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한복 입는 법

나효선 2009. 9. 24. 15:30

한복 입는 법

 

여자 한복

 

1. 속옷

가. 속옷의 종류

원래 상의에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하의에는 다리속곳, 속속곳, 바지, 단속곳의 순으로 입었다.

 

나. 입는 법

한복의 속옷은 겉옷의 선을 아름답고 유연하게 나타내 주는 역할을 하므로 겉옷을 맵시 있게 입으려면 속옷을 바르게 갖추어 입어야 한다.

맨 먼저 짧은 속바지를 입고 다음에 버선목까지 오는 긴바지를, 그 위에 속치마를 입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정도 짧게 하고 허리는 겉치마보다 5∼6㎝ 정도 길게 하여 가슴이 싸이도록 하여야 치마 앞이 뜨지 않는다.

속치마 위에 겉치마를 입고, 그 위에 연한 색의 얇은 옷감으로 만든 속적삼을 입는다. 속적삼은 안고름을 매거나 단추로 여민다.

 

 

2. 치마

가. 치마의 종류

통치마는 양복의 스커트와 같이 치마폭을 모두 박아 통처럼 만들어 길이를 짧게 한 것이며, 풀치마는 치마폭의 한 자락을 박지 않아 펼쳐지게 한 것으로 자락치마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치마는 풀치마를 의미하며, 최근에는 대부분 겹치마로 만든 풀치마를 착용한다.

1) 풀치마 : 치마폭에 주름을 잡아 치마허리에 붙이고 허리의 양끝에 끈을 단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2) 통치마 : 개화기에 신여성들이 입기 시작했는데, 길이를 지면에서 약 20㎝ 정도 올리고 주름을 넓게 잡아 어깨허리를 달아서 활동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3) 스란치마 : 치맛단에 스란단을 덧붙여서 만든 것으로 특별히 예를 갖추어야 할 때 입는다. 스란이란 예전에 궁중이나 양반가의 부녀자가 예복용 치마에 장식하던 금박 또는 금직의 단으로, 왕비는 용무늬, 세자빈은 봉황무늬, 공주, 옹주는 꽃과 글자 무늬를 놓았다. 스란단을 2층으로 붙인 것을 대란치마라 한다.

 

나. 치마의 구성

치마는 허리, 끈, 치마폭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치마허리에는 띠허리와 조끼허리가 있는데, 통치마에는 조끼허리를, 풀치마에는 띠허리나 조끼허리를 단다.

띠허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입은 모습은 보기 좋으나, 가슴이 죄고 흘러내리는 불편이 있다.

조끼허리는 흘러내리지 않고 편안하지만, 가슴이 나와 전통적인 한복의 선을 나타내기 어렵다.

 

다. 치마입기

치마를 입을 때에는 앞에서 둘러 입고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입는다. 뒤에서 안자락 끈을 오른쪽 겨드랑이 밖으로 빼고, 겉자락 끈은 왼쪽 겨드랑이로 보내어 겉자락이 왼쪽으로 가도록 하여 앞으로 돌려 맨다. 이 때, 안자락과 겉자락이 15㎝ 정도 겹쳐지도록 하여 앞에서 끈을 맨다.

 

 

3. 저고리

가. 저고리의 종류와 형태

1) 회장저고리 : 우리나라 전통의 저고리의 하나로서 깃, 끝동, 곁마기, 고름에 다른 색으로 배색한 저고리이다. 삼회장저고리와 반회장저고리가 있으며, 삼회장저고리에서 곁마기가 없는 것이 반회장저고리이다.

삼회장저고리의 정확한 형태는 조선시대에 시작되었는데 주로 노랑이나 연두 바탕에 자줏빛 천으로 배색하거나 남색의 끝동에 자주깃, 자주고름, 자주곁마기를 다는 경우도 있다. 개화기 이전에는 사대부 댁 부녀들만 입을 수 있었고, 평민층에선 혼례복으로 신부들만 입을 수 있었다. 삼회장저고리는 현재에도 예복 또는 명절 옷으로 착용되고 있으며 치마와 같은 색으로 배색하기도 한다.

2) 적삼 : 저고리 대용으로 여름철에 입는 홑겹의 옷이다. 간혹 홑으로 만든 고름을 달기도 하였으나 대개 단추를 사용하여 여몄다.

3) 깨끼저고리 : 안팎이 훤히 비치는 엷은 옷감을 두 겹으로 박아 지은 저고리이다. 솔기가 실같이 가늘고 안팎이 꼭 맞아 깨끗하게 보이며 한여름용 방문복 또는 예복, 나들이옷 등으로 이용된다.

 

나. 저고리와 치마의 색 배합

우리나라의 고유의 색깔은 노랑, 다홍, 남색, 흰색, 검정색을 기본으로 하고 옥색, 연두, 자색 등을 섞어 입었다. 과거에는 색이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결혼 전에는 노랑회장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출산 전까지는 연두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출산 후에는 노랑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많이 입었다.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남치마에 옥색 회장저고리를 입었으며, 남끝동은 아들이 있는 사람이, 자주고름은 남편이 있는 사람이 입었다.

1) 다홍치마와 노랑저고리 : 화사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여아나 결혼을 앞둔 처녀에게 어울린다. 밝고 맑은 느낌을 준다.

2) 다홍치마와 초록저고리 : 시집을 간 새색시의 한복의 배색으로 신부의 아름다움을 나타내 준다. 보색의 배열이지만 강하지 않다.

3) 남색 치마와 연보라색 저고리 : 은은한 멋과 우아함이 느껴진다. 30대 이상의 옷차림에 적당하다.

4) 짙은 회색치마와 붉은 색 저고리 : 30, 40대 중년의 부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중후한 느낌의 배색이다. 얼굴이 산뜻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5) 베이지색 치마와 주황색 저고리 : 가을이나 겨울에 어울리는 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고상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진다.

 

다. 저고리입기

1) 저고리입기 : 저고리는 깃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약간 앞으로 숙여 입어야 맵시가 난다. 이 때 속적삼과 치마허리가 저고리의 도련 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고리는 동정이 꼭 맞물리도록 안고름이나 스냅으로 안자락을 고정시킨 다음 겉고름을 맨 뒤 진동선의 구김을 정리하여 매만진다.

2) 고름매기 : 고름을 맬 때에는, 우선 저고리 안길에 붙어 있는 짧은 고름이 겉 길에 붙어 있는 긴 고름 위로 가도록 한다. 그리고 밑에 있는 긴 고름을 끌어당겨 겉 길 쪽인 왼쪽 방향으로 고름을 맨 형태처럼 고를 만들어 손으로 잡는다. 위쪽에 있는 짧은 고름으로 고를 한 바퀴 감아, 고와 처음 맨 매듭 사이로 빼서 고의 모양이 반듯이 놓일 정도의 길이와 모양이 되게 다듬는다.

 

 

4. 두루마기

두루마기는 '골고루 터진 곳이 없이 막혔다'는 뜻으로 이미 상고시대부터 입어온 우리의 민족복이다. 여자의 두루마기는 봄, 가을, 겨울에 치마,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으로 주로 방한을 목적으로 입는다. 두루마기의 형태는 저고리와 같으나 길이가 길고, 양쪽 겨드랑이 아래로 무를 대어 아래로 퍼지는 우아한 선을 낸다. 길이는 땅에서 20㎝ 정도 떨어진 것이 적당하나 요즘에는 엉덩이 길이 정도의 반두루마기도 사용된다. 두루마기의 색은 치마와 대비되는 색을 많이 사용하고, 사(紗)ㆍ양단(洋緞)ㆍ견 등으로 만든다. 실내에서는 벗는 것이 예의이다.

 

 

5. 버선

가. 버선신기 : 수눅의 시접이 바깥쪽으로 가도록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한 다음, 수눅이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놓이도록 약간 안쪽으로 기울여 신는다.

나. 타래버선 : 아직 걸음을 잘 걷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신기기 위하여 발등과 볼에 수를 놓고 코에는 술을 달았으며 대님을 달아서 발목에서 묶을 수 있도록 하였다. 타래버선은 아기의 백일이나 돌, 명절에 신긴다. 아기들 백일에 떡을 해서 백 사람이 나누어 먹거나 백일 옷을 지을 때 백 줄을 누비면 백 살을 산다는 말이 있어, 타래버선을 만들 때 누비로 한 경우가 많았다.

 

 

6. 한복 차림과 몸가짐

한복을 입었을 때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용하고 다소곳하게 한다.

가. 서 있을 때 : 두 손을 마주잡아 허리 높이에 두고 발끝은 한데 모아 나란히 한다.

나. 걸을 때 : 실내에서 걸을 때는 치맛자락을 잡지 않으나 발걸음을 작게 떼고, 바쁜 일이 있어도 뛰어다니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다닌다. 실외에서 길을 걸을 때는 치맛자락을 왼손으로 추켜잡아 겨드랑이에 끼어 끌리지 않도록 한다. 앞치마나 두루마기를 입을 경우에는 앞폭을 여며 잡고 뒷자락을 여민 다음 허리띠를 매어 활동하기 편하게 한다.

다. 앉을 때 : 어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앉고 편하게 앉을 때에는 남자의 경우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여자는 한 쪽 무릎을 세우고 앉거나 다리를 옆으로 뉘어서 앉는다.

 

 

남자 한복

남자 옷의 종류에는 저고리, 바지,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버선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여름에는 홑겹으로, 다른 계절에는 두 겹 정도로 입는다.

남자 한복의 기본 복장은 바지와 저고리에 조끼를 받쳐 입고 대님을 매는 것이다. 마고자는 방한용으로도 입고 가정에서의 정장으로도 입는다. 마고자 위에 두루마기를 입는 것은 밖에서의 정장 또는 예복이 된다. 이 때 남자의 두루마기는 여자와 달리 방한용이 아니므로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도 벗지 않아야 한다.

 

□ 남자 한복 입는 순서

남자 한복은 속옷으로 예전에는 속저고리나 속고의를 입었으나 요즈음은 메리야스 속옷을 입는다.

속옷을 입은 후 발에 버선이나 흰색의 양말을 신고 바지,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의 순으로 입는다.

 

1. 바지

바지는 남성들의 겉옷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착용되었고 고의라고도 불린다. 여자 바지가 치마와 단속곳 속에 입는 속바지가 된 것과는 달리 남자 바지는 계속 겉옷으로 착용되었다. 여름에는 홑으로 지은 고의를 입고 다른 철에는 주로 겹바지를 입는다. 길이가 짧고 통이 좁은 잠방이는 작업용으로 입으며 어린이용으로는 밑이 터지고 조끼허리를 단 풍차바지가 있었다.

 

가. 바지의 구성

바지는 허리, 마루폭, 큰사폭, 작은사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바지 입기

속옷으로 속고의를 입고 바지를 입는데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이 때, 큰사폭이 오른쪽으로 가게 입고, 허리 여분을 왼쪽으로 접은 뒤 허리끈을 돌려 맨다. 이렇게 바지를 입으면 저고리의 여밈 방향과 바지허리의 여밈 방향이 반대가 된다.

바지를 입은 후에는 바짓부리의 여분을 대님으로 고정한다.

 

 

2. 저고리

남자 저고리의 기본적인 형태와 착용 방법은 여자 저고리와 같으며 명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길이가 길어 허리까지 내려오며 섶이나 도련, 배래 등의 곡선이 보다 완만하고 고름이 짧고 좁은 것이 특징이다.

 

 

3. 조끼와 마고자

조끼와 마고자는 우리 고유의 복식에는 없었으나 조선조 말부터 외국의 영향을 받아 입기 시작한 것으로 저고리 위에 착용한다.

 

 

4. 두루마기

두루마기는 여성의 경우 주로 방한의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남성의 두루마기는 예의를 갖추어야 할 때와 외출할 때 어느 계절에나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예복이다. 즉, 두루마기는 집안에서도 세배를 할 때, 제사를 지낼 때, 손님을 맞을 때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입는 옷이다.

 

자료 출처 : (주) 두산동아  중학교 기술·가정 2

 

'예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복 입는 법 (정리 및 그림)  (0) 2009.09.24
언어 예절  (0) 2009.01.24
절하는 법(3) 여자의 절  (0) 2008.02.05
절하는 법(2) 남자의 절  (0) 2008.02.05
절하는 법(1) 공수법  (0)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