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춘천. 겨울아이의 추억여행!

나효선 2010. 12. 28. 01:15

전철 유람49

춘천. 겨울아이의 추억여행!

 

 

경춘선 전철이 12월 21일 개통되어서 ‘뚜벅이’의 전철유람의 지경이 넓어졌다.

앞으로 가야할 곳이 많아져서 기쁘다.

 

 

호반(湖畔)의 도시 춘천. 의암호

의암호는 춘천시내 서남쪽 지점의 북한강과 소양강이 합류하는 바로 아래 신현강 협곡을 막아

의암댐을 축조함으로써 생긴 인공 호수이다.

 

 

 

12월 23일 상봉역에서 급행열차를 탔다.

13시 02분에 출발하여 14시 05분쯤 춘천에 도착했다.

1시간 정도 만에 춘천에 갔다. 평일이지만 사람들이 많아 서서 갔다.

‘열정의 삶’을 내려놓고 ‘쉼’을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춘천 가는 길에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 둘을 보았다.

어린아이가 상봉역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서 올라가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든다.

올라가면서 나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경춘선 전철 안에서 화면처럼 펼쳐지는 풍경 중에 한 청년이 양팔을 크게 교차하면서 흔들어 준다.

나는 미소로 화답했다.

 

 

춘천대첩 기념 평화공원

 

 

 

 

 

의암호 자전거 도로

 

의암호 산책로

 

낭창거리는 나뭇가지 위의 직박구리

 

일렁이는 물결에 순응하는 흰뺨검둥오리

 

 

 

윤슬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공지천

춘천은 대학생일 때 두어 번 갔다.

같은 과 친구들과 공지천 ‘이디오피아’에서 커피를 마시고, 소양강댐을 보았다.

홍제교회 청년부 친구들과 오리배를 탄 기억이 난다.

 

‘의암근린공원’의 바위

 

 

깜짝쇼를 하는 비오리

비오리가 많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는 중에 갑자기 없어졌다.

어떻게 된 일인가?

잠수중인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는 이름을 몰랐다.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는 비오리를 처음 보았다.

 

 

흰뺨검둥오리와 비오리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의 비교

수면성 오리

잠수성 오리

소형, 중형의 오리

잠수성 오리에 비하여 비교적 잘 걷는다.

중형의 오리

수면성 오리에 비하여 잘 걷지 못한다.

물위에 떠있을 때는

꼬리가 수면위로 올라가 있다.

물위에 떠있을 때는

꼬리가 밑으로 향하고 있다.

물에서 먹이를 먹을 때는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식물질의 먹이를 먹는다.

먹이는 잠수하여 물속의 동물질을 주로 먹으나 수초와 물풀을 먹을 때도 있다.

청둥오리, 가창오리, 알락오리,

쇠오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댕기흰죽지, 흰뺨오리,

비오리

 

 

춘천 중도로 갈 수 있는 배

 

춘천 지도

 

조각공원

Form separate-trace : 송광희

 

변조된 꿈 : 이상춘

 

 

성장-96 : 최종걸

 

 

추억속의 이야기 : 유규열

 

 

공존 : 김승림

 

김유정 문학비

 

 

 

 

 

 

 

 

나의 어머니와 함께 한 춘천 추억여행

 

나의 어머니는 서울 광희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은 춘천에서 보냈다.

하나님 나라로 가시기 전에 “춘천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춘천여행에 어머니도 하나님 나라에서 나와 함께 하셨을 것이다.

 

 

‘어린 조문사’

아버지를 4살 때 사별하고 어머니가 춘천으로 가서 새로 가정을 이루셨다.

새아버지는 빵공장을 하셔서 그 일을 도와야만 했다.

10월 어느 날 어머니는 8살인 ‘어린 문사’의 손을 잡고 춘천 정명여학교에 갔다.

낙제해도 좋으니 공부만 하게 해달라고…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일을 해야 하므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만 공부한

‘어린 문사’는 낙제는커녕 월반을 할 정도로 1등만 했다.

장학금으로 세브란스 의전과 감리교신학교 공부를 하고, 생활비는 일을 해서 충당하셨다.

♡ 명퇴를 하고 18개월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들은 이야기다.

(혹 전에 들었는지 몰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입학시험에 떨어지기도 하고, 향토장학금(?)만 받고 공부를 했으니… ♡

 

 

10살 무렵 ‘어린 문사’는 학질을 앓았다.

“산에 올라가 누워서 혼자 앓았다.”고 하셨다.

그 산이 춘천의 어디인가?

산 이름을 듣지 못하여서 나는 명탐정이 되어 추리를 했다.

집이 교회와 가까웠다고 하셔서 ‘교회 찾아 삼만 리’

그 교회는 춘천 중앙감리교회.(세운지 100여년이 지난 교회)

 

≪ 1902년 이덕수씨가 서울 인근에서 살다가 아예 춘천으로 이사해 지역 선교에 헌신했다.

이씨는 춘천읍내 봉의동에 4 칸짜리 초가집을 마련하고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이덕수씨는 이 집을 거점으로 강원도 전 지역을 순회하며 전도했다.

남감리회는 1904년 초대 구역담임자로 무스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는 1908년 병원을 개설하고 춘천읍교회 성도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교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훗날 정명여학교로 발전했다. ≫ 춘천 중앙교회 역사

 

단서를 찾았다.

봉의동 → 봉의산

춘천역에 내려서 의암호 자전거 도로로 가서 먼저 오른쪽 소양강 처녀상 쪽으로 가다보니

보이는 산이 바로 봉의산이었다.

 

10살의 ‘어린 문사’가 올라가서 혼자 아팠던 봉의산.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마흔에 막내딸을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 낳은 날!

(마흔둘의 아버지는 미국에 유학중)

 

 

‘산다는 것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이다.’ 생텍쥐페리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에베소서 5장 8절)

 

 

 

이종용 목사님의 겨울아이

미국에 건너가기 전에 부른 노래가 ‘겨울아이’이다.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부른 노래라고 한다.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겨울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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