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감리회 2011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3 모세의 기도

나효선 2011. 3. 16. 02:05

기독교대한감리회 2011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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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과 대면한 모세의 기도 3

                                                   유영설 목사님 (여주중앙교회)

 

성경봉독 : 신명기 9:6∼21

참고성경 : 시편 3:1~8

요 절 :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여 크게 죄를 지었음이라(신 9:18)

 

 

이스라엘은 목이 곧은 백성이요, 시시때때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백성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이 민족 대표자 모세에게 언약을 주실 때, 호렙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전멸시켜 천하에 그들의 이름을 없애 버리려 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절박한 심정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살려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얼마나 언약에 신실하시며, 주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본문을 읽으면서 모세 한 사람의 기도가 이스라엘 민족을 살렸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한 민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중보기도는 그만큼 중요하며 능력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가족을, 이웃을, 이 민족을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끊임없이 중보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과연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한 기도는 무엇을 위한 기도였을까요?

 

 

1. 시내산에서 반역

 

모세는 이스라엘이 교만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더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그들의 실체를 묘사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6절) ‘목이 곧은’이 주는 이미지는 청종하기 위해서 머리를 숙이거나 혹은 돌려야 하는 과정에서 이를 거절하는 고집 센 것을 뜻입니다. 모세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반역하는 일들입니다.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 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7절)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반복하여 설명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얼마나 노엽게 하였던가를 잊지 않아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나온 후 이날까지 줄곧 여호와를 거역하였다고 했습니다. 지난날을 회상해 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반역하여 노엽게 하기를 잘 하였습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칭찬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모세의 탄식이었습니다.

 

현대인들도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게 모르게 하면 다 된다는 사고가 우리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룩한 업적으로 소유한 것을 능력으로 생각하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목이 곧은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호렙산의 사건

 

지금까지 모세는 이스라엘의 반역적인 심성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꾸준히 지적해 왔습니다. 모세의 설교를 듣는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조상들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모세는 백성들의 반론을 잠재울 수 있는 사건을 회고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진노하셔서 이스라엘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 그 때에 모세는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습니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직접 들었으며,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돌판에 십계명을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총회 날에 시내 산에서 주신 말씀입니다.

 

모세가 40일을 금식하면서 하나님과 교통하였습니다. 사십 주 사십 야를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돌판 곧 언약의 두 돌판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40일이 끝나는 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이 우상을 만들었으니 속히 하산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가 애굽에서 인도해 낸 네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그전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으나 그 순간에 모세가 애굽에서 인도해 낸 모세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실망이 배어 있으며 범죄한 이스라엘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마음이 서려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먼저는 하나님의 약속과 광야 길을 걸으면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잃어버린 백성들은 또 다른 무엇으로 삶의 안전장치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금송아지 우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모세가 하나님께 두 개의 돌판을 받기까지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그들은 동참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완악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3. 기도하는 모세

 

모세는 중재자로서 하나님과 대면하여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19절)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아론을 위한 제사장 역할을 했습니다. 산 아래 있는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대신한 것처럼, 호렙 산에 올라 처음의 돌판을 받기 전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였습니다. 모세는 40일 동안 여호와 앞에 엎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전과 똑같이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40주야를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그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멸하려 하실 만큼 분노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했고 여호와께서 또다시 그의 말을 들으셨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의 형 아론을 멸하려 하실 만큼 진노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의 죄 곧 너희가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렸느니라”(21절)

 

모세가 하나님의 관점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론이 만든 송아지에 대한 그의 반응으로 입증되었습니다. 그는 그 송아지를 취하여 불살라 찧고 티끌같이 갈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루를 없애 버리기 위해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그 가루를 뿌렸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이 나무로 만든 송아지에 금을 입혀 금송아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런 설명을 없애고 송아지라고 합니다. 모세의 진노가 언어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금송아지를 어떻게 처리했는가는 앞으로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의 우상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예가 되었습니다.

 

모세가 이 물을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출 32:20). 유대인 주석가는 모세가 백성들에게 우상을 태워서 마시게 한 것은 그 가루가 사람의 배설물이 되게 하여 우상을 한 번 더 격멸하기 위해서라고 풀이합니다. 신명기에서는 모세가 금송아지를 불살라 찧고 티끌같이 가늘게 갈아서 시내에 그 가루를 뿌린 것이 다시 40일 중보기도를 하고 진행된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에 기록된 논리로 생각해보면 모세가 40일 동안 금송아지를 그대로 두었을 리 없습니다. 금송아지를 가루로 만든 일은 돌판을 깼을 때 함께 있었던 일입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모세의 호소를 들어주셨습니다(19절). 모세의 중보기도가 다시 이스라엘을 살린 것입니다.

 

 

결론

 

모세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그의 기도는 언제나 능력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겪은 수많은 갈등과 고민에도 불구하고 죄악의 길로 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의 문제일지라도 모세는 그 문제를 가지고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드릴 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것을 알았기에 백성들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었습니다. 부르짖는 자에게 용서와 구원의 은총과 회복의 역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나는 거듭 반복되는 잘못이나 실수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갖기 쉽습니까?

 

2)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가지고 모세처럼 고통을 감수하면서 기도해 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1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감리회를 기도로 회복시키는 평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