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21년 월례회공과
6월 감리교인의 성서 이해 - 한 책의 사람
제 3단원 거룩한 신학
성경봉독 : 마태복음 4:3~4
요절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마태복음 4:4)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소리가 있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서부터 자동차 소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소리를 듣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어떤 소리를 듣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세상의 소리, 사람의 소리, 문명의 소리가 너무나 요란하다 보니, 정작 우리가 들어야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도에게 있어 가장 큰 저주가 있다면, 더 이상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에게 자신의 소리를 들려주시는 분입니다. 그 소리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말씀입니다. 다윗은 그 고난의 세월을 겪으면서 비로소 하나님 말씀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시 119:71-72).” 사울에게 쫓기는 고난의 세월을 통해서 다윗이 얻은 가장 보배로운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다윗은 천천 금은보다 좋은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실로 다윗을 다윗 되게 한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가 말씀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람의 아들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은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기도로 당신의 사역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런데 40일간 밤낮으로 금식하며 기도하신 이후에 들려온 소리는 사탄의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거부하기 어려운 달콤한 유혹이었습니다. 굶주리신 주님께 사탄은 네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우리가 뿌리치기 어려운 달콤한 유혹으로 접근합니다. 당시 주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빵이었을 것입니다. 영악한 사탄은 그것을 알고 접근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라고 말씀하시면서, 보란 듯이 사탄의 제의를 거절하셨습니다.
사탄의 유혹과 공격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말씀을 붙잡는 것입니다. 말씀의 능력만이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6세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도 말씀 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18세기 영국의 감리교운동 역시 말씀 운동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감리교운동을 전개하면서 “감리교인의 특징”이란 글에서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우리는 실로 성서 전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졌음을 믿는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유대인, 회교도 및 이교도와 구별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실천에 유일하고 충분한 법칙임을 믿는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가톨릭교회의 신자들과 구별된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를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감리교 운동이 전개된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적 선언 5번인 “우리는 구약과 신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신앙과 실행의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으며”와 감리회 신앙고백 4번인 “우리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구원에 이르는 도리와 신앙생활에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습니다”에 잘 계승되어 있습니다.
존 웨슬리가 감리교운동을 전개하면서 꿈꾸었던 그리스도인 상은 바로 ‘성서적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웨슬리는 1786년 헨리 브룩에게 보낸 편지에서 옥스퍼드 감리회원은 ‘성서 그리스도인(Bible Christians)’이 되는 것이라고 공언하였습니다. 웨슬리는 오직 한 책의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나는 한 가지 사실, 곧 하늘로 가는 길을 알고 싶다. 그 행복한 항구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을는지, 하나님 자신이 그 길을 가르치시려고 내려오셨다. 이 목적 때문에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셨다. 그는 그 길을 책에 기록하셨다. 그 책을 나에게 달라! 값에 구애 없이 하나님의 책을 나에게 달라! 나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나를 위해 충분한 지식이 담겨 있다. 나를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 되게 하라.”
물론 웨슬리가 다른 서적들의 가치를 무시한 것은 아닙니다. 웨슬리는 다독가였습니다. 의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읽고 정리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책들 중에 최고의 권위는 바로 성서에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웨슬리는 또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성서는 크리스천들이 모든 진정한 또는 가상적인 계시들을 시험하는 시금석이다. 그들은 매사에 있어서 그것으로 모든 생각을 검토하기 위하여 율법과 증거에 호소한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는 감리교운동의 기준이며 동시에 영적 동력이었습니다. 이것은 신앙과 실천의 문제 있어서 최고의 권위에 성서를 올려놓았던 종교개혁자들의 영성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감리교인은 철저히 말씀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경홀히 여기거나 그것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감리교인이 아닙니다.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은 처음부터 말씀 운동이었고, 그 말씀을 통해서 전개된 영적인 운동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감리교인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1) 우리는 감리교인으로서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2) 우리는 감리교인으로서 성서의 권위를 얼마나 인정하는가?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21년 월례회 공과』
자랑스러운 감리교인
거룩한 마음, 거룩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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