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2021년 월례회공과 5월 감리교인의 내적 할례 - 마음의 할례

나효선 2021. 5. 21. 23:23

 

기독교대한감리회 2021년 월례회공과

5월 감리교인의 내적 할례 - 마음의 할례

 

2단원 거룩한 마음

 

성경봉독 : 로마서 2:28~29

요절 :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로마서 2:29)

 

 

Rembrandt The Circumcision in the Stable - Wikimedia Commons

 

 

생 텍쥐페리는 어린왕자를 통해 정말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본질이 아닌 껍데기입니다. 사랑, 우정, 믿음, 생각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화폐가치로 평가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론 무가치한 것들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소중한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기에 마음은 우리의 삶을 결정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소리를 따라 움직이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삶이 전혀 달라질 수 있을 만큼 마음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감찰하신다고 했습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자신의 형들보다 외모는 출중하지 못하였지만, 그 마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한 자였기에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너무 집중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외모를 꾸미고자 몸부림을 칩니다. 심지어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성형수술까지 감행합니다. 그 성형기술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성형수술을 잘하는 나라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수술해야 할 곳은 외모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이 아름답고, 마음이 거룩하고, 마음이 정결하고, 마음이 사랑스러워야 합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이 아름답고, 거룩하고, 정결하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자는 말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 생명의 근원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은 이처럼 중요합니다.

 

영성관리는 즉 마음관리입니다. 마음의 정원의 상태에 따라 우리의 영성이 결정됩니다. 존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은 처음부터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적 운동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1733년 새해 첫날, 옥스퍼드에 있는 성 마리아 교회에서 신학적으로 잘 정돈된 한편의 설교를 합니다. 그 본문이 바로 오늘 함께 읽은 로마서의 말씀입니다. 웨슬리는 우리에게 성령의 참된 할례를 허락하셔서 우리의 마음과 모든 지체들이 세상과 육체의 정욕에 대해 죽고 모든 일에 있어서 주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소서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1765514일에 웨슬리는 당시의 설교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때 마음의 할례에 대해 설교하였습니다. 모든 죄로부터의 구원과 분열되지 않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요. 내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지요.”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의 요체가 바로 마음의 할례라는 메시지 속에 모두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육체의 할례자가 아닌 마음의 할례자가 진정한 할례자입니다.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대한 평이한 해설이란 논문에서 마음의 할례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마음의 할례는 영혼의 습관적인 기질로서 신학서적에서는 거룩함이라고 표현하지요. 이는 직접 죄로부터 깨끗하여짐, 육체와 영의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깨끗하여짐, 그 결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모든 덕들로 덧입음을 뜻합니다.” 웨슬리가 평생을 통해서 강조했던 성화’, 거룩함은 바로 마음의 할례에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완전에 이르는 겸손과 믿음도 결국 마음의 할례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웨슬리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마음의 겸비함을 배운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보여준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이로써 이들은 자신들의 병을 깨달아 교만과 헛됨에서 벗어나 마음의 할례로 주어진 새로운 생각을 품게 됩니다. 이때 믿음만이 이들을 온전하게 하는 바, 믿음은 이들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주어진 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리교운동의 시작과 끝이 마음의 할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은혜 안에서 거룩한 마음으로 성화되지 않고서는 거룩한 삶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거룩한 마음이 거룩한 삶을 가져옵니다. 내적 성화의 시작이 바로 마음의 할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감리교인들은 자신들의 외모를 꾸미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마음의 정원을 가꾸고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은 행복에 이르는 여덟 가지 길도 결국 마음에 달려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5:3).”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5:8).” 행복은 눈에 보이는 것들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주어지는 하늘의 축복입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도 소유할 수 있고, 하나님도 볼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에 집중하고 있나요? 우리의 외모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마음입니까? 외적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르는 자랑스러운 감리교인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1) 감리교인의 거룩한 삶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됩니까?

 

 

(2) 우리는 감리교인으로서 마음의 정원을 얼마나 가꾸며 사십니까?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자료 2021년 월례회 공과

 

자랑스러운 감리교인

거룩한 마음, 거룩한 삶