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7번 유형 어린 시절
꿈이 많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나설 수도 있고, 힘차게 신나게 달려갈 수도 있습니다. 유토피아를 찾으며 모험도 할 수 있고, 이런 저런 노력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꿈을 잘 꾼다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고 도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일이라면 필요한 고난까지도 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상주의(理想主義)란 함정에 빠지기 쉬운 7번 유형이 지닌 속성을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활기차고 재미있고 놀기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7번 어린이는 이야기를 해도 얼마나 재미있게 잘 하는지 모릅니다. 수다쟁이라는 별명도 듣고 옛날에는 만담가 또는 변사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어른들이 저 아이는 공부만 잘하면 이다음에 변호사가 될 거라고 바로 7번 어린이를 두고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놀기를 좋아하는 대신에 고통을 기피하는 속성이 있어서 일찌감치 공부하는 버릇을 잘 들이지 못하면, 공부는 멀어지기 쉬운 것이 또한 7번 어린이들의 문제입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머리는 좋은데도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아서 커서는 스포츠나 연예계로 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7번 유형이 드러내는 속성을 두고 이름을 붙이는 것을 봐도 아주 다양합니다. 일반론자, 만능선수, 전천후 전투기, 꿈쟁이, 식도락가, 미식가 아니면 대식가 등 여러 가지입니다. 그만큼 가능성의 폭이 넓습니다. 속된 표현으로는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든지, “아는 것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이 많다”는 말을 들을 만합니다.
7번 유형이 그렇게 형성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개는 어머니가 성격이 강하거나 똑똑해서 자녀를 다그치거나 자기 방식대로 “몰고 가는” 환경에서 자라면 그렇게 됩니다. 특히 7번 어린이는 어려서 엄마가 사 준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입거나 사용을 안 하니까 엄마가 뺏어서 동생이나 다른 아이에게 준 일이 있어서 박탈감 즉 물질적이거나 정서적인 것을 빼앗긴 경험을 한 것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내내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지니고 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심리적으로 박탈감을 가지고 살게 되면, 뭘 해봐도 만족이 되지 않고, 늘 불만족이 따라 붙습니다. 그래서 뭔가 한 가지에 손을 대면 만족을 얻기까지 “푹 빠져” 보는 겁니다. 그야말로 그 분야의 전문가 뺨 칠 만큼 잘할 정도로 빠집니다. 바닥에 내려갔다 싶을 만큼 빠져도 만족을 얻지 못하거나 거기서 빠져 나와 다른 곳으로 옮겨갑니다. 그 때쯤 되면, 거의 전문가가 다 된 정도입니다. 그 다음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갑니다. 취미나 도락을 바꾸기 전에도 관련된 도구나 물건이 새로운 것이 나오면, 얼른 새것으로 바꿉니다. 만족을 얻기 위하여 같은 종류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으로 해야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런 속성은 급기야 물욕이 강한 성격으로 형성됩니다. 그러다가 사람도 바꾸게 되는 데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7번 유형의 격정은 그래서 고통과 고난을 할 수만 있으면 피하려 하고, 이와 대조적으로 인생을 신나게 재미있게 살려니까 놀이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인생은 축제여야 하고 잔치여야 하는 것입니다. 7번 유형은 한 마디로 에피큐리언(epicurean 쾌락주의자 快樂主義者)입니다. 식도락은 일찍부터 발달합니다. 건강하면 감각적으로 예민하면서 감사하면서 또 감상할 줄 아는 미식가(gourmet)가 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식가(gourmand)가 됩니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아예 먹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에 비하면 7번 유형은 속상해도 먹을 뿐 아니라 오히려 평소보다 더 먹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7번 유형은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하고 채우려는 힘이 강합니다. 끊임없이 분출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주 건강해서 삶의 조건을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황홀하게 감사할 줄 알 때에나, 이와 반대로 매사에 불만이 가득할 때 마음이 불안하고 히스테리칼해질 때에 조차도 이들에게서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듯합니다. 이런 점을 깊이 있게 관찰하면 7번 유형 자신들이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얻을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시도해보지도 않고 어떤 일을 못한다든가, 어떤 음식은 못 먹는다고 단정해버리고 지납니다. 이런 사람들은 7번 유형이 일단 시도해보고 거부감을 극복하는 점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적인 특이 체질이기 때문에 어떤 음식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는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유념하면 될 일입니다. 다만 시도를 해보지도 않고 피하는 것은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7번 유형이 만능선수이고 팔방미인이 되는 것은 그렇게 타고나서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거기에 열광적으로 푹 빠져보기 때문에 그 방면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고, 이것저것 경험하니까 잘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려서 일찌감치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면 다음에 커서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가 되면 두터운 바탕과 폭넓은 가능성 가운데서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7번 유형이 유념할 것은 자신에게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유형들보다도 7번 유형은 보통 평균 상태에서도 추진력이 강하고 성취욕이 강하고 습득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합니다. 이것을 조절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 조금만 지나쳐도 과도하게 몰고 가든지 물욕이 과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7번 유형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내면의 세계에서 가치 있는 것을 찾는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7번 유형이 눈에 띄게 활기가 넘치는 사람인데 깊이 있게 생각하고 관찰하고 사색하고 분석하면서 살려고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 자신의 내부에서 뛰어난 성찰과 결합되는 상상력을 살리게 됩니다. 본디 강한 이상주의와 꿈이 이성과 사색으로 조화되고 통합이 되면 생산성과 예술성이 분출됩니다. 놀이를 통하여 추구하고 얻는 기쁨이 사색과 성찰로써 얻는 보람과 어우러지는 멋진 삶을 누리게 됩니다.
7번 유형은 이상과 같은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면서 노력할 수만 있다면 자기 스스로 행복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멋있는 사람의 전형이 됩니다. 스포츠와 예능 방면에서 특히 공연 예술 쪽에서 우리는 이런 전형적인 이 시대의 영웅들을 봅니다.
그러나 만약 기쁨과 보람을 조화시키지 못하고, 놀이와 성찰의 균형이 깨지면, 7번 유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만족을 찾다 찾다 못 찾고 도락이 지나쳐 향락에 빠져 탐닉하다가 중독 증세에 빠질 위험에 노출됩니다. 누구에게나 격정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성으로 안겨주기 마련이지만, 특히 7번 유형은 에너지가 넘칠 만큼 강하기 때문에 격정을 다루는 법을 누구보다도 공을 들여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과도하게 탐닉하거나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히스테리칼(hysterical)하게 화내고 불안정하게 되는 위험을 넘어서서 늘 멋있고 행복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 자신도 남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7번 유형은 ‘아무 것도 지나치지 말라’(Nothing too much)는 말을 명심하고 에너지의 낭비와 분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격정 속에 있는 엄청난 잠재력으로서 베스트를 어떻게 올바르게 쓸 것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만 되면, 에너지에다 상상의 날개를 달아서 비전을 이상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내게 됩니다. 현대인들이 빠져드는 정신질환적인 ‘실용주의적 리얼리즘(realism)’이 아니라 나눔과 섬김을 통하여 평화를 이루며 더불어 감사하며 사는 ‘크리스천(Christian) 리얼리즘’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멋진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7번 유형의 어머니들이 실상은 사랑을 안 해서 자녀들이 부정적인 관계가 된 경우는 드뭅니다. 대개는 엄마가 너무 똑똑하고 강해서 강요하거나 간섭해서 빚어진 결과가 더 많습니다. 이제 스스로 생각할 나이가 된 7번 유형들이 엄마가 방법이나 방식이 너무 강해서 그랬던 것이고, 더욱이 의도적으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님을 깊이 이해하고, 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나 생각을 내려놓고 엄마를 사랑하게 될 때 7번 유형은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엄마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회복함으로써, ‘하나님과 협력’하고 ‘창조에 동참’하는 마음을 먹기만 하면, 꿈이 많으면서도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7번 유형이 불건강한 상태로 퇴화하면, 그들은 자신의 기본적 욕망(행복과 만족)을 잃는 반면에 기본적 공포(박탈당할까봐 두려워하는 것)를 끌어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행복을 거부한 사람은 누구인가? 진실은 평균상태나 불건강한 상태에 있는 7번 유형은 그들의 욕망이 그들 자신과 함께 달아나게 만들기 때문에 그들의 불행은 대부분 자신이 끌어 들이는 것입니다. 일단 그들이 -자신에게 ‘아니오’ 하는 것-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제한을 두는 등의 자기 통제를 할 마음을 안 먹으면, 직접적인 결과를 낳는 경계선을 넘습니다.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자신과 욕망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7번 유형 가운데 8번 날개를 지닌 사람은 불건강한 상태가 되면 탐욕스러움을 나타냅니다. 여기에 비하여 성숙하지 못한 6번 날개의 소유자는 인정 욕구가 강하다 못해 중독에 가까운 상태가 됩니다.
7번 유형이 평상심을 지닐 때 8번 날개가 펼쳐진 사람은 누구라도 쉽게 사귈 수 있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이 됩니다. 6번 날개가 펼쳐진 사람은 그런 상태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잘 취합니다.
그러나 7번 유형이 건강하고 성숙할 때, 8번 날개가 펼쳐진 사람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6번 날개가 펼쳐진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7번 유형이 자신의 격정을 인식하고, ‘맑은 정신’의 덕목을 향하여 변화를 시도하며 자기 수련을 열성가답게 적극적으로 시도하면, 누구보다 강한 에너지에다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하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5번 유형의 장점을 향하여 통합됩니다. 철저한 자기기억과 자기관찰을 수행해 나가면, 누가 따라가기 힘들만큼 발전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격정을 결함으로 봐서도 안 되고 부정적으로 대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면, 7번 유형은 탐닉을 컨트롤(control)하면서 그 방향을 틀어잡습니다. 독서와 사색에 탐닉할 정도로 깊이를 더하게 되면, 놀라운 변화와 성숙이 이루어집니다. 단점이 장점으로, 격정이 덕목으로 변화되어 갈 때 7번 유형은 왕성한 에너지에 맑은 정신과 상상력과 창의성이 더해져서, 정말 멋있게 ‘진화’합니다. 스스로 행복할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더 큰 공동체를 의식하게 되면 멋진 리더십을 발휘하며,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7번 유형이 탐닉하는 성향과 격정을 먼저 독서와 사색과 집중의 방향으로 다스리면, 빼어난 기획과 열정과 사색의 배합으로 창의성과 생산성이 누가 따르지 못할 정도로 높아집니다. 사랑의 완성을 향하여 집중하면 더 좋습니다.
출처 : 뉴저지 성문밖교회 http://cafe.daum.net/nj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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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만큼은 유형을 헷갈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성격 유형을 알아맞히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유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 대다수가 자기인식을 잘 하지 못한다.
에니어그램을 자기발견의 지혜라 한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며 성찰하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아주 맑은 눈으로 볼 수 있고 또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알면 투명유리알을 들여다보듯이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말을 하게 된다.
과거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재구성함으로서,
자신과 남을 이해하고 자유를 얻어 책임과 선택의 의지로서 성숙하며,
깊숙한 내면적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臨在) 속에서 안식(安息)과 평강(平康)을 누릴 수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베드로전서 5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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