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11년 평신도 월례회공과 2
2 . 겸손한 자가 된 야곱의 얍복강 기도
유영설 목사님 (여주중앙교회)
성경봉독 : 창세기 32:13∼32
참고성경 : 마태복음 7:7~12
요 절 :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 32:28)
야곱은 고향을 떠날 때만 해도 그의 형 에서를 피하면 모든 문제는 세월이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는 새로운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경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도 없으며, 문제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이제 야곱은 외삼촌의 집을 떠나 귀향길에 올랐지만 에서와 20년 전에 있었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과연 20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에 에서가 어떤 태도로 나올지 야곱의 관심이자 고민이었습니다. 야곱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합니까?
1. 바뀌지 않는 야곱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물질적인 안정과 번영, 자식의 복을 받는 등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풀지 못한 숙제가 있었는데 에서가 있는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형 에서와 20년 동안 풀지 못한 갈등이 그를 근심하게 했던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서를 만나 혈육의 정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는 그의 재물과 자식들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성격과 정서, 삶의 방법과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야곱이 에돔 땅에 왔을 때 심부름꾼을 에서에게 보내서 자기의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못난 아우 야곱이 문안드립니다. 그간 라반에게 몸 붙어살다가 보니 이렇게 늦었습니다. 지금 저는 황소와 나귀와 양떼가 생겼고 남종과 여종까지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형님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야곱의 이야기에는 지난 세월에 대한 반성이나 그 때 그 일로 에서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고백이 없습니다. 오히려 바쁘고 분주했던 삶이 귀향을 늦게 만들었다고 변명하고, 자신이 모은 재물을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은 재물 일부를 에서에게 전하여 그의 상한 마음을 바꾸어 보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달라지지 않은 야곱의 성격이며 문제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야곱은 가족과 많은 가축 떼가 있어 재산에 대한 상속권 주장에 관심이 없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옵니다. 에서는 야곱과 화해하기 보다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이 문제를 될 수 있으면 쉽게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야곱은 에서를 언제나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상한 감정은 그런 방법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변화되지 않은 야곱, 달라지지 않은 야곱을 봅니다. 그가 벧엘의 하나님을 통하여 축복을 약속받았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버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이며 약점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잠언 저자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겸손해야 합니다.
2. 기도하는 야곱
야곱은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에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가족과 양 떼와 소 떼와 낙타 떼를 두 패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형에게 드릴 선물을 골라 놓았습니다. 가족들을 얍복강을 건너보내며 시간을 벌고자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어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야곱은 뒤에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꼭 말하라고 일렀습니다. 먼저 선물을 보내서 에서의 마음이 풀어진 다음에 만나면 행여 자기를 반겨주지 않을까 해서 먼저 선물을 보냈던 것입니다.
야곱은 그날 밤 자신의 지략과 재물을 포기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이삭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자기 조상들에게 신실했던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얍복강 기도는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는 에서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밤이 새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구했습니다.
야곱은 가족들이 얍복강을 건넌 후 홀로 남았습니다. 그 밤에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였습니다. 야곱의 씨름은 땅에 먼지가 날 정도의 격렬한 싸움, 필사적인 싸움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힘을 쏟고 눈물로 간구하신 예수님의 기도나 히스기야의 기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야곱은 허벅지 관절이 부러질 만큼 육체의 고통을 겪으면서 교만과 잔꾀를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의 간절함을 이기지 못하자 그의 허벅지 관절을 걷어차서 어긋났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날이 새려할 때 나를 가게 하라”고 했습니다. 야곱의 승리를 확인시켜 주는 하나님의 애정 어린 표현인데 결사적인 기도로 얻은 응답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나를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야곱의 기도에는 간절함과 열정이 있으며 그의 성격이 기도 응답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변화된 야곱
하나님의 사자는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야곱의 이름을 물은 후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인생은 거짓과 속임수, 그리고 교활한 인간적 수단을 나타냅니다. 많은 오해와 갈등, 미움과 상처를 받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새 이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싸워 이기겠습니까? 그렇게 표현할 만큼 야곱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기도하는 야곱은 신분과 인격에 극적인 변화가 주어졌고, 실패는 끝나고 영적 축복이 보장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우세하다’, ‘싸우다’ 란 뜻으로 야곱은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이끄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안전하고 형통하며 겸손하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도 목숨이 이렇게 붙어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축복받은 그 곳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했습니다. 브니엘을 지날 때 돋은 해는 변화된 새사람 야곱의 상징이자 그의 미래를 말해 주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날 야곱은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다”고 했는데 이는 기도의 흔적이요 은혜의 흔적입니다. 그것이 야곱의 변화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면 야곱의 기도는 무엇을 위한 것이며 변화된 야곱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난 세월 동안 풀지 못했던 에서와의 갈등입니다. 야곱은 이 문제를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에서의 상처난 마음을 풀고 화해하는 것은 전적으로 야곱의 몫입니다.
창세기 33장에 야곱은 먼저 에서에게 나아가 일곱 번 엎드려 절함으로써 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존경을 보내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이렇게 하자 에서가 야곱을 용서했습니다. “에서가 달려와 안고 목을 어긋맞추고 그와 입을 맞추고 서로 우니라.” 관계가 깨진 사람이 다시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한 감정을 치유해야 할 자의 겸손과 진심이 있으면 용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얍복강 기도는 에서와 화해할 마음의 변화와 겸손을 위한 기도입니다.
결 론
예수님은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으면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난 후 예물을 드리라”(마 5:23~24)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야곱의 얍복강 기도를 읽으면서 기도응답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얍복강 기도로 변화되고 겸손한 자가 되어 형 에서에게 나아가 용서를 구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가 야곱의 생각을 변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생각을 통해서 축복하셨습니다. 지금 내 생각의 그릇이 얼마나 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날마다 더 멀리 더 넓게 나아가야 합니다. 야곱에게 얍복강 기도의 능력은 화해의 손을 먼저 내밀고, 잘못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용기가 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각을 위한 질문
1) 바꾸어야 할 나의 성품과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말해 봅시다.
2) 인간적인 의지로 바뀌지 않는 나의 옛 성품이
기도의 능력으로 변화된 것을 이야기 해 봅시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2011년 평신도 월례회 공과』
감리회를 기도로 회복시키는 평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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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엄청 많이 와도
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대의 기암절벽을 오르는 열정!
나는 산행을 할 때 열정 · 겸손을 배운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2절
2011년 3월 2일 눈꽃이 피어 멋진 백운대.
사람이 보이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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