양을 닮아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한다.
매년 가던 후원으로 갔다.
붉은보라색, 흰색, 복숭앗빛을 띤 흰색 모란꽃이 있다.
박태기나무꽃
꽃이 핀 모습이 밥알 붙은 주걱과 같다고 해서
밥풀대기 나무라 불린데서 유래된 이름
전통 염료 식물원에 핀 모란꽃
골담초
콩과. 구황식물로 꽃을 먹고 꽃떡, 화채 등을 만든다.
석조물 정원의 보신각종 근처에 핀 모란꽃
미르폭포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다정한 까치 두 마리
오른쪽에 등나무꽃이 피었다.
미르못
거울못에서 청둥오리를 찾는데
“개굴개굴”
개구리 두 마리가 ‘우리 여기 있어요.’
거울못 · 청자정
청둥오리 두 마리
표정이 밝다.
오리들도 카메라를 의식한다.
아니
나를 반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만난 봄꽃!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꽃은 피고 또 피고, 지고 또 진다.
나의 꽃 모란!
기쁨과 소망의 꽃!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도서 3:11)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로마서 5:5, 11)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 화홍문 (0) | 2013.05.25 |
---|---|
세계팝업아트전 (0) | 2013.05.21 |
창경궁 봄 풍경 (0) | 2013.05.10 |
남산 벚꽃축제! (0) | 2013.05.02 |
어린이대공원 벚꽃축제 · 동물원 (0) | 201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