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보문능선 우이암
2009년 7월 26일 도봉산의 도봉서원에 갔는데 오늘 9월 19일은 도봉산의 보문능선을 올라가 우이암까지 갔다.
이번 주는 글 쓸 일이 있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료의 바다를 헤엄치고, 정리하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서 새벽 4시가 지나서야 잠이 들기도 하면서 며칠 동안 너무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다가 건강을 해칠 것 같아서 18일 금요일은 우이천변을 4㎞ 걷고, 오늘은 도봉산으로 가서 산행을 했다.
보문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보이는 도봉산의 암봉
주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북한산 산불감시 카메라(보문능선) 공원구역 반경 2㎞이내
오봉
우이암 전망대로 가는 계단
우이암
우이암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저 멀리 나의 집이 보인다.
올라갈 때는 암벽을 돌아서 갔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내려올 때는 초행길이라 그런지 어찌하다보니 암벽으로 내려왔다.
앞서가는 사람 내려가는 것을 보고 따라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도봉산을 올라가면서 새삼 인생길에 대해 생각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아주 어린 아이, 라디오 들으면서 가는 사람, 한 곳에 자라잡고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사람들 모아놓고 창(唱)을 하는 사람, 그늘진 곳에 누워서 자는 사람들, 쓰레기를 한보따리 주워서 내려가는 사람들, 하산 길에는 나의 어머니처럼 허리가 굽으신 할머니를 뵈었다.
나는 이제 올라가는데 벌써 내려가시는 한쪽다리가 불편해지신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살벌한 경쟁을 할 일이 없으니 여유롭게 올라가다가 힘들면 다시 내려와야지 했는데 가다보니 목표로 한 우이암까지 가자는 마음이 생겼다.
올라가다보니 목이 말랐다.
그러나 물병의 무게가 부담스러워서 카메라만 들고 갔으니 참을 수밖에…
“목마른 사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내 영혼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주님만이 나의 힘 나의 방패 나의 참 소망
나의 몸 정성 다 바쳐서 주님 경배합니다.”
찬양이 절로 나왔다.(속으로)
무사하게 목표한 우이암까지 산행을 하고 돌아와서 기쁘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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